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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보다 동생이나 조카가 가까운 건가요?

궁금한거 조회수 : 1,580
작성일 : 2009-11-11 14:45:59
(엄마가 제 의견을 물어보신 게 아니고 화를 내면서 말씀하신 건데)

올해 일흔여섯 되시는 큰 이모가 눈이 안좋아서 수술을 하셨대요(서울에서)
그래서 우리집에 한달 정도 있다 가시면 안되겠냐고 하더래요. (이모집은 시골. 시골서 혼자 사심)

엄마가 화난 이유는..
큰이모의 장성한 자식 6명이 서울에 살고 있는데,
큰이모 병수발을 우리집에서(즉 조카집)에서 하는 게 어떻냐고 했다는 겁니다.

(사실 정확히는 동생인 엄마죠.. 저랑 엄마랑 둘이 살고 있음)
(그리고 사촌들은 다 저보다 오빠, 언니입니다. 나이 쉰살이 가깝고 대학생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요)

처음에 큰이모네 큰며느리가 다른 이모(막내 이모)한테 저희집 전화와 주소를 물어보며 그러더랍니다.
저희집에서 있다 가시면 안되겠냐고.  (나중에 막내이모가 얘기해주심)

그리고나서 큰이모가 전화를 주셨더래요. 엄마한테 한달간 있다 가고 싶다고요.( 병원 다녀야 하는 한달이죠)

엄마는 화가 나신 건, 큰이모 장성한 자식들이 서울에 여섯이나 있는데
그 자식들이 시이모(그리고 외사촌조카)한테 어머니 병수발을 넘겼다는 겁니다.

저는 집이 인천 검단이고요, 외사촌오빠들은 구로, 파주, 공릉동 등에 살고 있습니다. 언니들도 서울 살고 있음.
전 회사일이 많아서 빨리 퇴근하면 10시, 평소 밤 12시 퇴근합니다. (그리고 2~3주에 한번씩 일요일 근무..)

그리고 울 엄마도 나이가 일흔둘이시죠. 큰이모는 눈 수술을 하셨으니까 앞을 못보시는 거구요..
그 수발을 엄마가 다 하셔야 하는 거죠.

(일주일에 한번씩 병원 가야 하는데 회사에 매인 저는 못가고 칠순 노파 둘이서 검단에서 영등포까지
1시간 좀 넘게 버스 타고 가서 진찰 받고 돌아와야 하는 것임..)

저희집도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서 대중교통을 모르기도 하지만,
엄마를 포함해 딴 이모들은 조카와 조카며느리들에 무척 화가 나 있습니다.

결국 72세이신 저희 엄마가 큰이모 수발을 들어야 하는 건데,
72세 시이모한테 자기 엄마, 자기 시어머니 병수발을 부탁했다는 게요..

엄마는, 큰이모가 서울에 아무 연고가 없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지만
이건 아들, 며느리, 딸, 사위까지 11명이 자기 엄마/시어머니/장모의 한달 수발을 안들겠다고 하니까
그리고 속 없이 우리집에 있다 가면 안되겠냐, 생활비는 줄께 하는 이모한테 너무 화가 나셨어요.
(언니 한명은 이혼했으므로 11명입니다....)  

(자식 여섯이 다 사정이 있다고 하기엔.. 외조카인 제가 참.. 참..
내가 만만한 건지, 72세 시이모가 무슨 통뼈라도 되는 줄 아시는지...

미혼이긴 하지만 저도 82에서 웬만해서는 며느리편을 드는데요, 이건 정말 이해가 안되어서요.

저는 한달을 계시든 1년을 계시든 상관없는데요 (전 아침 8시에 나와서 밤 12시에 들어가요..)
결국 그 수발을 72세 돼서 가끔씩 태반주사 맞아야 생활 가능하신 울 어머니,
즉 시이모한테 하라고 네 며느리(무엇보다 아들들!!)가 그랬다는 것이 참 희한하네요..

