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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찌해야 할 지 모르겠어요.. (아주 길어요)

아무리 생각해도.. 조회수 : 1,350
작성일 : 2009-11-08 22:26:51
이게 아이문제인지 제 문제인지도 아직 모르겠답니다.

저에게는 3학년 딸아이가 하나 있습니다. 외동이죠.

친하게 지내며 한달에 한 번 체험학습을 함께 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오가며 친하게 지낸건 3학년 시작하면서 부터이구요 그전부터 안면은 있었어요.
모두 5명이에요. 여자 2, 남자 3.

A는 여자친구인데 어린이집, 2학년때 같은 반이었어요.(A만 여자)
B는 어린이집과 지금 같은 반이구요,
C는 유치원, 1학년때 같은 반이었어요.
D는 유치원만 반학기 함께 다니다 다른 유치원으로 옮겼어요.
E는 우리 딸.

A,B,C는 같은 아파트에 살아서 어렸을 때부터 친했구요,
C와D는 2학년때 같은 반이 되면서 엄청 친해졌구요,
A,B,D의 오빠, 형들이 같은 학년이라 엄마들이 친하구요,,
그런 상태에서 올해부터 제 딸과 제가 저들과 친하게 지냈지요.
생일파티도 하고 가끔 식사도 하고 시간 맞춰서 서로 놀게도 해주고요.

며칠전 D와 제 아이 생일파티를 함께 했답니다.
날짜가 비슷해서 이런저런 상의 끝에 함께 했어요.
맛있게 잘 먹고 잘 놀고 왔죠.

다음날 아침에 전화가 왔어요. 8시 20분에.
D의 엄마였는데
제 아이가 D에게 너무 불친절하다구요.
D는 그냥 자기한테 친절하지 않다고 하는데 엄마인 자기는 너무 속상하다면서요.
어제도 너무 속상했다고 그러더라구요.
게임하는데 막 큰소리로 얘기하고 소리지르더라고..
그래서 이제 서로 만나고 하는 자리에는 안나가려고 한다고
미리 얘기하는 거라고 그러더라구요.
D나 제 아이에게나 그게 더 나을거라면서요.
자기 아들도 지금은 못 느끼지만 점점 그런걸 느낄텐데
그럼 제 딸이나 자기 아들에게 안좋을거 같다고요.


그러면서 체험학습도 이제 안할거라고 하더군요. (이게 인원이 6명이 안되면 팀을 해체 하거나 돈을 더 내야 하거든요,, 그래서 1명(얘는 F)도 겨우 구해서 함께 하고 있는 거에요.)
그러면서 사람 구해서 하라고 하더군요. - 여기서 제가 좀 어.. 이건 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엄마들은 계속 친하게 지내자고...

그래서 제가 뭐가 문제냐고 물었어요.
그랬더니,,
'무례해' 그러더라구요. 제 딸이 자기 아들에게 친구로서 예의를 지키지 않는대요.
그리고 싫어 하는 것 같대요.(이 부분에서는 자기가 싫어하는 연예인 예를 들면서 그럴수 있다고,, 자기도 이유없이 싫다고.. 그러대요)
그 뒤로 몇마디 하고 끊더라구요.

제가 제 딸이 D랑 친하지 않은 걸 알거든요.
전부터 계속 저한테 자기 아들한테 친절하게 좀 하라고 하라고 웃으며 장난처럼 얘기를 많이 해서
저도 제 딸한테 몇 번 얘기했는데, 제가 자꾸 그러면 오히려 더 D를 안좋아하게 될까봐
더이상 얘기 안하고 있거든요.
제 딸 말이 D랑은 친하지 않은 것 같대요. 같은 반 된 적도 없고 많이 놀지도 않은 것 같다구요.
그래서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지겠지 했어요.

그 전화 받고서 제 딸을 잡을까봐 한참을 맘을 잡고 아무일 없듯이 살짝 물어봤는데
위에 말이랑 똑같이 말하대요.
싫거나 스트레스 받거나 그러지 않대요. 걔가 특별히 괴롭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친하지 않은 것 같대요.
그래서 별말하지 않았어요.
자기 좋을대로 말할테고 혼날 말은 않겠지,, 더 하면 내가 애를 잡겠구나해서요..

문제는 제 딸때문에 수업이 깨지는 거잖아요.
그리고 다음에 봐도 제가 계속 신경이 쓰일거고
그 엄마는 또 계속 쫓아다니며 우리딸이 자기 아들한테 어찌하는지 눈여겨 볼테고..
그래서 문자를 보냈어요.
제 딸이 빠질테니까 남자애 구하기 힘드니까 여자애 하나 구해서 계속하라고요.

그리고,,
그 엄마 스타일이 애들이 놀거나 뭐 그런걸 정해줘요.
이거하고 놀자,, 이제 뭐하자,, 이제 어떻게하자,, 뭐 이런식으로요..
그때 생일때도 애들 노는데 자주 왔다갔다 하길래 뭐 그런가부다 했죠.
근데 그날도 자기가 더 자주 왔다갔다 하며 봤다고 그러대요.

