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이 되었는데 아직 애기가 없어요. 결혼한지는 1년이지만 주말부부하느라 떨어져지내다가
합친지 7개월쯤 되니까 아직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어른들이 많이 기다리세요.. 시댁에서는 제 눈치보느라 말씀이 별로 없으시지만..
친정엄마는 전화통화할 때마다 말씀하시고..대추물이 좋다고 대추랑 약탕기 보내시고
기초체온 재라고 체온계보내시고 병원얘기 꺼내시고, 약먹어볼까 그러세요.
친정엄마로서 사돈눈치도 살짝 보시는 거 같고..무엇보다 손주가 보고 싶으신 것 같아요.
이제 내년이면 서른하나가 되니 저도 시간만 보내지말고, 병원가서 배란일 잡아와야겠다고 했어요..
이번에도 기대했는데 아니길래 속이 많이 상했는데..
어젠 아침 댓바람부터 병원 알아봤냐고 전화하시길래 저도 기분이 나빠서
"생리 아직 안 끝났는데 왜 그러냐"고 "내가 알아서 할테니까 자꾸 얘기 하지말라"고 했어요..
저도 좀 욱했지만 엄마가 "친정엄마가 이런 얘기도 못하냐"고 "관심없으면 또 관심없다고 뭐라고 할거 아니니"
하시면서 신경질내다 "끊어!"이러시면서 전화를 확 끊어버리시네요.
너무 속상해서 펑펑 울었어요. 원래 엄마랑 정말정말 사이가 좋거든요..그 "끊어" 한마디가 가슴에 박히고..
애기 안생기는 것땜에도 그렇고 속상해서 운동다녀오는 길에 남편하고 통화하다가 길거리에서 통곡하고 울었어요.
날도 부슬부슬한데 왜 이렇게 서러운지...
요즘 연예인들 보면 혼전임신도 많이 하던데 왜 우리한테는 안주시는건지 괜히 원망도 되고,
걱정도 되고..암튼 어제, 오늘 계속 눈물이 나네요..
하루가 멀다하고, 문자하고 전화하는 엄마인데..엄마도 화가 나신건지, 아니면 제가 전화하기를 기다리시는 건지
도통 연락도 없고..
제가 먼저 전화해야겠지요...
근데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 같고 자꾸 그러시니 죄인되는 거 같고, 우리가 어디 모자란 사람들 같고..
두돌된 딸이 너무 이쁘다는 아래 글 읽고 또 펑펑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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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먼저 전화해야겠지요?
딸 조회수 : 733
작성일 : 2009-11-13 18:10:17
IP : 210.113.xxx.17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팔랑
'09.11.13 6:14 PM (218.146.xxx.3)저랑 나이가 같으시네요. 저도 올해 30이예요. 아직 합치신지 얼마 안되셨잖아요.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그리고 지금은 병원가서 배란일 안받아와도 되요. 생리일이 규칙적이시면, 날짜 계산 잘하시면 될거예요. ^^
빨리, 좋은 소식있길 바랄게요!2. ㅎㅎ
'09.11.13 6:17 PM (110.12.xxx.232)맘 편히 갖으세요.
이제 1년인데 뭐 울기까지 하세요....너무 걱정 안해도 될것 같아요.
전화해서 친정엄마 마음 풀어드리시고....수영같은 운동 꾸준히 하시고 건강한 생활 하다보면 좋은일 생길것 같아요.3. 아이생기면
'09.11.13 6:18 PM (61.38.xxx.69)아이구 그 때 혼자 몸으로 편했는데 하실 겁니다.
지금 생활을 즐기세요.4. 무크
'09.11.13 6:42 PM (124.56.xxx.35)먼저 전화드리세요^^
친정엄마도 지금 속상해하고 계실꺼에요.
남편걱정해서 얘기해줘도 남편들 짜증내면 막 서운하고 그러자나요.
그래도 건강하고 사랑해주시는 엄마 계신게 행복하고 감사한거지요.
엄마가 걱정하셔도 괜챦아 곧 생기겠지 뭐...너무 걱정마세요~~~라고 웃어드리세요.
그리고 정말 좋은소식 곧 찾아오길 축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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