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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못된건가요?

넌 전생에 웬수 조회수 : 930
작성일 : 2009-11-21 01:45:30
남편이 술을 참 좋아해요.
일주일에 5일은 마시죠. 것도 거의 만취상태.
그리고 사람을 집에 데려오는걸 좋아해요.
저랑 반대죠.
전 사람들이 오는게 부담스러워요.
사람이 싫어서라기보다 집을 청소해야하고, 못하는 솜씨에 뭔가 먹을걸 만들어야 한다는게 큰 스트레스죠.
더 변명하자면
이혼한 부모님밑에서, 사람오는걸 싫어하는 아버지밑에서 자란 영향도 무시는 못할거에요.
사람을 좋아하는 남편과 이문제로 티격태격하지만 결론이 나지는 않아요.

오늘
진눈깨비도 내리고 몸도 안좋길래
일찌감치 자려고 누웠는데 11시쯤 되어서 일관계로 알게 된 사람을 두명 데리고 왔더군요.
정말 싫었지만 안그런척 웃으며
술상 차려주고(술상이래봐야 와인이랑 과일정도)
라면 끓여 달래서 라면 끓여주고 그랬어요.
근데 손님중 한사람이 와인 먹기싫다며 다른 술을 달라기에
안동소주가 있길래 그걸 내놨어요.
근데,근데,근데,
술취한 이사람들이 술잔을 주고받고 하다 거실 마루바닥에다 엎질렀지 뭐에요.
엎질러진걸 닦았는데
니스칠을 한 마루는 이미 하얗게 변색이 돼서 닦아도 하얀색이 없어지지 않는거에요.
꼭 우유를 쏟아놓은것같은 하얀색이 원목마루 여기저기에...
퐁퐁으로 닦아도, 참기름으로 닦아도, 요술 스폰지로 닦아도
안없어져요.(물론 손님들 간다음에 닦았어요)

저 지금 너무너무 화나 죽겠어요.
무슨 중요한 일이 있는것도 아니고
제가 들어보면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얘기들을 하면서 뭐하러 이밤중에 남의 집에 올까요?
물론 가자고 잡아당긴 울신랑 잘못이 먼저지만 그래도 저렇게 술이 취해서
왜 이 오밤중에 남의 집에 올까요?
그리고 주는대로 그냥 와인먹지 왜 다른술을 달라고 했을까요?
제가요
변색된 곳이 거실 귀퉁이면 이러지도 않아요.
완전 거실 중앙에, 것두 면적도 넓게 하얗게 되어 있는데 정말 미치겠어요.
코골고 자고 있는 신랑이 너무너무 미워요.

지금까지 가족 먹여 살리느라 애쓴거 생각하면 까짓것 정말 별거 아닌데
제심보가 정말 못된거 같아요.
남편보다 거실 저렇게 된게 더 속이 상해요.
절대 거실이 남편보다 안중요한데 왜이리 용서가 안될까요?
남편이 술좀 그만먹고
술취한 사람들도 그만 데리고 왔음 좋겠어요.
징글징글 해요.
IP : 123.214.xxx.10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으....
    '09.11.21 1:49 AM (118.176.xxx.43)

    완전 싫을듯하네요
    어쩌다 아주 어쩌다 하루라면 몰라도....
    야밤에 술 손님..
    님이 싫을듯해요~

  • 2. ..
    '09.11.21 2:04 AM (211.176.xxx.133)

    내일 조용히 원상복귀 해놓으라고 하세요.
    안돼면 남편이랑 백화점 가서 비싼 카펫이라도 사달라고 해서 확 깔아버리세요.
    본인이 고생해봐야 안데리고 옵니다.

  • 3. ..
    '09.11.21 2:06 AM (211.176.xxx.133)

    남편 친구들도 쩜 그러네요.
    남의 집에 야밤에 와서 술상차리게 한 주제에 미안한 줄도 모르고 와인 먹기 싫다고...
    맹물을 담아줘도 고마울판에..호강에 겨워 요강에 *싼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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