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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임.. 그리고 두려움..

돌아서자 조회수 : 607
작성일 : 2009-10-15 19:59:42

설레이는 사람으로부터 어제밤 연락을 받고 만나게 되었지요
여러 사람이 어울리다가 어제는 첨으로 둘이 만났어요
가볍게 맥주나 한잔 하자는 말에 만났는데, 같이 있는 순간이 좋았나봐요
얘기하는 것도 계속 끊이질 않았고 시간도 너무 빨리 갔구요


헤어지려는데 그 사람도 아쉬웠는지 동네를 몇바퀴 돌았습니다.
제 손을 살며시 잡았는데,,  저는  수줍음이 많은 스타일이라 그런 당황스런 경우엔 일단 손부터 빼거든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어제는 저도 살며시 잡았습니다.  가슴이 콩콩 거리고...
그런데요.. 그 순간 참 이상했어요  갑자기 오래된 연인같은 그런 느낌,  편안함이 느껴졌어요
굉장히 자연스러웠다고나 할까요

그리곤 갑자기 걷는데 그사람이, 제가 그사람쪽으로 기대서 걷도록 제 머리를 살며시 기대도록 하더군요
그런데 느껴지는 그의 체취가 음..  정말 편안한거예요
엄마품에 안겨진것 같은 그런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이 모든것이 예정된 것 같은 그런 느낌..  
당연하다고 느껴지는 어떤 그런게 있었어요

놀이터에 앉아서 이런저런 얘길 나누다가 그의 얼굴이 내게로 가까이 왔습니다.
제가 가만히 있었다면 키스할 것 같은 그런 분위기.. 였고 그리고 저도 원했던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그 순간 그냥 일어서서 집으로 와버렸어요
왜냐면..
그는 연하 였거든요..  그것도 저보다 한참이나 어린 연하요..
제가 몇년전에 연하의 남자친구를 사귀다가 가슴이 타버릴정도로 너무 힘들었고 아팠었거든요
다시는 사람을 만날 수 없을 만큼요..  
그때의 그 아픔으로 아예 평생 혼자살 생각도 해보게 되었구요
그리고 그 후 몇년간 사람을 만날 수 없었어요  
남자를 보면 공포심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따스하고 편안한 기운이 감도는 사람을 만났는데
그 사람이 또 연하라니..   왜 하필 또 연하인지..
어젯밤엔 생각할것도 없이 그대로 일어나 발길을 돌려 집에 왔는데..
오늘 생각이 많이 나네요   어제 느꼈던 그 엄마냄새 같은 체취가 자꾸 생각나요













IP : 122.46.xxx.3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연하라고..
    '09.10.15 8:01 PM (211.216.xxx.4)

    다 같은건 아니잖아요.
    저도 우연찮게 남자친구들이 대부분 연하였는데..남편도 연하에요.
    근데 다들 스타일이 같을 수 없을듯...좀 더 어른스럽고 괜찮은 연하들도 있는거 아니겠어요?
    그럼 반대로 나이 많은 남자들은 다 성숙하고 착하던가요..아니죠..^^
    전 그렇게 좋은 사람이라면 좀 더 만나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화이팅입니다..ㅎㅎ

  • 2. ..
    '09.10.15 8:28 PM (62.202.xxx.14)

    제 남편이 다섯살 연하입니다. 제 동생들보다 어립니다.
    남편이 의젓하고 침착한 편이어서, 결혼 15년이 된 지금까지 제가 남편에게 많이 기대고 의지하며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나이가 문제가 아닙니다. 인격이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그 남자분의 성품을 고려하면서 재고하시기 바랍니다. 이성에 대해 그렇게 좋은 느낌, 한 인간의 일생 중에 그렇게 쉽게 자주 오는 일 아닙니다. 좋은 분 놓치지 마시길...

  • 3. ...
    '09.10.15 8:51 PM (115.95.xxx.139)

    님의 마음 다 알것 같아요. 이 저녁 그 느낌이 PC너머로 제게도 전해져 옵니다.
    한 잔의 맥주가 혈류만 빠르게 한 게 아니라 친밀감도 배가 시켰으리라 느껴져요.
    처음 만나도 십년을 안 사람처럼 편한 사람이 있죠.
    사람과 사람은 마음으로 만나는 게 아니라 냄새로 가장 먼저 만난답니다.
    인간의 페로몬이 어디서 나오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그걸 인식하는 건 후각 언저리일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 엄마같은 체취를 느낀 걸 보면 앞으로도 계속 편안한 사람일겁니다.
    10 살 연하라 해도 만나세요. 인연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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