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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요즘 20대들이 개념이나 생각이 없고 스펙만 찾는지 알것 같아요.

. 조회수 : 2,058
작성일 : 2009-12-16 11:05:07
그전엔 취업란 때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겨울 여기 82쿡에 있다보니 생각이 바뀌었어요.
어머님들이 대학에 간 아이들도,
아직도 초중고때 가르치던 방식으로 좌지우지 하시려고 하시네요.

공부 어떻게 시킬까.
학점이 나쁜데 어떻게 할까.
방황하는데 어떻게 해줄까.
해외여행 간다는데 어떻게 해줄까.
밥 못먹고 다니는데 이사가서 뒷바라지 해줄까.

그렇게 어머님들이 다 해주시면 그 아이는 언제 본인이 스스로 결정해서 스스로 할일을 할까요.

초중고때까지 어쩌면 본인 뇌 없이 엄마가 시키는대로 했을수도 있어요.
하지만 대학가서부터는 본인이 스스로 자립해야죠.
네, 취업까지 엄마치마바람으로 한다쳐요,
하지만 회사일도 대신 해주시겠어요?


놀아보는 것도 실컷, 좌절해보는 것도 실컷, 극복하는 것도 본인이.

애들 방황하는 것. 애들이 쓸데 없이 시간보낸다고 답답한것.
다른 잘나간다는 아이들 비교하면 속 쓰릴수 있겠죠.
엄마 입장에서 답답하실 수는 있어요.

하지만 인간은 누구나 한번쯤은 방황하는 시기가 와요.
그걸 통해 어떻게 살아갈까 본인이 한번쯤은 스스로 생각해야하죠.

그리고 방황을 해도 가장 후유증이 덜할때가 대학때에요.
그것도 인생과업이니 하고 지켜보세요..

그리고..
가끔 보면 어른들이 '착하다'라고 생각한 아이들이
회사에서 잘 안되고, 결혼해서 잘 안되는 걸 많이 봤어요.
본인이 잘 안해버릇 하고 어른들 말에 순종만 했으니
뭐 본인이 스스로 할줄 있어야 말이죠.

어머님들도 지금까지 쭉 아이들 매니저하시다가 그냥 두려니
안하시던거 하시려니 힘드시겠지만.

이제 엄마로부터 졸업하세요.
IP : 59.10.xxx.7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16 11:08 AM (24.1.xxx.139)

    공감되는 글입니다.

  • 2. ....
    '09.12.16 11:10 AM (218.144.xxx.41)

    낼모레 서른 앞둔 철없는 20대도
    격하게 공감합니다!!

  • 3. 고독
    '09.12.16 11:14 AM (202.31.xxx.226)

    공감합니다..

    제 자랑은 아니지만..

    저는 아버지께서 감사하게도 (?) 대학 학자금도 다 제 이름으로 대출받아주셔서..

    사회나와서 월급에서 매달 얼마씩 갚아야 했고..

    부모님께게 물려받을 유산같은거 하나도 없고 하니..

    독립심이 안 키워질래야 안키워질수가 없더라구요..

    부모님 감사합니다..

  • 4. 저도
    '09.12.16 11:17 AM (124.49.xxx.81)

    심하게 공감하지만
    아이들 직장일까지 관여하는게...지금 우리의 현실이잖아요,
    엄마들이 문의하는글 여기도 많이 올라왔거든요...
    그런데
    파란눈의 선진국에는 우리보다 더하더라는 기사도 심심찮게 접하니...
    큰애는 초등때에 조차도 학원한번...내내 쭈욱..안보낸 엄마로서는
    언제나 자격미달로 자괴감만 생기더이다
    내아이도 학원 보냈더라면 에스대를 가지 않았을까하는 ...
    그애의 삶이
    남들과 다르게 자라온 만큼 잘될거라는 희망이 있다면 좋겠지만요

  • 5. .
    '09.12.16 11:18 AM (211.195.xxx.20)

    맞아요.

