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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가면 남자들끼리 모여서 당구치러 가고 술 마시러 가는거...

휴우 조회수 : 644
작성일 : 2009-11-17 13:37:56
이해하시나요?

저번 주말 1시간 거리에 있는 시댁에 다녀왔습니다.
시어머니 친척 결혼식이 있는데 농장을 하시는지라 남편에게 맡기고 가야겠다고 하셔서
아기 데리고 다녀온거죠.

날씨도 너무 춥고해서 아기 고생할까봐 안 갈려다가..
(사실 남편만 가서 간단하게 농장일만 거들고 오면 되는거였음..)
남편이 같이 가달라고 하기에 주말동안 혼자 농장 지키는 것도 쓸쓸하겠다 싶어서 흔쾌히 같이 가겠다고
했습니다.

토요일 저녁에 시댁에 도착했고 시어머니와 같이 결혼식에 갈 남편 친척형도 있었구요.
그 형에게 4살된 딸이 있습니다. 사촌형님은 못 오시고 딸만 데리고 오신거에요.

근데..남편이 자꾸 그 형에게 당구치러 가자고 꼬시더니..결국은 둘이 시댁에 도착하자마자 애를
저한테 맡기고 당구를 치러 나가네요.

시어머니는 농장일 하신다고 계속 밖에 계시구요.

저..결국 저녁 9시부터 12시까지 우리 애(2살)랑 그 애 둘 다 봤습니다.
애는 자꾸 아빠 언제오냐고 찾고..전화 계속 하고..아빠 빨리 오라 그러고.....
애들끼리 방에서 미끄럼틀 타고 그네 타고..저 그거 계속 봐주고 그네 밀어주고 했어요.
잠은 계속 오고..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사촌형도 좀 어이 없는게..어떻게 자기 애를 맡아달란 말도 안 하고 그냥 덩그러니 놔두고 가나요?
와서도 고맙다, 수고했다 한마디 못 들었습니다.

우리 애 하나 보는것도 힘든데..그 애 자꾸 미끄럼틀 타자, 그네 타자, 이거 먹고 싶다, 저거 먹고 싶다,
화장실 같이 가자 해서 하루종일 그 애 뒤만 쫒아다녔구요.

결국 애가 계속 전화해서 저녁 12시에 남자들이 들어오더군요.

근데 매번...시댁에 남자들만 모이면 매번 당구치러 가고(선동은 항상 우리 남편이) 이러는데..
이거 이해해야 되나요?

아니, 솔직히 이해는 한다쳐도, 남편이 저한테 조금은 미안해해야 되지 않나요?

명절마다 보는 사이도 아니고..거의 한달에 한번은 보는데..그때마다 남편은 당구치러 나가버리고
전 시댁에서 설거지하고 일하면서 애 봐야 되는데...진짜 솔직히 더럽고 치사하네요.
하지 말라는게 아닙니다. 다만 하러 나가면서 저한테 조금은 미안해해야 되지 않냐는거에요.
그렇다고 평소에 당구 안 치고 안 노냐? 아닙니다. 평일에도, 주말에도 가끔 회사 사람들이랑
당구도 치러 다니고 스크린 골프도 치러 다닙니다. 한마디로 자기 여가생활, 취미생활 충분히 하는 사람입니다.

입장 바꿔서 제가 친정 가서 애 맡기고 엄마랑 쇼핑 나가고 남편은 뻘쭘하게 장인어른이랑 같이
험험 거리면서 있으면..그거 절대 기분 좋은 일 아니잖아요.
남편에게 입장 바꿔서 당신이라면 기분 좋겠냐 하니까 자기는 이해 한답니다.

네..항상 말은 잘 해요. 왜냐면 진짜로 그런 일이 일어날거라고는 생각 안 하니까요.

어쨌든 우리 남편이 저한테 하는 말이..다른 여자들은 그런거 다 이해하는데..넌 왜 사사건건 시비냐..
그럽니다.
제가 정말 이해 안 되는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다른 여자들은 다 이해한다. 넌 왜 그러냐?
너 정말 이상하다....하면서 아예 절 이상한 여자라고 단정 짓고 이야기합니다.

참을만큼 참았구요.

매번 말 꺼냈던 것도 아니구요. 제가 왜 사촌형네 애까지 보면서 그걸 이해해줘야 되는지..정말로 이해가
안되서 쓰는 글입니다.

제가 그리 속 좁은 여자인가요????

정말 남들 다 아는 상식도....이 남자는 모르나 봅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절 비상식적인 사람으로 몰고가는데..
진짜 미치고 팔짝 뛰겠습니다.
IP : 211.216.xxx.22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17 1:47 PM (211.243.xxx.12)

    음... 저희집 남편은 시댁가면 시아버지랑 당구치러 가고, 친정가면 제부와 당구치러 갑니다. 할 건 없고, 심심하고, 티비도 지겹고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한달에 한번이라고 하셨으니 그냥 봐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날은 다른애까지 있어서 더 힘드셨나 봐요.

  • 2. ..
    '09.11.17 2:01 PM (125.182.xxx.136)

    그게.. 다른 여자들이 모두 이해한다손 치더라도 같이 사는 당사자가 싫어하면
    최소한의 배려나 타협점을 모색하거나 미안해 해야 하는데
    어처구니 없게 더 버럭하시니 원글님이 속상하신거 같아요.

    그 나이때 아기들은 방심도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게
    젤 키우기 힘든 시기인데 남편분 많이 무심하신가 보네요.

    몇 번 반대 상황 연출해 줘 보시면
    그럼 좀 나아지지 않을까요.

    별 도움 안되는 글이네요..;;

  • 3. 아뇨
    '09.11.17 2:10 PM (112.151.xxx.74)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명절때 남편 친구들 만나러 나가는데 저 따라나서거든요.

    애 낳으면 안간다고 얘기해야 애 낳습니다.

  • 4.
    '09.11.17 2:11 PM (61.255.xxx.49)

    다음에는 친정집이나 시댁에 가셨을 때 여자들끼리 쇼핑 가자고 꼬셔서 나가보세요...아이들은 남자들에게 맡겨두고요. 저 미혼일 때 사촌오빠네 집에 가면 올케 언니가 아이 둘 오빠한테 맡기고 저랑 동대문 야시장 가고 그랬거든요 ㅎㅎ

  • 5. 으휴..
    '09.11.17 5:17 PM (218.153.xxx.186)

    한국남자들 아직 멀었어요...
    우리 제부도 그런답니다..당구는 아니고 스타크래프트.. 삼형제인데..
    오랜만에 뭉쳤다고 셋이서 나가서 술마시고 피씨방서 스타크래프트하고 아주 떡이되게 놀다가 새벽에 드러온대요..
    그러면 그 뒤는 뻔하죠..명절날 멍한 정신으로 일어나서 겨우 차례 지내고 그 후론 방에 쳐박혀서 자고...ㅡ,.ㅡ 지네집에 간 마눌이랑 애들은 뭐냐고..

  • 6. 이해안되요
    '09.11.17 8:32 PM (115.140.xxx.205)

    함께 즐거워야지요... 누가 시댁갑니까 매달 그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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