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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기피증 생겼어요

살때문에 조회수 : 1,005
작성일 : 2009-10-16 02:14:37
저는 살이 쪄도
멋부리는걸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하지만 과도한 장식은 싫어하고
깔끔하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살을 빼고 싶단 생각을 할때도
남들 눈보다는
내가 입고 싶은 옷을 못입을때 동기가 생기고
음식조절 걷기등 열심히 하는 성격인데요

언젠가부터
남들 지나가는 말로 상처를
여러번 받다보니
바깥에 나가는것도 싫고
사람들이 수근거려도 나를 욕하는것같고


쳐다보면 나 한심해 하면서 보는것같고..
사람들은 말하죠
자격지심이라고...

그렇지만 실제로
모르는 사람한테 살쪘다고 손가락질 까지 받아보니
정말 남 눈 신경안쓰고
열심히 다이어트 할려고 하던 제가
점점 변하더라구요

사람들 눈이 너무 무서워서..
걷기운동도 못하겠어요

제가 어느정도냐면 77정도에요
물론 뚱뚱하지만
손가락질 받을만큼 고도 비만은 아니에요
일반 매장에서도 옷 다 사입구요

옷 입는 센스도
있단 소리 마니 듣고요...


근데 더 자존심상하는건
그 남자가
"저 여자좀 봐 저렇게 뚱뚱한 여자가 있냐?"
나한테 손가락질 하는걸
제 옆에 아는 동생이 들은거에요

제가 들은것보다
정말 자존심상하죠

물론 그사람은 술 취해있었지만
제가 그렇게 코끼리 같아 보였으니 그런거죠

정말 우리나라에서
살기 싫어요

그런 얘기 잊을만하면
또 몇년있다 듣고...

그 얘기만 들으면 다이어트가 실패가 되요

의지가 약한거겠죠

하지만 생판 모르는 사람한테
그런 소리 들으면
너무 상처입니다

요즘 걸그룹도 그렇고 다들
너무 마른 사이즈가
나오니
우리나라 남자들은 그게 다
평균으로 보이나봐요


친구한테도 너무 존심상해서 말 못해요

며칠전에는
지나가는데 어떤 두남자가 얘기를 하고 있었는데

무슨 소리가 들렸는데

그때는 무슨 소린지 신경안썼는데
몇발자국 가서 딱 무슨 얘긴지 생각나는거 있잖아요

그 지역은 주점삐끼가 많이 서있는 곳입니다

"....애들 좀 소개시켜줘 저런 돼지같은 애 말고!!"

순간 그 말이 나한테 하는것같아
몇발자국 가다 뒤돌아보니
그 남자랑 딱 눈 마주쳤는데 당황하는 거에요

제 얘기가 맞으니 눈 마주치고 당황했겠죠
지나가는 사람도 나밖에 없었고...


전 그런 말 들을때
바보같이 아무 말 못하고
집에 와서 울고
우울증 생기고 그런 나날이에요

우리나라는 살찐 사람은
죄인 취급을 하니
따질수도 없더라구요 정말 바보같죠

뭘 해볼려고 노력을 하려고 해도
사람을은 너무나
쉽게 말로 상처를 줍니다

커플들은 유난히 더 그러더라구요

자격지심이면 차라리 낫겠지만
대놓고 무시를 당하니...

사람들은 충격먹어야 살빼 이러고
막말한거 합리화 시키지만

저는 격려와 칭찬을해줄때
살이 빠지고
저런 충격을 먹으면
요요가 오더라구요

정말 심각하게
정신과 진료 생각중이에요

사람들이 다 저만 보는것같아요

항상 남눈 의식안하고
제 할일 열심히 하는 성격이었는데

단지 몇명의 사람들의
무심코 한 말이
한 사람을 정신까지 병들게 했다는게....


지금도 눈물이 나네요

그냥 너무 속상해서 넋두리 하다 가요



IP : 220.116.xxx.1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경험
    '09.10.16 2:49 AM (124.49.xxx.206)

    키는 170이 약간 안되구요. 한참때 체중이 70킬로였어요.
    키도큰데다 살도 찌니 다른사람눈에는 더 띄였겠죠.
    지금은 27살이후죠. 체중이 항상 55킬로가 안되요. 27살이후로 10년이 지났지요.

    살을빼고싶었겠죠 저도.. 20대 초중반에..,
    근데 맘대로 안되는데 어쩌겠어요. 그러다.. 어느날 을지로 입구역 2호선에서..
    중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4-5명 내릴려고 하는 문앞에 제가 서있었어요.
    사람이 굉장히 많아서,, 미리 역에 도착하기전에 내릴준비를 하다가 지하철이 끼긱 하는바람에
    한사람의 발을 밟았던것 같아요.
    네 많이 아팠을꺼예요. 너무 미안해서..얼굴도 못보면서 죄송하다고 했었겠죠..
    그 중학생무리중 한명의 발을 밟았던거예요.. 정말 아팠겠다.. 등등.. 고또래 아이들이 할수있는
    말들이요 자기들끼리 웃으며...
    그래도 10년전 중학생들 대화엔 지금처럼 욕설은 많지 않았던것같아요.
    그냥 중학생들 대화였지만..
    문이열리고 제가 딱 내리는데 들리는 소리,,
    잘가라 킹콩.. 잘가라 킹콩......... 헉.. 챙피해서 뒤도 못돌아보고..앞만보고 걸었네요.

