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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주재원 발령

고민맘 조회수 : 4,956
작성일 : 2009-12-09 15:28:09

6살 아이를 하나 둔 직장맘인데요.. 남편이 2월에 머나먼 두바이로 주재원 발령이 났어요..

아이 교육을 위해서 라면 좋은 기회일 수 있는데요... 제가 따라가게 되면 제 직장을 포기해야되서요...

아이낳고 정말 힘들게 얻은 직장이고.. 제가  전업주부 체질이 못되는 지라...

미국에서 2년정도 살았을때도 향수병때문에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안가자니 한국에서 혼자 아이 키울 자신이 없고.. 직장 버리고 따라가자니 그 또한 자신이 없네요..

이기적인 생각일 진 모르겠지만, 제 인생을 버리고.. 간다는게.. 나중이 되면 후회하지 않을까 싶어요..


혹시 저와같은 상황에 처하셨던 선배님들 계신가요?

경험자로써 저에게 의견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요즘 그것때문에 머리가 지끈 지끈 거리네요..
IP : 122.203.xxx.194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2.9 3:30 PM (220.149.xxx.65)

    저는 예전엔 남편따라 안가고 아이랑 둘이 여기서 직장다니겠다 그렇게 생각했었는데요

    요즘엔.. 그냥, 직장 그만두고 따라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근데, 어렵게 잡은 직장 그만두기도 아깝고... 그 마음도 이해는 가요

  • 2. 가족은
    '09.12.9 3:32 PM (114.201.xxx.22)

    함께 살아야한다에 한표~

  • 3.
    '09.12.9 3:32 PM (211.189.xxx.101)

    저라면 따라가겟어여. 아이한테도 좋을수 있고. 멀리보면 따라가는게 더 좋을꺼 같아여.
    좋으시겠다 남편 주재원도 가시고 ^^

  • 4. ...
    '09.12.9 3:34 PM (61.254.xxx.129)

    이런건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이런 상황 닥치면 정말 고민많이 할 것 같습니다.

    당장 결정하지 말고 우선 남편분만 먼저 출국해서 가 계시는건 어떨까요.
    그렇게 지내보면 어떤 길을 가야할지 조금 더 피부에 와닿을 것 같아요.
    가족은 함께 살아야 하지만, 어느 한 사람의 희생이 필요한건 아니니까요.

    저라면 시차를 두고 지켜볼것 같아요.

  • 5. ...
    '09.12.9 3:35 PM (203.142.xxx.241)

    오빠가 두바이에 주재원 다녀온 적 있어요
    다른 곳과 달리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생활에 여유도 없고
    무엇보다 죽음처럼 덥다보니 암것도 못하고 놀러갈 곳도 없고
    내내 집에 방콕이라고 합니다. 생활여유도 없구요(우리보다 부자니)

  • 6. ...
    '09.12.9 3:39 PM (196.35.xxx.178)

    남일같지 않아서 로그인 했어요.

    제가 그 전업주부 체질이 아닌 외국에 거주하는 아줌마거든요.
    그런 맘으로 따라가시면 미칩니다. 한 일년 우울하죠.

    특히 그렇게 온 다른 아줌마들은 일 안하고 살 수 있는것이 무슨 특권층인양 골프하고 쇼핑하고 같이 밥사먹고...그러다 그러다 남 욕하고 돌아다니고 무리 만들고 ...뭐 심심하니 그러고 살게 됩니다. 어울리는 거 아주 곤욕이죠.

    얘를 생각하면 뭐 나름 나쁘지 않은 삶일수도 있지만 문제는 님 마음가짐이지요.

    제게 다시 그 시기가 온다면 남편 먼저 보내겠습니다.
    그리고 님이 혼자 힘들고 애가 안쓰러워 따라가야 겠다고 결심이 든 후 가면 훨씬 수월하실 듯 합니다.
    혹시 압니까? 혼자 아이 키우는게 더 적성에 맞을지? 그럼 그렇게 지속하시면 되고요....

    두바이 ....남편 혼자 사는데 아무 지장 없는 곳입니다. 엄한 인도/아프리카/중동에서도 남자들 혼자 내버려 둬두 잘들 삽니다

  • 7. 후..
    '09.12.9 3:42 PM (61.32.xxx.50)

    제 후배가 대기업 그만두고 신랑따라 영국다녀왔어요.
    후배도 가서 애키우고 고생하며 대학원 학위도 따왔는데 재취업이 말처럼 쉽지않아요.
    남편분하고 많은 대화 나눠보세요.
    두바이 갔다가 1-2년안에 다시 나갈 계획이라면 그만둬도 미련없겠지요.

