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못 본 척하는 나! 부끄러운 나!

케이규 조회수 : 612
작성일 : 2009-10-14 09:22:19
며칠 전 일이에요. 둘째 4살짜리 꼬맹이랑 씽씽카 타다가

돌아오는 길에 늘 오던 길이 아닌 좀 더 가까운 길을 찾는다고 주택가를 끼고

걸어오는데 한 무리의 아무리봐도 중1이나 아님 기겁할 일이지만 초등6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양쪽으로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거에요.

교복차림이 아니어서 더 어려보인것 같은데 한순간 식은땀이 나고 돌아가야하나

그러나 이미 들어서서 한참을 내려온거고 30~40미터만 가면 길가니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어쩔 수 없이 아이 씽씽카 밀고 가는데 아이들과 눈 마주칠까봐 얼마나 떨리는지...

그러면서도 아직 어린아이인데...난 어른인데... 하지말라고 해야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그 짧은 순간에 마구 들었는데 갑자기 제아이가 손을 잡는거에요.

아마 분위기도 그렇고 제가 긴장을 하니 그랬던것 같은데  제아이를 보고  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 곳을 꼿꼿이 앞만 보고 걸어왔지만 맘은 심란하고 울컥하는 그런 맘도 드네요.

뒤에서 아이들이 저를 비웃는것 같고 '저 씽씽카 좋은데..'하는 소리에 그냥 아이 손만 꼭 잡은체

길가로 나왔네요.

다시는 그 길을 이용하지는 않지만 어른으로서 전 아무런 일도 아무런 말도 하지못한체

그아이들과 더불어 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야하는 제 아이들에게 전 뭐라고 해야하나

가시처럼 저를 찌릅니다.





IP : 222.109.xxx.3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09.10.14 9:31 AM (211.38.xxx.16)

    그렇게 아이들 모여있을 땐,,,어린 자식 데리고서는 또한 혼자 가시던 중이라도
    꾹 참고 지나치셔야 하는 게 맞을 겁니다,
    혹시나 벌어질지 모르는 이차 상황,,,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전,,,

    꼭,

    112신고합니다,
    치사한 방법같지만, 어디 골목에 이린 학생들 담배 피우고 있는데,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골목이다, 위험해보인다, 순찰 부탁한다,,,

    이렇게요,

    신고 접수이기 때문에 지구대라도 꼭 출동합니다,
    신고하고 남아 있지 않아도 되요, 그냥 가시면 됩니다,
    마음,,,무거워마시길, 잘 하신 겁니다,

  • 2. 잘하신 거임
    '09.10.14 9:31 AM (123.204.xxx.189)

    제일 무서운 애들이 떼거지로 있는 불량청소년 입니다.
    한마디 하신다고 해서 들을 애들도 아니고요.
    애앞에서 크게 봉변이라도 당하시면 어쩌실려고요?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거 아니죠.

  • 3. 112
    '09.10.14 10:42 AM (116.206.xxx.239)

    저도 그런경험 있어요
    그런데 차라리 저 혼자 지나가면
    모른척이라도 하겠는데
    이제 초등학생된 아들이랑 지나가면
    엄마로써....그냥 지나가기 더 창피해지더라구요.
    저도 다음에는 112에 신고 해야 겠어요.

  • 4. 아가들
    '09.10.15 1:22 AM (121.165.xxx.16)

    전 그냥 안지나가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마음에도 진심을 담아서)
    "아이구, 아가들아. 깨끗한 어린 폐에 담배연기 나쁜데 그만 피거라~"
    (꼭 아가들아.. 하고 불러줍니다. 덩치 산만한 고등학생도. 저 가느다란 마흔갓넘은 아줌마인데 삼십중반에도 아가들아..했습니다.) 라고 해요.
    근데 애들이 거의 다 쑥스러워 하면서 '네' 라고 한답니다.
    그런 아이들, 애정결핍에다가 주의 끌고 싶어서 그런거라서 관심 가져주면 좋아합니다.
    뭐 간혹 '상관하지 마세요.' 하는 여자애들 있지만(여자애들만 까칠하더라구요) 그래도 웃으면서 '그래. 미안하구나. 아줌마가 걱정되어서 그랬단다.' 라고 하고 가구요.
    아이들, 거칠어 보여도 애들은 애들이랍니다.
    놀이터에서 담배피는 애들에게 초코파이랑 요구르트 사주면서
    '아기들 노는 곳인데 언니 오빠들아 담배는 피지 말아주세요' 하면 담부턴 안오더라구요.
    저는 그런 아이들이 너무너무 불쌍하고 가슴아파서 눈물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12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99
682111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124
682110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428
682109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1,017
682108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854
682107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834
682106 꼬꼬면 1 /// 2011/08/21 28,549
682105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079
682104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465
682103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818
682102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88
682101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84
682100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819
682099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809
682098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69
682097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958
682096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406
682095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505
682094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33
682093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318
682092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303
682091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519
682090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86
682089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624
682088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745
682087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75
682086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79
682085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42
682084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437
682083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7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