  • 6. ..
    '09.12.16 11:20 AM (220.149.xxx.65)

    저도 82에서 깜짝깜짝 놀랄 때 많습니다

    고3인 어머님들... 입시상담하시는 거나 결혼 앞두고 고민하시는 것까지는
    속타시는 마음에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대학입학한 자녀들 애정문제, 학점문제... 진로문제까지 걱정하시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걸 보고... 좀 뜨악했습니다

    저 서른 중반인데...
    저희 부모님 그냥... 대학과 정할 때만 조언 정도 해주시고
    나머지는 저희 뜻에 대부분 따라주셨던 지라..

    근데, 이건 부모님들 성향도 좀 중요한 거 같긴 해요
    저희 시부모님은 저희 친정부모님보다 연배가 10년은 더 되시는데
    나이 마흔 넘은 우리 남편을 본인 뜻대로 하지 못하셔서 늘 인생이 우울하시거든요...

  • 7. 울 시어머니
    '09.12.16 11:22 AM (125.131.xxx.199)

    울 시어머니가 딱 원글님이 말하신 그 어머니입니다.
    다 큰 아들 경제신물 읽어라, 심지어 손주까지도 당신이 어디 유치원보내라 며느리에게 코치하려 드시죠.
    그런 엄마들 자식이 결혼해도 똑같습니다. 그 배우자들 맘고생이 심하죠.

  • 8. 저도
    '09.12.16 11:23 AM (122.34.xxx.54)

    저도 원글님 같은 생각하면서 애들 키워요..제가 게을른것도 한몫하는듯 ㅎ
    친구 엄마들 보면 모든분야 모든 과목의 스케줄을 쫘악 짜놓더라구요
    내년엔 뭐하고....

    예를 들면 아이들 놀게 내버려 두면 스스로 한글에 숫자에 관심 가질때 있어요
    그런데 그럴틈도 주지않고 바로 학습지 등등 들어갑니다.
    자발적인 의욕이나 흥미를 느끼거나 의지대로 실행해볼 여지를 주지않죠
    또,스케쥴이 빡빡해요
    심심할 틈이 없습니다. 노는것도 잘해야 한다고 종종 공부스케쥴에 맞춰 노는스케쥴도
    맞춰 여기저기 데려가는것도 좋은데
    가끔은 아무것도 안하고 뒹굴뒹굴 내버려 두는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심심하면 책 읽습니다..그리고 뭔가 놀거리를 찾고 만들고 생각도 좀 하겠지요 ㅎㅎ
    자식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컨트롤해줘야 직성이 풀리는 급급함
    아이들은 자생력을 갖고 태어나는데..
    그 자생력을 없애고 수동적으로 끌어올리고 재단해서 평생 as까지 도맡으려는
    모습이 안타까울때가 있어요

  • 9. 가끔은...
    '09.12.16 11:26 AM (222.117.xxx.11)

    전 부모님이 그렇게 저에게 못해주셨어요..저희신랑도..
    그래서 그런지 저 생활력 강하고 무척 진취적이죠..
    어디가서도 제 밥벌이 할 자신은 있어요 ㅎㅎㅎ
    근데 어떤때 전 부모님이 어느정도 길을 안내해준 그런 친구들 부럽더라구요..
    왜냐면 전 시행착오를 너무 많이 겪었거든요...
    근데..뭐든 적당히가 좋겠죠? 과하면 부러지는 법이니...

  • 10. 자식
    '09.12.16 11:38 AM (118.221.xxx.233)

    에게 니가 알아서 하라고 일임하는거랑 옆에서 지켜봐주고 어느정도 이끄는건 다른거 같아요
    부모님의 판단이 필요할때가 왜 없겠어요
    하지만 완전히 주도권 잡고 휘두르는건 아이를 바보로 만들수 있어요
    나이들어서도 뭐하나 판단을 못하니까요
    결정해야 할일이 있으면 완전히 죽음이죠 해보질 않았으니

  • 11. 완전
    '09.12.16 11:38 AM (211.219.xxx.78)

    너무 공감되는 글이네요.

    우리 나라 엄마들 너무 극성이에요 ㅠ (물론 다 그런 건 아니지만요)

  • 12. 놀랐던경험
    '09.12.16 11:41 AM (203.247.xxx.210)

    제가 회사 중간관리자로 일할 때
    입사 문의 전화가 왔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아저씨, 아줌마...권위적이면서 어눌한 대사;;;

    ...본인이세요?...여쭈니
    당신 아들 딸...근무 조건 알아본다고...

