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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님들 고마워요 내인생의 터닝 포인트??

..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09-11-18 01:36:33
82때문에 상처받을떄도있고 기분안좋을때도있꼬 이럴떄도 저럴때도 있었찌만

몇일전에 두돌 둘째딸이 몸아플때 금붕어 밥 안방에 다 엎어서 무지 팼다는 글이요,,
그거 저에요.
그때 많은분들이 위로해주고 이해해주고 다독여주셔서 힘 많이 얻었습니다.
죄책감에 많이 괴롭고 못난 내가 너무나 밉고 한심하고 자존감 제로였는데
남들도 나처럼 느끼고 살기도 하는구나,
나만 그런건 아니구나,,,

그러고 어떤분 리플에 책임감있게 3끼는 꼭 챙겨먹기라고 쓰신거
정말 제가 생각해보니 아이들 먹이는것에만 목숨걸고
제 밥은 정말 하루에 한끼 겨우 저녁에 남편들어오면 같이 차려먹고
아침은 당연히 어영부영하면 거르고 점심땐 둘째 낮잠시간과 겹쳐서
대충 빵이나 떡으로 때우니 제대로 밥한번 먹는건 저녁때 뿐이더라구요.

그날 후부터 정말 맛보다는 의무감에 아침부터 밥꺼내서 입에다가
꾸역꾸역 쑤셔넣구있어요.
반찬없음 김에 싸서라도 다 먹어 치워버리고 물말아서라도 먹고,,

그리고 회초리도 버렸어요. 사랑하고 이해해주기로 마음먹으니
마음에 편해지네요 그후로 몇일 지낫는데 단 한번도 화낸적이 없어요
나름 다루기 힘들떄도 있지만 어찌어찌 타일러서 잘 넘어가고 있구요,,

또 어떤분이 집안 치우는것도 어느정도 포기하라 하신거
제가 또 포기못한게 집 치우는거였거든요.
친정어머니가 워낙 콘도같이 해놓고 살으셔서 제가 꽤나 많이 세뇌교육 받고
살고있거든요. 친정어머니가 일주일에 몇번은 꼭 들르시는데
오실때마다 애 키워도 집 깔끔하게 해놓고 애들 어지르면 그때그때 치우고
장난감도 그때 그때 치우지 절대로 미뤄놓고 하지 말라고
하도 잔소리를 들어서
애들이 뭘 꺼내놓고 그냥두면 너무 화가 나는거였네요.
내가 또 따라가면서 치워야하고 다른 방으로 옮기면 거기 가서 또 치워야하고

큰딸에게 다 쓰건 치우고나서 다음거 꺼내 놀라하면 절대 행동으로 못옮기니
화내고 짜증내고,, 결국엔 내가 다 치우느라 피곤해있고,
애들 재우고나면 또 남은 청소 빨래 설겆이 하느라 피곤에 쩔었으나,,,

애들 어느정도 클때까지 집은 대충 포기하라는 글 보고
오늘 어제 집 완전 폭탄으로 해놓고 치우지도 않고 그냥 막 퍼질러 쉬고있어요 ㅋㅋㅋ
친정엄마 오시면 또 혼날텐데 나 편하고 봐야지요 ㅋㅋ
그러다보니 집은 좀 더러워지고 지저분해져도 기분은 좋고 몸도 가뿐하네요.
덕분에 제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된것같아요.
치워야 한다는 중압감에서 해방된것같고,,
나도 꼭 먹어야 한다는 의무감도 배웠구요,,

잘먹고 대충치우고 사니 편하네요 내 맘과 몸도 편하니 애들도 편해진것 같아요.
IP : 121.133.xxx.1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어요!!
    '09.11.18 2:01 AM (210.221.xxx.223)

    ^___________^

  • 2. 저도요!
    '09.11.18 2:07 AM (70.111.xxx.105)

    잘 하셨어요! 아직 아이들이 어리니 치우고 그런거 잘 못하죠. 괜히 엄마가 다 치우려 하거나 아이 혼내면 서로 힘들구요.. 우리 아들(초3)도 아직 잘 안 치워요. 에효.. ㅋㅋ 근데 저도 사실은 잘 안 치워요! 서로 안치운다능.. 그냥 마음 편히 사는게 최고에요! ^^

  • 3. 토닥토닥
    '09.11.18 3:20 AM (80.218.xxx.180)

    꼭 껴안아드릴께요.
    원글님이 처음에 올리신 글 읽으며, 아이들도 아이들이지만, 원글님이 너무 가여워서 마음 아팠더랬지요. 저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거든요.

    힘내세요.
    지금 너무 잘 하고 계세요.
    계속 그렇게 식사 잘 챙겨드시고, 집안일도 대충 하시고, 정 힘들면 도우미도 부르면서 이 고비 잘 넘기시길 기원합니다.

  • 4. caffreys
    '09.11.18 6:41 AM (67.194.xxx.39)

    토닥토닥님 위로의 글 보니
    제가 다 눈시울이...
    82에는 너무 따뜻하신 분들이 정말 많아요
    저도 같이 안아주세요.
    애가 아침에 늑장부려서 훌러덩 볶구, 분에 못이겨 내내 자고도 우울모드에요

  • 5. ..
    '09.11.18 9:15 AM (117.110.xxx.2)

    잘 하셨어요.
    사람마다 능력의 차이가 있는 겁니다. 아이둘셋 키우면서 집을 콘도같이 할 수 있는 사람도 있고, 힘에 부치는 사람도 있을 수 있어요. 내가 할수 있는 몫만큼, 체력이 감당할 수 있을 만큼만 하세요.
    어질고 놀때는 그냥 내버려 두시구요, 애들 잘때 대충 정리해도 되구요..
    설거지 빨래 좀 쌓이면 어떻습니까. 시간내서 확~ 해버리면 되죠..^^
    여자아이들은 세돌,네동정도 지나고 말귀 알아듣고 조금씩 정리하는 버릇 들이면, 자기가 논거 정리해 놓을 줄도 알게 됩니다.
    자기 장난감, 문구류 넣는 서랍같은거 하나 지정해서.. 제대로 정리 하든 말든 쓴 물건은 거기다 넣게 하는 식으로 하면 지가 논거 완벽하게는 아니지만 정리도 하고 그래요.
    물건정리하기에 관한 동화책 같은거 읽으면서 이야기 해주니 잘 따라하더군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나중에 아이둘이 소꿉장난도 하고 도란도란 노는 모습 보면, 흐뭇하게 웃으면서 지금 일 기억할 때가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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