(큰 며느리가 못한다고 하면, 당연히 둘째, 셋째.. 이렇게 아들들/며느리, 그리고 딸들 순으로
알아봐야 하는 거 아닐까요? )

작년에 저희집에 보름동안 머무셨는데 그땐 제가 회사 마침 쉴 때라 잘 보살펴(?) 드렸거든요.
그래서 그때 편히 지내셨던 기억이 난 모양이라고 좋게 이해는 했는데....
IP : 203.234.xxx.3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09.11.11 2:49 PM (203.244.xxx.129)

    잘 돌봐드린 과거가 있으셨군요.. 에휴..참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잘 해주면 사람들은 당연시 여기는 거 짜증나죠..
    지역으로 보면 구로사는 집에 계시는 게 제일 좋을 것 같은데,,
    이번에는 힘들다고 말씀하시면 안 되나요?

  • 2. 수능
    '09.11.11 2:50 PM (220.80.xxx.249)

    전 아직 미혼이라 그러는데
    친정부모님 수발이라면 기쁘게 하겠지만
    다른사람 수발이라면 글쎄요...
    조카분들도 문제 있네요.
    자기 부모님 수발을 다른사람에게..

  • 3. 흠....
    '09.11.11 2:51 PM (123.204.xxx.190)

    며느리 보다는 남편없이 사는 동생이 편하긴 할거예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경우가 아니죠.
    어머님이 화내시는 거 당연하고요.
    안해주시기로 결정하신거 맞죠?

  • 4. 알아보세요
    '09.11.11 2:53 PM (210.221.xxx.57)

    자기 자식은 조금이라도 힘들까 아깝고
    조카와 동생은 종 부리듯해도 되는 줄 아는 사람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모가 그리하겠다고 우긴 것 같은데요.
    자식들이야
    자기들 짐 더는데 마다 할 필요가 없었던 것 아닐까요.

    어머니께서 강력하게 거절하셔야겠는데요.

  • 5. ...
    '09.11.11 2:57 PM (121.137.xxx.219)

    당연히 어이가 없죠?
    그냥 엄마랑 말벗하시느라 몇일 놀다가시는것도 아니고
    병수발이라.... 그들도 못먹는감 찔러나보자, 이거겠죠?
    그냥 네들이 형제가 몇인데 연세가 일흔이 넘은 우리엄마가
    그 수발을 들어야 하냐? 우리 엄마 아프면 당신들이 수발들을래?
    하고 원글님이 직접 이야기하세요. 이런건 정색을 하고 이야기해야
    다음부터 말도 못꺼냅니다.

  • 6. 여차하면
    '09.11.11 2:57 PM (121.134.xxx.241)

    늙으신 노모 돌아가실때까지 책임지라 할 사람들이군요 그 자식분들....
    눈수술해서 못보시는 자기부모를 건강도 좋지않은 친척집에 내맡기는 강심장
    들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들로 보여요-,.-;;;
    한번이 어렵지 두번세번은 안하면 나쁜놈 되는게 세상이더라구요.
    강력히 단호히 거절하세요. 기댈곳 없으면 알아서들 살 대책을 마련하겠지요...참나...

  • 7. ....
    '09.11.11 2:57 PM (211.49.xxx.29)

    동생이 더 편하긴 하지만 그건 생각일뿐
    엄니가 병수발을 하시기엔 연로 하시네요

  • 8. 원글님
    '09.11.11 3:01 PM (210.221.xxx.57)

    전화해서
    원글님이 집에 있는 시간이 없으므로 수발은 온전히 어머니 몫이 되니
    안된다고 연락하세요.
    어머니 빼고
    그런 소리 듣기던데 걱정되어 연락한다고
    바로 직접 전화하세요.
    큰이모와 그 집 큰며느리에게 둘다요.

