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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치페이에 대한 세련 된 요구;;;;;;

연애 코치 조회수 : 1,928
작성일 : 2009-11-14 18:03:09
중2 아들이 있어요
점심 때 같이 떡볶이랑 김밥을 사 와서 먹었거든요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먹다가 아들이 문득
'엄마, 나중에 여자랑 데이트를 하면요 밥 같은 거 먹고 나면 무조건 남자가 계산하는 거예요'
하고 묻네요

'아니 매번 그럴 수야 있나 같이 해야지'
했더니
'그럼 먹을 때마다 반 반씩 내요'

'그건 좀 그렇고 두 번이나 세 번에 한 번 정도는 여자가 내거나
남자가 밥을 사면 여자는 커피를 산다거나 그래야 하지 않을까'

'여자친구한테 돈 내라는 말을 어떻게 해요'

'글쎄....... 보통의 경우는 그런 말 하기 전에 여자쪽에서 먼저 계산 같이 하자고 할 것 같은데'

'그런 얘기를 안 하면 어떡해요'

'............'

제가 고민하고 있자 아들은 '됐어요 뭐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세요'

이래서 그냥 웃고 말았는데

요즘은 보통 어떻게들 하는거예요

일단 저로 말씀드리면 소개팅 자리에서도 남자들이 당연히 여자들 찻값까지 지불 하는 걸
쭈~욱 이상하게 생각해오던터라
(저는 서로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자리이니까 각자의 찻값은 각자가 내는 게 맞다고 생각해요
물론 튀는 게 싫어서 항상 생각으로만 그쳤지만;;;;  그래도 그 후 데이트 비용은 3;2 정도는 지킴)

솔직히 데이트하면서 비용을 전혀 나눌 생각을 하지 않는 여자랑은 만나지 말라고 해 주고 싶었으나
또 너무 분명한 더치페이 요구는 행여 아들이 상대 여자에게 거절 당하는 원인이 될 까 싶어
그것도 걱정되고

가끔씩 게시판을 보면 데이트 비용을 남자에게만 치르게 하는 건 같은 여자 입장에서도
아주 부끄러운 일이다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는데
물론 여자가 먼저 그렇게 말해주면 일이 쉬워지지만
만약 여자가 그런 눈치를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말을 꺼내는게 자연스럽고
또 좀 덜 쪼잔해보이는 걸까요;;;;;;;;

정작 말 꺼낸 아들은 벌써 잊어버린 눈치인데 저는 계속 고민 중입니다
세련 되고 자연스러운 더치페이 제안에 대해서




IP : 118.216.xxx.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9.11.14 6:56 PM (222.102.xxx.23)

    아들 키우는 엄마들부터 아들들 집안일 시켜서
    제발 우리 다음세대부터는 맞벌이 하는 집은 남녀가 함께 집안일을 하는 풍경을
    좀 보고 싶군요.
    원글님도 지금부터 실천해주세요, 지금 어린 남자아이들부터 집안일을 시켜야
    커서 결혼할 시 저런 정상적 풍경이 가능해요.

    더치페이는 나중에 아들 대학가고 여자친구 생기면 그때 걱정하셔도 늦지 않을 거 같습니다

  • 2. ㅎㅎ
    '09.11.14 7:42 PM (121.130.xxx.251)

    원글님 묻는 질문 따로 있는데
    다들 하고 싶은 말씀들만 적어놓고 가시네요...ㅎㅎ

    음님 말씀 패러디하면요... 미수다> 여대생들 발언 보니...
    요즘 여자들이 얼마나 약은데 이런 걱정을 미리 땡겨서...
    하고 싶으시겠어요. ㅠ.ㅠ

    저라면 그렇게 남자 돈만 쓰게 하는 여자친구는
    너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게 아니니 사귀지 말라고 조언할 거 같은데요. ^^

  • 3. ㅋㅋ
    '09.11.14 8:53 PM (68.37.xxx.181)

    저도, 그렇게 눈치없고 ㅆㄱㅈ 없는 여자는 아웃시키라고 조언하겠어요. ㅋ

  • 4. 아들한테
    '09.11.14 9:14 PM (211.108.xxx.90)

    그 여자애 개념을 살펴보라고 하세요. 정말 돈이 없어서 늘 남자보고 내라 하는지, 마인드가 남자가 돈내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애인지... 남한테 얻어먹는게 늘 당연한 사람이면 그게 남자고 여자고 좋은 성품은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 5. ^^
    '09.11.14 9:49 PM (121.88.xxx.134)

    세련된 요구, 걱정 마세요.
    딸 키우는 제가 세련되게 키울께요.

    딸아, 반반 내는거야....
    그 상대가 남자건 여자건 말야.^^

  • 6. 원글이
    '09.11.15 12:21 AM (118.216.xxx.28)

    흠 답글들이 산으로 갈려다가 다행히 제자리로 돌아오네요^^
    개인적으로 ^^님 답변 정말 바람직하네요^^

    제게 아들이 둘이 있는데요
    큰아이는 이런 문제 별로 걱정이 안 되요
    오히려 너무 지나치게 따질 까 싶어서 조금 걱정이 되는 정도
    그런데 오늘 제게 이런 얘기한 둘째는 좀 너무 순하고 어리숙해서
    이런 아이가 이런 얘기를 하니 좀 앞당겨서 걱정을 하게 되네요

    뭐 아직은 어리니 닥치게 되면 또 나름 해결능력이 생기겠지요
    그냥 이런 경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대답해 주시나 궁금했어요
    제 딴에는 심각해 하는 문제에 시원한 답을 못 해 준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해서
    여러분들 답글 좀 컨닝할려고 했죠^^

  • 7. caffreys
    '09.11.15 3:10 AM (67.194.xxx.39)

    처음 몇번, 친해지기 전엔 남자가 내는게 관례니까 아들이 내야겠지만
    흠 계속 만나면서도 남자에게만 비용을 전가한다면
    그만큼 이기적일 듯해서.. 사귀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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