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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남편이 아마 최고일껄요?

최강 조회수 : 2,131
작성일 : 2009-12-18 10:03:31
무심하고,  배려심없고,  자상하지도 않고
재미없기로는 말이지요.


결혼 4년차.  아이없는  맞벌이 부부랍니다.
그럼 왠지  뭐 하나라도 재미있는 것이 있을 거 같은데
전혀.  전혀 없습니다.


출퇴근이 서로 너무 달라서
평일에 얼굴 보는것도 한두시간이 땡.
그나마 밥 먹고 TV보니까 대화도 별로 없고.
주말에도 남편은 토요일에 자주 일하고  그때도 늦고요.


성격이 활발하거나 알아서 하는 스타일이 못되어서 그런지
제가 리드를 해야 하는데  이것도 하루 이틀이지
연애부터 결혼생활까지 계속 그리 사니까
정말 맥빠지고 힘들고 지치더라구요.


아마 저까지 포기하면  부부도 아니고 남도 아니고 애매한 사이가 될듯.

맞벌이로 집안일모두 전담하면서 생활에 이것저것까지 다 계획하는 저는
아침에 잠이 많아 아침밥보다 잠을 선택한 남편때문에
아침을 잘 안먹는데  간단히 챙겨줄때가 많아요.
김밥을 싸주거나,  우유에 이것저것 넣고 갈아주거나
떡이나...


남편이 먼저 일어나서 우유 한잔이라도 저 먹으라고 챙겨준 적이 없지만
어째 일부러 일찍 일어나서 정성껏 자기 먹을꺼 챙겨 주면
고맙다는 인사한마디 할 줄 모르는...
자기가 먹고 자는 일에만 신경을 쓰지
그걸 위해서 상대가 얼마나 노력을 해주는지 따위는 관심이 없나봐요.


어제는 간단하게 싸던 김밥재료도 없어서
마땅히 아침대용으로 들려줄 수 있는 뭔가가 없기에
호박고구마 쪄서 우유랑 갈아서 따뜻해서 데워서 보온컵에 줬어요.
출근길에 따뜻하게 마시라구요.
게다가 어젠 송년회라고 회식까지 하고 와서 늦었죠.


오후에 한통 전화하는게 전부인 저희 부부.
남편은 저녁에 회식이라면서 전화 한통도 없더라구요.
12시가 한참 지나서 이제 출발한다고 전화가 왔는데 그게 끝.

어쩜  저녁은 잘 챙겨 먹었는지 그런건 관심도 없고 그런가봐요.
여자랑 남자가 다른 건가요.
아님 무심해도 너무 무심한 건가요.


저는 제가 회식이라 늦어서 남편이랑 같이 저녁을 못먹거나 하면
저녁은 잘 챙겨먹었는지 궁금하고 그러던데.
어떤 분들은 아내가 못한 설거지도 해주고 한다던데
앞전에 제가 회사에서 저녁먹고 늦게 집에 갔는데
남편은 개수대에 있는 몇개 안돼는 그릇도 그대로 뒀더라는...


어제 회식하다고 해서
오늘 아침에 남편이 먹을 약식을 준비하면서
그렇게 시간 보냈는데


저녁 먹었냐는 소리 한마디 없이 그러는 남편이 참 섭섭하고
이게 뭔가 싶었어요.
IP : 211.195.xxx.2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먹는거에
    '09.12.18 10:07 AM (125.178.xxx.192)

    정난다고 이해가 되네요.
    진짜 부부라면 이것좀 먹어봐.. 당신 좋아하는거 사왔어..
    이 정도는 하면서 살아야 맞는데말입니다.

    제 주변에 그것때문에 부부사이가 안좋아 친정맘에게 하소연하는 분들이
    몇분 계시더라구요.

    너무 쉬운걸 왜 남자들은 못하는걸까요

  • 2. 원글
    '09.12.18 10:10 AM (211.195.xxx.20)

    먹는거에님... 정말...정말 맞아요. ㅠ.ㅠ
    저희 남편은 천원짜리 과자 하나도 사오는게 거의 없어요.
    자기가 먹고 싶을때 사오죠.
    자기 아내한테 주려고 사는게 없어요.
    제가 붕어빵을 그리 좋아하는데 그게 얼마나 한다고 그거 한번 사가지고 온 적도 없어요.

    가끔 남편이 퇴근길에 맛있는거 사들고 온다는 분 글 읽으면
    정말 부럽고.
    부러워서 눈물나요.