  • 13. 대학
    '09.12.16 11:48 AM (218.232.xxx.175)

    성적표 받고 교수한테 항의하시는 어머니들이 너무 많습니다.
    우리 아이 학점이 왜 이러냐고....
    남편 이야기 들어보니 아파서 회사 하루 쉬겠다는 전화도 엄마가 해주는 사원들이 있다네요.

  • 14. 해외토픽
    '09.12.16 12:10 PM (115.137.xxx.125)

    에도 나와서 유심히 봤는데 정도가 심했지만 미국엔 헬리콥터부모들이 많데요.
    그래서 취직하면 연봉협상을 당사자들이 안하고 부모들하고 한대요.
    울나라도 수동적으로 받아먹기만 한애들 자립심키우라고 그냥 내버려두기도 어렵고
    아이고 참....

  • 15. ..
    '09.12.16 12:53 PM (58.141.xxx.24)

    저도 무척 공감합니다.
    헌데 이런생각도 들어요..
    우리나라의 문제점중 하나가 실패 후 재기가 어렵다는거잖아요
    우리 자랄때야 이렇게 부딪히고 저렇게 부딪히다 스스로 방법을 알아내고 헤쳐나가는게 가능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더라구요
    기회가 적으니 실패하면 타격이 크지요 재기도 어렵구요
    그래서 부모들이 더 벌벌떠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도 외동아들 키우면서 이런점 많이 고민되요

  • 16. 현랑켄챠
    '09.12.16 3:13 PM (123.243.xxx.5)

    대공감입니다.
    우리 형도....안그랬는데
    자기 자식 문제로 넘어오니까 사람이 기울더라구요.
    전 강철심장으로
    끝까지.........자식인생은 자식 니가 알아서 살아라 이런 주의로 나갈겁니다.
    이러다 결혼 못하지 싶지만요. ㅋㅋㅋ

  • 17. 약간 공감..
    '09.12.16 5:04 PM (203.234.xxx.3)

    미국의 경우 자유분방한 것 같아도 18세 이하와 성인의 성관계는 엄청난 댓가를 치르더군요. 그리고 보호자 동반해야 들어갈 수 있는 콘서트도 많고..(G드래곤 콘서트를 학생들만 가도록 하는 일은 없을 듯... )

    그런데 그렇게 18세 이하까지는 간섭하다가 18세가 되면 딱 독립시켜버리잖아요. 미국 사는 친구말론 18세 넘어서까지 같이 살면 정말 동네 눈초리가 따갑다고 하던데... 그리고선 그 이후로는 밥은 먹고 다니는지 어쩌는지조차 완전 무관심..(아닌 경우도 있긴 하겠죠...)

    암튼, 저 윗분 댓글 중에 저도 공감하는 게 있습니다.

    저도 경험했지만 제 지인 중 2명이나 직원의 엄마가 와서 직장 상사한테 항의하고 갔다는 경험을 들었어요.
    신입이다보니 일은 잘 못해서 타박듣고, 지각 자주 하고, 그래서 선배들이 계속 혼내켰는데 결국 사표 썼나봐요. 그런데 사표내고 잠수타버리고, 회사 짐을 엄마가 찾으러 왔는데 엄마가 와서 주변 선배들한테 궁시렁거리면서 "애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라는 둥" 짐을 정리했나봐요.

    저도 한번 그런 전화 받았고요. 회사가 야근이나 철야가 많은데 이 친구가 힘들었나봐요. (당연하죠..) 그런데 이 친구 아파서 못 나온다고 전화하면서 엄마가 저를 붙들고 하소연+잘부탁..

    뭐 어쩌라구!!! 정말 그 신입사원이 진짜 한심해보였습니다 .(얼마 못 가서 퇴사하긴 했지만)

  • 18. 저도 한마디
    '09.12.16 7:46 PM (121.168.xxx.185)

    애가 외국에서 유학생으로 생활해서 그런지 모든건 본인 스스로 결정하고 학교 지원도 그렇고 외동아이인데도 유학 잘 보냈단 생각합니다 고3때가서 밥만 해주다 온 엄마입니다 하긴 영어를 잘몰라서도 도와줄수가 없는 상황이었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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