  • 8. 혹시나,..
    '09.12.9 3:47 PM (189.152.xxx.69)

    혹시나 도움이 될까해서요.이웃 친구에게 들은 이야기인데요,
    자기 친구가 두바이에 초등 아이들 데리고 주재원 나가 있는데 힘들다고 했어요.
    너무 덥고, 갈곳도 없고, 또 무엇보다 교육이 제일 문제라고. 비싼돈 주고 영어하는 학교보내도 선생도 너무 자주 바뀌고 교육이 체계도 제대로 안 잡혀있고.
    주거 rent비도 비싸고 편하지도 않고,.
    저희도 다른나라지만 주재원으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을 갖고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직장까지 버리고 갈 정도의 나라는 아닌 것 같아요..

  • 9. `
    '09.12.9 3:49 PM (61.74.xxx.238)

    장단점이 있어요. 전 2년 떨어져살다 직장관두고 따라가 5년 같이살고 귀국했는데요,
    외국생활 처음 1-2년은 그야말로 완젼 우울하죠. 아줌마들 모임도 한심하고 쇼핑도 한심타 생각되고, 그러다 나름 적응모드로 들어가 맘에 맞는곳에서 할일 찾게되고, 무엇보다 한국보다 시간이 많아 아이들과 즐겁고즐거운 추억많이 쌓았고요. 아이가 영어잘하구요.
    적응해서 살땐 직장관둔거 안아깝고 소중한 시간 아껴가며 살았고요.
    문제는 귀국후에요.
    역시 처음 1-2년 아주 우울해요. 아이 한국말이나 한국공부,한국정서 따라가는게 쉽지않고요.
    예전 일할때 좋았던!점만!생각나며 다시 우울모드에요. 아줌마 모임 한심하게 느껴지고, 쇼핑 돈없어 못하고, 그리고 한국서만 살았던 분들과 상당한 정서적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고요...
    그러다 적응하니, 한국주부생활 만사 좋구나~합니다만, 맘이 공허하고 시린건 이 계절 탓인지...

  • 10. ..
    '09.12.9 3:51 PM (59.10.xxx.80)

    기약없이 가는것도 아니고 2년 예정으로 미국 간건데도 힘들어하셨다니...이번에도 또 힘드실꺼 같네요. 저는 주재원 생활 하고싶어 안달난 사람인데, 남편이 내년에 나가게 되어서 6개월전부터 흥분모드인데...아이한테도 님한테도 좋은 경험이 될듯 싶은데...그렇게 싫으시면 남편혼자 보내도 될꺼 같아요. 중국 같은데야 절대 혼자 보내면 안되지만 두바이는 문제 없는걸로 알아요.

  • 11. 두바이
    '09.12.9 3:53 PM (87.200.xxx.11)

    두바이에 살고 있는 아줌마로서 한마디만 거들께요.

    전 전업으로 살다와서 좀 더 나오는 월급과 애들 교육으로 만족도 100%입니다.
    이 곳에 약사로 일하시다 오신 아주머니들이 꽤 되시는데 그분들도 만족도 거의 100%입니다.
    그 분들은 다시 돌아가도 언제든지 돈을 벌 수 있는 능력들이 되시니 여기서 좀 많이 쓰고 하나도 못모아도 나름 가서 바로 보충이 되시니까요.
    나름 바쁘고 힘들게 직장생활하시다가 이곳에서 쉬시면서 애들 돌보고 하시니 너무 좋다고
    제가 만나본 약사, 그리고 교사분들은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냥 직장 다니셨던 분들은 나름 불만들이 있으시더군요.
    주재수당이 더 나온다고 해도 맞벌이 월급보다는 적으니 쓰는 것도 크게 나아진게 없고
    무엇보다 한국에 돌아갔을때 재취업이 거의 불가능하니 돌아갔을때 희망이 보이는 것 같지도 않고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투덜투덜 하시더라고요.

    애들 교육은 회사에서 학비를 100%지원해주지 않는다면 본인부담이 꽤 됩니다.
    학비, 스쿨버스비가 많이 비쌉니다.
    저희는 학비70%지원받는데 두 아이 제 돈이 1년에 1000만원 훨씬 넘게 들어갑니다.

    아, 전 일 안하고 살 수 있는 것이 특권층인양 골프하고 같이 밥사먹고 그러진 않습니다만
    그래도 쇼핑은 좀 합니다.

    가끔 82에 올라오는 한국 옷값이나 물건 값을 보면
    여기 세일할때 또는 아울렛몰 같은데 가격은 싸다 싶어서 남편것들, 제 것들은 가끔 삽니다.

