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기독교...참...어렵다

기독교...참..어렵다 조회수 : 482
작성일 : 2009-10-12 11:53:19
사람사는 세상에서 퍼왔습니다...
원주인이 누구인지는 모르지만...용서바랍니다




하바드 출신 현각스님이 만난
참담한  경험담  

  



※하바드 대학교 학생이었는데 출가하여 스님이 되어 화계사에 있으며
   책을 내어 현재 베스트셀러의 저자인 현각스님의 경험담을 참고삼아 읽어보자.


비가 내리는 어느 여름날 지하철을 탔다.

일요일이었는데도 사람들로 붐볐다.
그런데 어떤 남자가 내가 탄 지하철 칸으로 들어왔다.

'아뿔사, 우산 파는 사람이 아니었구나.'

잠시 후 나는 그가 '예수를 파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천천히 들어보니 그는 나에게 이렇게 고래고래 소리치고 있었다.


"오직 성경만 읽어라.
오직 예수님만 믿어라.
예수님만이 당신을 구원할 수 있다."



나는 앞으로 일어날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단전으로 숨을 깊게 들이쉬고 내쉬었다를 반복했다.
그는 나에게 뭔가 계속 얘기를 해댔다.
그의 목소리는 점점 더 커지고 흥분에 가득 찼다.



"조심하라.

사탄들이 권하는 사악한 종교를 믿지 마라."



그는 내 뒤에 똑바로 서서 쉬지 않고 퍼부어댔다.
나는 점점 더 앞으로 밀려나 지하철문 유리창에 안경이 닿을 정도까지 되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나의 무관심에는 아랑곳없이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크게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다.


"다른 사탄의 우상숭배 종교를 믿지 마라.
그것들은 악마의 가르침이다.
만약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게 귀를 기울이면
당신은 지옥으로 간다.
금불상 우상에 절하지 말라.
우리가 IMF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도 우리나라에 금불상이 하도 많아
여호와신이 우리를 벌주셨기 때문이다.
오직 예수님만이 우리와 우리나라를 구하실 수 있다"

그는 계속 내 뒤에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있었다.
그는 소리치고 있었다.

"성경을 읽으세요!
성경을 읽으세요!"

나는 속으로 약간 웃음이 나왔다.
그리고 마음속으로 이렇게 그에게 말했다.

'저는 이미 어렸을 때부터 성경을 수십 번도 더 읽었는데요.

하버드 신학대학원에서 성경을 따로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에 사탄의 종교가 판을 치고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 교회 팸플릿을 내 주머니에 찔러놓기도 하고
자기네 교회에 나와 예배를 꼭 보라고 간곡하게 권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내 팔목을 잡아 끌기까지 하면서 소리를 지른다.



"당신 미국에서 온 것 맞지요.

미국 아저씨.

미국은 예수님 나라입니다.

그런데 왜 사탄의 가르침을 믿습니까?"



그리고는 아예 나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지하철에 탄 사람들을 향해

"악마의 말을 전하는 사탄"이라고 소리지르기도 한다.



한번은 한 중년여자가 나에게 오더니

"우리나라는 예수님 나라이니 하루 빨리 한국을 떠나라"고 소리를 치기도 했다.



나는 그럴 때마다 그들에게 내가 얼마나 예수에게 감사하고 있으며

예수 가르침에 따라 살려고 하는지 성경책에서 글귀를 찾아내어

그들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충동에 사로잡힌다.



그런데 그렇게 한번 시도했다가 큰 모욕을 당한 적이 있어

아예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이다.



그들은 내가 무슨 대응이라도 할라치면

'어찌 감히 이런 옷(승복을 가리키며)을 입고 예수님 말씀을 인용하느냐'고 따졌다.

심지어 어떤이들은 나를 따라 내려 내 앞길을 막으며 나와 논쟁을 하려고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얘기한다.
'나는 당신이 하느님을 제대로 알고나 있는지 의심스럽군요'


재미있는 것은 정작 개신교의 종주국이라 할 미국에는 이런 사람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1996년 내가 묵고 있는 화계사에 세 번이나 불이 났다.

경찰은 개신교인을 범인으로 추정했다.

화계사는 불탄 절을 다시 세우고 개·보수하느라 1억여 원을 들여야 했다.

미국에도 수천 개의 사찰이 있다.

전통적인 기독교(개신교)의 나라이지만

그 어느 누구에게도 불교 사찰에 불을 지른다든지

탱화를 훼손한다든지 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는다.

*.
오직 한국만,
오직 한국의 기독교(개신교)만,
왜 이럴까?  



- 펌글 -

IP : 59.10.xxx.13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악~~
    '09.10.12 12:06 PM (121.188.xxx.166)

    이젠 한숨도...
    보여지는 것만이,들려오는 것만이 다가 아닐 것인데...
    그저 조용히 묵묵히 빛처럼 소금처럼 사시는 분들도 많을 것인데...
    폭발할거 같네요~ 이렇게 까지 몰아가게 만들고 있는 그 누가...

  • 2. 무시해버림이
    '09.10.12 5:47 PM (210.117.xxx.187)

    정답일것 같군요
    세상에 개독이란 종교는 없다고.

  • 3. 속풀이
    '09.10.12 6:10 PM (114.203.xxx.143)

    치가 떨립니다.
    기독교가 아닌 개독교라는 종교아닌 종교에...

  • 4. .....
    '09.10.12 8:51 PM (211.112.xxx.112)

    기독+친일+반공이 이런 결과를 낳았죠.
    한마디로 미쳐버린거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8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76
682287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3
682286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19
682285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11
682284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23
682283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67
682282 꼬꼬면 1 /// 2011/08/21 28,215
682281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37
682280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889
682279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5
682278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72
682277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60
682276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31
682275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11
682274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71
682273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49
682272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493
682271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19
682270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3
682269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84
682268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4
682267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19
682266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77
682265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17
682264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78
682263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63
682262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4
682261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2
682260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26
682259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6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