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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찡한 시어머니...

아이얀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09-11-10 10:57:08
오는 15일이 시어머님의 칠순이십니다.

한사코 잔치는 싫다 하셔서 제주도로 시댁식구들과 2박 3일로 조용히 여행을 가기로 했습니다.
여행계획도 세울 겸 며칠 전부터 시어머니께서 간장게장을 가져가라 하셔서 겸사겸사  형님과
어머님 댁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얼굴이 조금 부으셨더라고요~  
제가 어머님께 어머님 얼굴이 부으셨어요. 어디 아프세요? 했더니 알타리김치 조금 담으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저희 온다고 오기 전에 다 하시려고 새벽부터 하신 거 같더라고요...

그때도 몰랐습니다...

그게 20단이나 되었는줄은요...

님들도 아시죠? 알타리무가 정말 손질하기가 힘들잖아요...

참고로 전 이제 결혼해서 시댁을 접한 지 7개월입니다...

그러시더니 한가득 되는 김치쓰레기도 당신이 극구 버리셔야 하신다고 하십니다.

결국 어머님과 형님과 점심 먹고 어머님이 싸 주신 간장게장과 매실짱아찌,무 말랭이등 바리바리
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저녁내내 맘이 좋질 않았습니다... 얼굴이 좋지 않으셨던 어머님 때문에요....
얼른 짐 내려놓고 전화 드렸습니다...
그런데 먼데 무거워서 어찌 갔냐고 이 며느리 먼저 걱정이십니다...
잘 왔다고 말씀 드리고 어머님 얼굴이 많이 안 좋으셔서 맘이 안 좋다고 말씀 드리니 울먹하십니다...

국물멸치를 주셔도 머리와 똥까지 발라서 챙겨 주시는 우리 시어머님...
정말 감사히 한 개라도 버림과 남김 없이 감사히 먹어야겠습니다...

혼자 계신 어머님께 자주  전화라도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오랜 시간 정말 좋은 정보 많이 얻고 좋은 글만 훔쳐보다 오늘은 몇 자 적어봅니다...










IP : 116.126.xxx.79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뭇합니다
    '09.11.10 11:00 AM (115.178.xxx.253)

    원글님과 시어머니 관계가...

    사랑은 한쪽에서만 준다고 되는게 아닌가 봅니다.
    주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그 사랑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히 받는 마음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마음이 가면 행동도 따라가는 법이지요.
    그렇게 두분이 늘 행복하식 바랍니다.

  • 2. 님도
    '09.11.10 11:03 AM (211.184.xxx.98)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 봐요....참 보기좋은 며느리분과 시어머님이신거 같아요..
    시어머님과 님이 늘 행복하심 하고 저도 바랍니다

  • 3. 티나터너
    '09.11.10 11:03 AM (112.152.xxx.61)

    두분 서로를 배려하는 맘이 넘 좋네요...
    훈훈합니다..

  • 4. 해라쥬
    '09.11.10 11:05 AM (124.216.xxx.189)

    울 어머니와 완전 비교되네요
    연세는 64세이지만 지금껏 하나밖에 없는 며눌에게 콩나물한번 무쳐서 보내준적없구요
    IMF터져서 신랑 취직못하고 있을때도 생활비 한푼 안보태 주셨어요
    맨날 말로만 뭐먹고 사냐 뭐먹고사냐....만 하시고.....
    아들도 외아들인데 그렇더라구요
    애들은 고만고만 어리고 정말 돈은없고
    그나마 친정에서 쌀이며 반찬이며 다 갖다 먹구요....
    그래도 정말 쌀한포대기 안사주더라구요.....
    시댁이 어렵냐구요? ㅎㅎㅎㅎ
    아뇨 현금도 많이 갖고 계시고 집도 덩그러니있고....
    머 어른돈이 내돈도 아니지만 그래도 취직못해서 정말 하루하루 공과금 낼때 넘 걱정되는데
    한번을 안도와주시니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문득문득 서운함이 느껴지고 그러네요
    그때 너무 돈이 없어서 결혼 2년만에 패물다 팔아서 공과금내고 그랬죠
    그러다가 취직되어서 좀 나아졌구요...
    원글님 글 읽으니 시어머니 너무 며느님한테나 자식한테 잘하는거같아
    부럽네요....

  • 5. 부러3
    '09.11.10 11:12 AM (222.234.xxx.152)

    복입니다
    서로 챙겨주는맘 변치 마시고
    시엄니 정말 좋으시네요
    잘해드리세요
    그리고 사랑 듬뿍 받으시고 ....
    이뻐 보이십니다 덤으로 행복한 미소로 쭈~~~~~~~~~~~~~~~~~~~~욱!!!

  • 6.
    '09.11.10 11:49 AM (119.192.xxx.17)

    두 분다 복이십니다. 서로 배려하고 챙겨주는 마음 영원하시길.

  • 7. 와!
    '09.11.10 11:58 AM (61.98.xxx.59)

    받아들이는 원글님이 정말 이쁘십니다.

  • 8. 저도
    '09.11.10 2:04 PM (220.119.xxx.183)

    시어머님이 뭔가 하나라도 챙겨 주면 얼마나 좋을까? 에구 원글님이 무지 부러워요.

  • 9. 영양제라도
    '09.11.10 2:29 PM (119.70.xxx.20)

    사서 보내드려보세요 동네방네 자랑하실겁니다
    우리 **이가 사 보냈다구요
    그게 어르신들 사는 낙이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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