    오신다면 나름 무슬림 국가에서의 특별한 경험이 되실 듯 싶습니다.

    참고로 물가는 비쌉니다.

  • 12. 두바이니까
    '09.12.9 4:21 PM (121.161.xxx.226)

    가지마시라 하고 싶어요.
    너무 덥기때문에 아기랑 집에만 계셔야해요.
    직장 생활이 지쳐서 좀 쉬고싶으셨다면 몰라도
    자리 잘 잡아 크게 고생이라 생각 않고 다니는 중이라면 더더욱요.
    미국생활 2년만에 향수병이시라면
    체질적으로 외국이 안 받는 분인듯하여 더 말리고 싶어요.

  • 13.
    '09.12.9 4:42 PM (58.120.xxx.243)

    교사였는데 두바이 아니라..제주간다해서..사표내고 따라갔습니다.
    물런 울면서 갔지요.
    근데 아버지가 교사셔서..평생 엄마랑 떨어져사셨습니다.
    간혹 저희가 고3이럴땐..약간 통근하셧지만요.
    그래서 전 바로 사표던지고 따라갔습니다.
    다시 육지로 올때 울면서 왔습니다.
    아깝습니다.
    전업시 제 배움과..어떤 보상들...앞으로 제가 사회적 성취가없는것들...

    그런데 전 다시 그때가 와도..갈껍니다.
    아이 남편..더 나이들면 느낄수 없는 남편과의 시간들...그거..없는게 어떤건지 아니깐.
    그리고 다시 평생 한곳에 정착해서 살껀데.그 몇년의 시간은 삶에서 반짝입니다.

  • 14. 아이가
    '09.12.9 5:25 PM (125.131.xxx.199)

    아이가 외국다녀오기 딱 좋은 나이예요.
    너무 어리지도 않고, 한국교육 따라가기 힘들지도 않은 상태..
    아이 생각하면 다녀오시는게 좋긴 합니다만..
    엄마 직장을 놓치기 싫다면 그리고 남편분이 짧게 계실거라면 안가시고 버티시는게 좋죠.
    제가 아는분은 남편 아이 그리고 친정엄마를 보냈더라구요
    어차피 2년뒤면 귀국해야하고, 그 2년 때문에 본인 직장 때려치기는 아까우니까요.
    잘 생각해보세요.

  • 15. 원글이
    '09.12.9 7:06 PM (61.100.xxx.190)

    이렇게 진심어린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남편하고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결정내려야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 16. win0416
    '09.12.9 7:48 PM (125.103.xxx.175)

    자연의 흐름에 가는것으로 생각하시고 그냥 흐름에 적응하시는것이 ....아니면 다른흐름을 선택하시던든지.......

  • 17. 가족은
    '09.12.10 9:49 AM (124.212.xxx.160)

    함께 살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진정한 사랑하는 부부와 가족은 그런 한계조차도 넘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한명숙전총리.. 13년만에.. 신혼처럼요...

    정말 중요한 것은 가족에 대한 신념과 사랑.. 그리고 삶의 자세겠지요
    이게 잘 되어 있으면.. 어떠한 결정을 내리더라도.
    결과적으로 좋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대로 신념과 사랑이 부족하면.... 그 반대겠죠..

  • 18. 친정엄마?
    '09.12.10 1:51 PM (122.42.xxx.45)

    다 각자 사정이 있겠지만...
    친정엄마를 보내는 것은...아무나 하긴 힘든일인것 같네요..

  • 19. ..
    '09.12.10 2:27 PM (112.144.xxx.133)

    저는 1년짜리에도 넘 좋은 직장 그만두고 따라갔어요. 아이들이 유치원이라...

    아이들은 부모와 함께 있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무렵 엄마나 아빠와 떨어져 살면 정서적으로 흔적을 강하게 남긴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단일년이었지만, 우리 가족의 황금기로 남아 있어요. 재취업은 물론 포기했지만...

  • 20. 아이가
    '09.12.10 2:54 PM (125.131.xxx.199)

    저도 그 친정엄마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외손주 외국에서 공부할 기회도 주고 당신딸도 직장 놓치지 않고 계속 일하는걸 찬성하셨으니 기꺼이 그리해주셨겠지요.
    시집간 딸래미 그렇게까지 뒷바자리 해야하나 싶기도하고 여하간 그런 친정엄마 두신분이 부럽더라구요.
    친정엄마의 희생덕에 두마리 토끼를 잡긴했으니까요.

  • 21. 두바이는
    '09.12.10 3:24 PM (68.4.xxx.111)

    다른곳이라면 몰라도 두바이는 안따라간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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