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덕여왕 이상해요. 연장 때문인가요?

[ㅠㅠ]

전 드라마에 한 번 정붙이면 끝까지 보는 타입이라. 선덕여왕도 끝까지 보긴 할건데요.
등장 인물들이 점점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어요.

미실은 자결을 할 때 갑자기 완전 나라사랑 부하사랑 대인배인 척을 하질 않나
비담은 덕만이 편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배신할 마음을 먹고,...
미실은 또 대인배인 척 깔끔하게 끝낸 줄 알았더니 비담을 왕으로 만들라고 하질 않나.

특히 비담이 왕에 대한 열망을 드러내며 확 바뀌는 부분은 좀...
바로 전에 덕만한테 안겨서 징징 울고 엄마 앞에서도 제 연모는 제가 알아서 할 거라며 안듣는 척 하더니...
물론 왕 자리에 욕심이 나겠지만 저렇게 갑자기 홱 바뀌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덕만한테 실망한다든지...미실가 사람들하고 친해진다든지...
뭐 그런 계기가 좀 있고 나서 변하면 더 설득력이 있을텐데...

연장방영 때문에 대본이 바뀌어 이런걸까요?

[ㅠㅠ]

네 곰곰히 생각해보면 다 그렇겠거니 싶기도 한데
곰곰히 생각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이해되도록 극을 만들어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요...
모든 일들이 다 '갑자기'라는 느낌이 들어요-_-;;
비담이는 어릴 때 사랑을 못받아서 성격이 불안정한건가 싶기까지;;

근데 비담의 난은 선덕 말년 승만공주 때문에 일어난 거 아닌가용?

[원래]

비담의 난이 있대요..
그걸 맞추려다보니 어거지로 짜집기 하는중인거 같네요..

[..]

역사적 사실에 작가가 마음대로 해석하고 마음대로 전혀 다른 이야기 꾸미고 ...
역사적 사실은 이름과 사건 제목만 같고 그 다음은 작가의 손 마음대로...

[음]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작가들이 사건 구성력은 웬만큼 길러왔는데 글빨이 없어요.
인물이 일관성도 심리적 설득력도 없고 현실성도 없고...
칠숙이 난을 일으킬 때는 쟤 왜저래.. 하는 생각만. 애가 갑자기 쿨하게 승복하지 못하고 찌질하게 굴더구만요. 이건 뭐 판단력없이 시키는 대로 하던 로봇인지..
아이리스 인가 그것도 그렇고 선덕여왕도 그렇고 작가들이 어려서부터 좋은 책은 많이 안 읽고 맨 환타지나 추리물만 읽었나봐요. '토지'가 왜 '토지'인지를 느끼면 좋으련만.

[.]

정말 동감이에요.비담의 난 싫어요.설득력떨어져요.그럴거면 좀더일찍 잔혹함을 드러냈어야죠
아낌없이 뭘빼앗는다는건지.그마음을??

[음..]

드라마에서 작가가 어떤 의도를 갖고 집필하는지 모르겠으나,
역사상의 '비담의 난'은 선덕여왕 후기에 일어나게 되고
일반적인 해석으로는 비담이 역적이 되는거지요.. 반란을 도모했으니까..

하지만 한편으로는 일부 학자들 사이에 비담이 난을 일으킨 것은 김유신과 김춘추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함이었고,
그 과정에서 선덕여왕이 죽고 비담의 난도 진화가 되며 결국 김춘추가 왕위에 오르는 것으로 보아
과연 비담이 선덕여왕을 쫓아내려 한것인지, 지켜주려고 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다만... 신라시대의 역사는 모두 '야사'라 불리울만한 것들이라서 확실성은 현저히 떨어집니다..

[음..]

가끔 이렇게 우리들이 알지못하는 삼국시대의 역사 이야기들 (ex.드라마 '선덕여왕', 영화 '황산벌')을 보고 있자면 일본이 빼돌렸던 우리들의 유구하고 전통적인 역사서들을 빨리 되찾아 와야겠다고 생각하지요.. 불끈!!

[연장반대]

지난 주로 끝났으면 좋았을 걸....
미실의 죽음으로...
어제 재미 없더라구요..극이 늘어지는 게 딱 보이고...
저는 이제 안 볼겁니다...

[...]

그러게요..저도 동감해요..
어제 보면서 극이 왜저리 되냐..했다니까요..
연장 안했으면 좋았을것을...
앞으로 보면서 조마조마할것 같아요..실망시킬것 같아서..

[.]

저도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