우리 딸이 자기 아들한테 불친절하고 나쁘게 한다고 생각하며 보면
더 그렇게 보이지 않나요?


제 딸이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도 친절하게 대하고 잘 지내야 한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친해지는 거라구요.
그렇지만 일일이 쫓아다니며 이래야지 저래야지 할 수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거든요.
이 문제는 제가 애를 드러나지 않게 잘 타이르고 가르쳐야지 하고 마무리를 했어요..

문제는,,
엄마들과의 관계에요.
엄마들끼리는 잘 지내자며 산에 가자고 문자도 보내고 그러는데
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그 엄마가 애를 늦게 오랜만에 낳아서 참 잘 키워요.
보고 배우는 것도 많고 도움이 되는 일도 있고요.
근데 문제는 그 아들이 너무 귀하다는 거죠.
저도 하나밖에 없는 제 딸 귀한데..

안보자니 오가며 자주 만나고 그럴텐데 그것도 불편하고,
보자니 전처럼 편할수가 없을겉 같이 그것도 불편하고요..
내일 산에 가자고 문자가 올텐데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IP : 61.77.xxx.7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8 10:32 PM (121.140.xxx.230)

    모두들 자녀 과잉 존중증이신듯...
    이러니 외동은 힘들다고 하는 것이고...

    자기들도 외동 키우면서
    남의 외동이 내 아이 친구 되거나
    배우자 되는 건 싫고...

  • 2. ..
    '09.11.8 10:41 PM (68.37.xxx.181)

    이번 일로 따님 잡지(?) 마세요.
    윗글만 봐서는 원글님 따님이 딱 찝어서 잘못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요.
    친하지 않은 친구에게도 친절하게 대한다, 좋은 말입니다만
    놀고 있는 중간에 굳이 뭘 어쨌다는 게 없어서요
    친한 친구도 있고 덜 친한 친구도 있고...그러는 거지요.
    3학년쯤 되면 큰 일이 아니면 친구관계는 자녀에게 맡기세요.;;

    윗님 말씀대로, 자녀 과잉 존중인 듯.

  • 3.
    '09.11.8 10:45 PM (114.207.xxx.221)

    저 아래도 같이 어울리는 아이가 뭐든 잘해서 아이와 엄마가 동시에 미워진다는 글 보고 식겁했는데~~

    이런글 볼때마다 직장생활하느라 내가 혹 아이를 잘 못키운 부분이 있을까 염려하던 맘이 싹 달아납니다. 진짜 애엄마들 할일 굉장히 없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 4. -.-
    '09.11.8 10:53 PM (115.143.xxx.210)

    그 보다 더한 일도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문제는 아이들 스스로 해결하게끔 하는 게 좋은 거 같아요. 3학년이고 누가 누굴 일방적으로 때리거나 따 시킨 것도 아닌데..그리고 오전 8시에 전화로 얘기한 것도 좀. 아이 때문에 엮인 관계는 그래서 참 허무해요. 목적이 너무 빤한 관계나 모임은 작은 일에도 크게 흔들리는 모양이더군요. 그냥 불편하심 대충 멀리하시는 게...

  • 5. ..........
    '09.11.8 10:55 PM (222.232.xxx.123)

    그팀은 깨는게 맞는거 같구요..
    엄마랑은 그냥 지내셔도 될것같아요...

    이미 그 엄마가 자기애에게 친절하지 않다는 생각이 완전히 자리잡았기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원글님의 아이가 신경쓰일꺼에요..
    그러니 팀은 깨구요...
    엄마랑 별문제 없으시다면...가끔씩 만나는거 나쁠것 없어요...
    제가 원글님 입장이랑 비슷해요...

  • 6. 너무
    '09.11.8 10:56 PM (119.71.xxx.207)

    고민하지 마세요. 애들끼리 뭐 서로 싫어할수도 그래서 좀 불친절하게 대할 수도 있고 그런거죠 뭐. 어떻게 그런걸 엄마가 일일이 다 따라다니면서 풀어주겠습니까? 다만 지금은 애들 모임이 깨질 처지라서 좀 고민스러우신 모양인데, 너무 심각하게 생각마시고 모임에서 빠지세요.애들끼리 좀 아웅다웅한다고 엄마들 관계마저 걱정스러운 모임이라면 별로 신뢰감도 없는 모임이네요.엄마들끼리 그정도 배려도 아이들에 대한 이해도 없는 데 뭐하러 만나세요.

  • 7. 원글
    '09.11.8 11:15 PM (61.77.xxx.76)

    댓글 고맙습니다.
    수업은 제 딸이 빠질거구요,,
    엄마들은.. 댓글 다시 잘 읽어보고 생각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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