    이날부터 그냥 집에가서 무조건 굶었어요.
    참을수 있을만큼.. 조금만 먹구..
    얼마나 참았는지,, 다이어트중 아빠생신날 음식준비하는 엄마한테 화를낸적이 있어요
    음식냄새가 얼마나 참기힘든 고통인지,, 그리고 가족들이 이렇게 하면 심지어
    죽는다고.. 조금씩 더 먹으면서 살빼라고.까지 말할정도로 최소한만 먹었어요.운동도 안하고 ㅡ.ㅡ

    1년에걸쳐 뺀살이 49킬로까지 뺐었구요..
    키가 있는지라..48-9킬로는 정말 힘들었는데 그냥 해봤어요. 여자들의 로망이쟎아요~
    그후엔 53킬로 전후를 항상유지하구요..
    10년이 넘었어요. 물론 지금 아이도 있구요 출산을 그동안해서..
    그래도 유지를 합니다..
    지금은 유지하는거니.. 조금 살이찌면 한두끼 조절해주고,, 정상생활하면 어떨땐
    빠져있음.. 또 챙겨서 마니 먹어요. 53킬로 밑으로 내려가면 나이가 이제 들어가서그런지
    별루더라구요.

    다이어트는 계기가 있음 하게되구요.
    그 이후에도 꾸준한 자기관리가 필요한 것 같아요.
    예전 20대의 과거모습이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물론 그땐.. 제법 뚱뚱하니,, 뭘입어도 안예쁘고,, 여러사람 모이는장소에 나가는것
    자체가 싫었어요.남들이 수근거리는것도 같고.. 내모습에 자신이 없어서요.

    말처럼 쉬운일은 아니지만 다이어트가요.
    그걸 해서 내가 더 당당하고 행복할수 있다면.. 해보는것도 괜찮아요.

  • 2. 원글이
    '09.10.16 3:03 AM (220.116.xxx.13)

    고마워요
    저도 그런 말을 듣고 오히여 보란듯이 해야됬는데
    늘 숨기만 했던거같아요
    자기관리 못한단 소리도 너무 듣기싫어서 더 그랬던거같아요
    힘내서 다이어트해야죠

  • 3. como
    '09.10.16 8:02 AM (115.137.xxx.162)

    일단 먹는게 적어지면 살은주는데 그게 그냥은 어렵더라구요.노력없이는 안되거든요.뭐든지...
    식욕을 억제하는 한약을 먹으면 일단 밥을 안먹어도 배가 안고프고 음식이 입에 당기지 않더라구요.그럼 살은빠지더라구요.운동병행하면 효과가 좋구요.문제는 유지가 문젠데, 그 다음부터는 본인이 의식적으로 노력해야지요.운동싦음 적게 먹는거라도 ...차라리 먹는게 줄이는게 싶더라구요.77-88에서 66으로 돌아온 아짐입니다.한약은 뭐 그냥 식욕억제되는 한약으로 10만원주고 지었네요. 50봉지에...지리산에 누가 유명하다고 해서...

  • 4. 힘내세요
    '09.10.16 8:03 AM (211.51.xxx.107)

    저도 살이있는여자입니다 .. 신랑이랑 아이가 저보고 살쪘다고 다른여자들처럼날씬했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 가족이니 덜 상처받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애한테 들으니 너무 제자신이 한심한거예요 ..시댁에서도 다이어트얘기만 나오면 절 쳐다봅니다 ..전 그러지요 .. 살찐사람들 욕하는사람들 한대쥐어박고 싶다고 ....살인이 왜일어나나 싶다고 막 쏘아댑니다 .... 님 저도 님심정잘알아요 .. 살빼기 쉽지않아요 ... 아침은 꼭 먹으라네요 ...그리고 인스턴트먹지말고 조금씩소식하라네요 ..우리 힘내서 살뺍시다 ..

  • 5. .....
    '09.10.16 9:07 AM (125.208.xxx.236)

    제가 한 체격하는데 저희 남편과 시부모님은 저보고 살빼면 큰일난다 하십니다.
    지금이 이렇게 이쁜데 왜 빼냐구요. 에휴..

    근데요.
    저번에 친구 신랑한테 이런 말 들었어요.
    "너 살 더 찐것같다" "할머니 같다" 라구요..
    정말 표정관리 안되더군요.
    더럽고 치사해서 다이어트중입니다.

  • 6. 건강하기위해
    '09.10.16 9:16 AM (116.122.xxx.194)

    남들의 보는 이미지도 있지만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빼야 하는데 그게 맘데로 않되잖아요
    나이 먹으면 빼가 더 힘들다는데
    그래도 천천히 음식 줄여 가면서 해보려고요
    원글님 힘내세요

  • 7. ektndb
    '09.10.16 1:25 PM (221.153.xxx.182)

    저는 봄에 84kg 까지 나갔습니다. 하루에 3시간씩 걷기 하여 4개월만에 10kg 뺐습니다

    먹는 것 다 먹었고요 걷기 해보세요 지금은 시간이 안되어 74kg인데 조만간 다시 시작할려고요

    큰맘 먹고 하세요 열심히 하니깐 되드라고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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