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영화 속 프레지던트와 현실의 프레지던트.

[일산주엽에서]

영화 굿모닝프레지던트를 봤어요.

엔딩스크롤이 다 오르도록 자리에서 일어나기 힘들었어요.
선덕여왕보다 덜 정치적이고 심각한 내용도 없는
분명히 코메디 장르가 맞는데 말이죠.

분명히 장진은 그 특유의 농담조로 웃으라 만든게 분명한데
감독도 이렇게 슬픈 영화가 되어버릴 줄 몰랐을겁니다

영화같았던 대통령님을 추억하면서 공원을 낀 길로 들어서는데
어두운 밤인데도 늘 노인분들이 모여계시는 벤치에
한참 수다판이 벌어졌더군요.

귀기울이지 않아도 들리는 목소리들....
김대중이 어쩌구 노무현이 어쩌구.....
김대중 장례식 비용이 얼마나 들었대... 아이구....어쩌구...
피가 거꾸로 솟으면서 할머니들만 아니면
달려가서 한마디 해드리고 싶었어요.

도대체 그런 여론은 어디서부터 시작되는건가요?
죽도록 씹어대는 그 분들이 당신들에게 가장 가까이 있던
대통령이라는 거 끝까지 모르시고 가시겠지요.

젊은사람들이 투표하자구요. 투표로 복수하자구요.

[이런말 하면 안돼.]

죽으면 늙어야지 ㅠㅠ

[아롬이]

어쩜 그리도 무식한지요..저도 그런 할매,할배들 ..어쩔덴 불쌍하단 생각도 듭니다..
왜 저리 못났을꼬...근데 젊은 사람들도 그런 사람들은 도대체 뭡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