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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생협 요리동아리 모임이야기

... 조회수 : 527
작성일 : 2009-10-13 12:27:52
바람도 적당히 선선한 기운을 담아 상쾌한 아침!
부랴부랴 요리 동아리 장소로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온천마을 아파트에 도착해보니 몇몇의 다정한 얼굴이 저를 반겨주시고,그 너머로 온화하고 따뜻한 미소가
눈인사를 보내옵니다.난 담박에 아!~ 이분이 옥남언냐가 그렇게 자랑질 하시던 그분이구나 하며
안녕하세요. 오늘 수고해주실 강사님이신가요? 하며 인사를 건냈습니다.
선한 인상의 그분은 우리의 큰언니 같은 모습으로 단아한 개량한복에 개량 한복조끼를 멋드러지게 차려입고 주방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계셨습니다.
따뜻한 동아리 회원들과 담소를 나누는 사이에 초청강사님께서 차 한잔을 우리들에게 내왔습니다.
이거 국화차인데 한번 드셔보실래요?
어머 국화차요? 이 귀한것을 감사합니다..잘 먹겠습니다..^^
입안 가득히 퍼지는 가을향기.가을이야기가  한모금 한모금 마실때마다 투박한 아줌마 가슴을 설레게 합니다.
국화향기에 취해 있을무렵 옥남언니께서 회원님을 피업해 오셨고...미향언니도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로 나타나셨습니다..므훗;;
금방 옥남언냐네 거실은 분위기가 바뀌어 시끌법적해졌습니다.인사하는 소리,전화받는 소리, 이것저것 묻고 웃는 소리 ,소리들로...ㅎㅎㅎㅎ
이 와중에도 옥남언냐의 강한포스 한마디에 모두들 자리잡아 앉으시고..^^
드뎌 초청강사님 자리에 앉아주시니 여러 회원님들 눈빛이 가을 하늘만큼 맑게 빛났습니다.

우리가 그렇게 궁금해하던 초청강사님은 아직 미혼이시고...
요리를 할 때 쓰시는 호가 따로 계셨는데 보석 진자에 조제할 제자를 써서 진제님이라 하신다네요.
그리고 절에서 쓰시는 이름, 따로  다도(차)를 하실 때 부르는 이름 따로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등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하신다 하셨습니다 부럽부럽;;
이 점 약간 부러움과 동시에 어떠한 일을 하실때 그 분만의 자세와 철학이 담겨있어 살짝 감동을 받았답니다.

보석같은 음식을 제조하시는 진제님의 진행으로 이어진 요리 강의는
음식과 약은 하나이다.란 말과 더불어 음식으로 못 고치는 병은 약으로도 못 고친다는 말에
주부의 역활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정적인 음식과 동적인 음식에 대해서도 배웠는데
정적인 음식은 우리몸을 보호하고 우리의 성향을 부드럽게 해주는 음식이며
예를 들어 채식위주의 음식들과 자연식 과일들,견과류를 들수 있고
동적인 음식은 사람의 마음을 강팍하게 하며 성질이 드러나는 그런 음식이랍니다
예를 들면 육식과 생선류, 인스타트요리,과자,사탕류,진간장과 같은 소스류랍니다.

가정내에서 음식을 할 때 주의할 점을 간단히 배우고 맛있는 요리를 배우기 위해 주방쪽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제일 먼저 우엉밥을 만들기 위해 우엉 손질을 배우고.감자깍기를 이용해 우엉을 돌려가며 얇게 채를 쳤습니다.
그리고 우엉잡채에 쓰일 우엉은 세로길이 5~6cm정도 길이에 최대한 가늘게 채를 썬 다음 채친 풋고추 옆에 나란히 놓아 두었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손놀림이 분위기를 더욱 화기애애하게 몰아갔고....웃음꽃이 한번씩 터질 때마다
접시에는 맛있는 음식들이 담아져 상위를 메워갔습니다.

음식은 생명인 동시에 종합예술이라는 옥남언냐의 말마따나
색색의 옷을 입은 접시는 자랑스럽게 우리의 눈과 코를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진제님께서 유기농 재배한 우리밀을 직접 방아간에서 빻아오신 통밀가루로
애호박,당근,풋고추를 이용한 전도 부치고 나니 한결 식탁이 풍성해졌습니다.

사과를 강판에 갈아 뚝배기에 담아 고추장이랑 조청이랑 넣고 끓이니 이젠 집안가득 가을향기가 가득채워졌습니다.
풍성한 식탁에 풍성한 마음들이 모여 농부님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요리를 한수저씩 음미하니
입안가득 행복이 밀려왔습니다.

한수저 한 젓가락에서 탄성이 흘러나오고 웃음이 쏟아지고...행복이 피어오르는 107동 어느집 거실은
그야말로 잔치집이였습니다.

생협을 알고 우리의 먹거리를 지키고 우리의 건강을 지키려는 그녀들 하나하나의
얼굴에서 믿음직스런 어머니 얼굴을 다시한번 봅니다.

우리의 것을 소중하게 사랑하는 생협맘들의 수다속에 가을 바람도 시샘하듯 거실을 한바퀴 돌고...
온천마을 107동 아파트는 또 한번 맛있는 음식에 행복을 담아 이야기 한토막을 만들어갔습니다.
말로만 듣던 자연요리가... 진제님의 손맛이 요리동아리를 더욱더 뜻깊은 모임으로 만들어 주셨습니다.

진제님께 이 자리를 빌어
맛있고 건강한 레시피 알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드립니다.

IP : 121.152.xxx.22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3 2:38 PM (123.98.xxx.18)

    배우신거 자주 알려주세요. 저도 님처럼 배우러다니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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