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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본 척하는 나! 부끄러운 나!
돌아오는 길에 늘 오던 길이 아닌 좀 더 가까운 길을 찾는다고 주택가를 끼고
걸어오는데 한 무리의 아무리봐도 중1이나 아님 기겁할 일이지만 초등6 정도 되어보이는
남자 아이들이 양쪽으로 앉아서 담배를 피우는거에요.
교복차림이 아니어서 더 어려보인것 같은데 한순간 식은땀이 나고 돌아가야하나
그러나 이미 들어서서 한참을 내려온거고 30~40미터만 가면 길가니 돌아가지도 못하겠고
어쩔 수 없이 아이 씽씽카 밀고 가는데 아이들과 눈 마주칠까봐 얼마나 떨리는지...
그러면서도 아직 어린아이인데...난 어른인데... 하지말라고 해야하나..
오만가지 생각이 그 짧은 순간에 마구 들었는데 갑자기 제아이가 손을 잡는거에요.
아마 분위기도 그렇고 제가 긴장을 하니 그랬던것 같은데 제아이를 보고 전 아무런 말도 못하고
그 곳을 꼿꼿이 앞만 보고 걸어왔지만 맘은 심란하고 울컥하는 그런 맘도 드네요.
뒤에서 아이들이 저를 비웃는것 같고 '저 씽씽카 좋은데..'하는 소리에 그냥 아이 손만 꼭 잡은체
길가로 나왔네요.
다시는 그 길을 이용하지는 않지만 어른으로서 전 아무런 일도 아무런 말도 하지못한체
그아이들과 더불어 이 사회를 이루고 살아가야하는 제 아이들에게 전 뭐라고 해야하나
가시처럼 저를 찌릅니다.
1. 에혀
'09.10.14 9:31 AM (211.38.xxx.16)그렇게 아이들 모여있을 땐,,,어린 자식 데리고서는 또한 혼자 가시던 중이라도
꾹 참고 지나치셔야 하는 게 맞을 겁니다,
혹시나 벌어질지 모르는 이차 상황,,,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전,,,
꼭,
112신고합니다,
치사한 방법같지만, 어디 골목에 이린 학생들 담배 피우고 있는데, 학생들이 자주 다니는 골목이다, 위험해보인다, 순찰 부탁한다,,,
이렇게요,
신고 접수이기 때문에 지구대라도 꼭 출동합니다,
신고하고 남아 있지 않아도 되요, 그냥 가시면 됩니다,
마음,,,무거워마시길, 잘 하신 겁니다,2. 잘하신 거임
'09.10.14 9:31 AM (123.204.xxx.189)제일 무서운 애들이 떼거지로 있는 불량청소년 입니다.
한마디 하신다고 해서 들을 애들도 아니고요.
애앞에서 크게 봉변이라도 당하시면 어쩌실려고요?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거 아니죠.3. 112
'09.10.14 10:42 AM (116.206.xxx.239)저도 그런경험 있어요
그런데 차라리 저 혼자 지나가면
모른척이라도 하겠는데
이제 초등학생된 아들이랑 지나가면
엄마로써....그냥 지나가기 더 창피해지더라구요.
저도 다음에는 112에 신고 해야 겠어요.4. 아가들
'09.10.15 1:22 AM (121.165.xxx.16)전 그냥 안지나가요. 걱정스러운 얼굴로 (마음에도 진심을 담아서)
"아이구, 아가들아. 깨끗한 어린 폐에 담배연기 나쁜데 그만 피거라~"
(꼭 아가들아.. 하고 불러줍니다. 덩치 산만한 고등학생도. 저 가느다란 마흔갓넘은 아줌마인데 삼십중반에도 아가들아..했습니다.) 라고 해요.
근데 애들이 거의 다 쑥스러워 하면서 '네' 라고 한답니다.
그런 아이들, 애정결핍에다가 주의 끌고 싶어서 그런거라서 관심 가져주면 좋아합니다.
뭐 간혹 '상관하지 마세요.' 하는 여자애들 있지만(여자애들만 까칠하더라구요) 그래도 웃으면서 '그래. 미안하구나. 아줌마가 걱정되어서 그랬단다.' 라고 하고 가구요.
아이들, 거칠어 보여도 애들은 애들이랍니다.
놀이터에서 담배피는 애들에게 초코파이랑 요구르트 사주면서
'아기들 노는 곳인데 언니 오빠들아 담배는 피지 말아주세요' 하면 담부턴 안오더라구요.
저는 그런 아이들이 너무너무 불쌍하고 가슴아파서 눈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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