  • 9. 경우가 있다면
    '09.11.11 3:05 PM (58.237.xxx.57)

    구로에 사는 외사촌 오빠가 모시면 되겠어요.
    영등포랑 거리도 가깝고 말이죠.
    아마 영등포 김안과병원인 듯 한데 자식들이 있으면서
    70이 다 넘으신 두 분 어른들이 알아서 병원 다니란 것은 아니겠죠.(양심을 팔아먹지 않은 이상)

    절대로 거절하시고 그 쪽 자녀들이 알아서 수발하라고 하세요.

    작년에 원글님께서 모셨던 그 경우와는 지금 환경이 다른데 어찌 그런 말도 안되는
    생각들을 할까요.

  • 10. 설마
    '09.11.11 3:09 PM (219.251.xxx.107)

    70넘은 분에게 병간호 하라고 하겠어요 조카분이 잠깐 잘해주신걸 가지고 여적 기억하고 있다가 이번에도 알아서 해주겠거니 하고 있는거겠죠 사람들이 잘해주면 그걸로 끝나야지 더이용해먹으려고 혈안이되어서는...

  • 11. (원글)
    '09.11.11 3:11 PM (203.234.xxx.3)

    엄마나 다른 이모들은 그 아들들하고 며느리에 대해 화가 많이 나셨어요. 울 엄마한테 병수발하라는 것도 글치만 큰이모가 어떻게 그 자식들을 키웠는데 아들 넷이 다 나몰라라 하냐며...

    (큰이모부가 생활비를 안벌어다줘서 큰이모가 시골에서 삯품 팔아서 자식들 여섯 키웠거든요. 돌아가신 이모부껜 죄송하지만 그냥.. 건... 달...... 그리고 의처증이 있어서 큰이모 엄청 맞고 칼로도 찔린 적 있다고... 그래서 오빠들이 아주 잘 살진 않아도 나름 살아요.. 은행 임원인 오빠도 있고.. )

    쩝.. 그래서 엄마는 큰이모한테 화가 더 나신 거죠... (1년도 아니고 한달인데 그거 며느리한테 말 못하냐고.. 며느리가 넷씩이나 되는데..)

  • 12. 이건...
    '09.11.11 3:23 PM (122.32.xxx.10)

    자식이 더 가깝냐, 형제가 더 가깝냐 하는 문제가 아니네요.

    그 큰이모나 큰이모 자식되시는 분들이 모두 개념이 없네요. 나쁜 사람들.

    큰이모란 분이 그런 늬앙스를 풍겼거나 여지를 주니까 자식들도 엉겨붙죠.

    이번에 해주시면 나중에 임종도 지키셔야겠는데요... 딱 자르세요.

  • 13. ..
    '09.11.11 3:39 PM (118.220.xxx.165)

    참 나쁜 사람들이에요 자식들이 한달 모시는것도 싫어 사촌이랑 이모에게 미루다니..
    그 이모도 노후가 걱정입니다
    이번기회에 딱 자르고 야단을 쳐서라도 모시라고 하세요

  • 14. 정말
    '09.11.11 4:08 PM (116.124.xxx.111)

    나쁜 사람들이군요. 설사 부모같지 않은 부모라도 아플땐 돌보는 것이 인정인데 다들 잘 산다면서 어찌 그럴까요? 그리고 이모님도 자식 버릇 잘못 들이네요. 저도 딸이고 며느리지만..참..요즘 신종플루 때매 저희 부모님 70 넘으셔서 외출도 잘 하지말라 하고 있어요. 그런데 72되신 시이모께 버스 타고 앞 못보는 노모 병원 모시고 병간호 다니라구요? 절대 딱 잘라 거절하세요. 이러다 우리 엄마 병나시면 당신들이 모시고 책임질거냐고..싸울 각오 하고 그렇게 하세요.

  • 15. 잘하셨네요...
    '09.11.11 6:56 PM (124.49.xxx.194)

    이모님이 와있어도 상관은 없지만...
    그렇게 나오는 아들딸들에게 서운한거잖아요...
    한번 혼을 내셔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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