    회사다니면서 집안일 하면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거 다 좋아요.
    그냥 자상한 말, 격려되는 말,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운데
    그것마저 없어요.

  • 3. ..
    '09.12.18 10:13 AM (211.114.xxx.233)

    치사 하지만 하나하나 말해서 알려 주세요..
    그렇지 않음 남자들 잘 몰라요
    물론 말하기 전에 여자맘 알아 주는 남자들도 많긴 하겠지만 원글님 남편분같은 경우는 말 안하면 평생 몰라요

  • 4. ..
    '09.12.18 10:16 AM (114.207.xxx.181)

    원글님!! 아래 어느글 댓글에도 있지만
    내 속마음은 말을 안하면 남편아니라 그 누구도 모르는 겁니다.
    바로 위에 쓰신 댓글을 고대로 적어서 남편분 주머니에 찔러 넣어주세요.
    느끼시는게 있을겁니다.
    그렇게 했는데도 변화가 없다면 그땐 강경책으로 나가야죠.
    그 강경책은 다음 기회에 다시 82식구들의 머리를 모아 의논합시다. ^^*

  • 5. 아닐걸요
    '09.12.18 10:16 AM (110.9.xxx.223)

    우리집 남자가 최강일 걸요?
    저요, 결혼 11년차에 주변 남편들 다 둘러봐도, 울 남편같은 사람 보도 듣도 못했습니다.
    시어머니와 셋트로. (하긴 이건 당연하겠네요. 그 어머니에 그 아들. -_-)
    아이 태어나면 달라지는 남편들 많다던데, 전 아이태어나면서 더 서운했어요.
    애 없을땐 저 혼자 다 챙기고, 나혼자 알아서 해도 힘들지 않았는데,
    아이 키우면서는 힘들잖아요. 좀 도와주면 좋겠구만, 전혀! 네버!
    설거지 2번한게 11년동안 전부랍니다.
    제가 전업주부라 더 그런거 같아요.
    늦둥이 둘째를 낳았는데, 아이가 너무너무 이쁘지만,
    내 발등 내가 찧었구나...싶을때도 한두번이 아니랍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그리워 옆구리 찔렀다간
    말도 안되는 억지를 써 가며, 저보고 다 잘못했다고 합니다.
    참...나.
    구구절절 풀어 놓으려면 댓글로 모자라고 2박3일 밤 새야 합니다. ㅠㅠ

  • 6. 원글
    '09.12.18 10:16 AM (211.195.xxx.20)

    설마 말한적이 없겠어요.
    몇번 말해본 적도 많아요.
    그럼 머해요.
    말로만 알았다하지 변하는게 없는데...ㅠ.ㅠ

  • 7. 먹는거에
    '09.12.18 10:20 AM (125.178.xxx.192)

    속마음 얘기 해보라는 말씀은 저런분들에게 맞지가 않더라구요.

    친정맘에게 하소연하는 분들 평생을 얘기해도
    한 번을 안그런다고 하던걸요.
    무슨 인간이 저런 인간이 있냐며.. 귀를 틀어막고 산다고..

    말해서 되면 무슨 걱정이겠어요.^^

  • 8. ㅠㅠ
    '09.12.18 10:23 AM (121.154.xxx.96)

    출근할려다가 뭉게면서 오늘은 정말 회사가기 싫다...그러면..
    왜 그래 오늘? 무슨 일 있어?
    당신이 너무 이뻐 보여서 나가기 싫네..ㅎㅎ
    이거 영화인기요?ㅠㅠ

  • 9. 원글
    '09.12.18 10:29 AM (211.195.xxx.20)

    가끔 말다툼이나 부부싸움 하다가
    현실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말한적이 있어요.
    우리의 형편, 맞벌이를 하면서 열심히 살아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
    회사일에 집안일에 정신적 스트레스나 우울로 힘든 마음.
    작은거, 사소한 거지만 따뜻하게 감싸주는 남편의 말 한마디가
    위로가 되는데 그런것 마저 없다는 것에 대한 힘듦...


    그랬더니
    하나같이 좋은거 하나 없는데
    자기랑 왜사느냐고 고런 소리나 하고...

  • 10. manim
    '09.12.18 10:33 AM (222.100.xxx.253)

    정말 자상한 남자가 최고인 건가요,,,,?ㅠ

  • 11. ...
    '09.12.18 11:44 AM (118.221.xxx.208)

    말 한마디라도 그렇게 해주는게 정말 위안 많이 되는데.. 그죠?
    왜 남자들은 그걸 모르나 몰라요. 답답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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