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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유산 후 형님의 황당한 안부전화...ㅜ.ㅜ
시부모님께서는 시댁에 괜히 내려와 안좋은 일 겪는다며 마음 아파하셨는데
저는 제 몸상태 때문이라 여기며 힘든 시간을 이겨냈습니다.
시댁분들 모두 좋으신 분들이시라 여기며 살고 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구요.....
그리고 추석 명절이 가까워오는 지난 9월 말쯤 임신이 된 걸 확인하고
병원에 갔습니다. 벌써 6주.
생리주기가 조금 긴 편이라 착상도 좀 늦게 된 듯 하고...
주수에 비해 아기집만 보이고 황체만 보여 이상하다 여겼습니다.
다음주가 되면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을거라는 소식에 기뻐하는데
의사쌤이 다음주에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수술해야 한다는 말씀도 덧붙이셨어요.
올해초 안좋은 일도 있고 햇으니 이번 명절에는 집에서 푹 쉬는게 좋겠다고...
하던 일도 멈추고 집에서 누워만 있으라고 했어요.
명절만 다가오면 형님생각에 쪼르르 전화를 했었는데 이번에는 시댁에 못내려갈 것 같다는 소식을
전해야 했기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었어요.
큰시누 작은시누네 가족들도 온다고 하고...대가족이 모이면 아무래도 일거리가 많아져
신경이 많이 쓰였지요.
그래도 아기 생각에...형님께 사정을 말씀드렸는데
못마땅하게 전화를 끊으시더군요. 그 후로 전화를 두 번 더 드렸었는데
바쁘다고 끊으시고...
퉁명스럽게 안부물으시고 끊으시고..
그러다 추석 명절...집에서 푹 쉬다가 병원에 갔었어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얼마나 많이 떨리던지..손이 후드드...떠는 모습이 보일 정도 였어요.
아기집만 있고 아기는 없는 상태. 황체만 커져서...수술 이야기를 하십니다.
뚝뚝 떨어지는 눈물..ㅜ.ㅜ
소파수술을 받고....
친정엄마께서 오셔서 몸조리 이틀째 해 주고 계시는데
형님께서 전화를 하셨던가봐요...신랑이 받았는데 2초만에 뚝 끊으시더랍니다.
그다음날 낮에 제가 전화를 드렸어요.
아무렇지 않게 웃으며.....
밝고 경쾌하게...
아프지 않은척....
애교떨며....
형님.....어제 전화 하셨었지요....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려 했지요.
그런데...형님께서 쏟아놓으시는 말씀들.....
취직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왜 임심을 막(!) 해서는 자꾸 그런일 겪느냐
취직했으면 아기는 조심해야 하는거 아니냐....
도대체 두 번씩이나 왜 그러느냐...이유가 뭐냐....(저도 이유 모르거든요..ㅜ.ㅜ)
계획임신 안하고 왜 막(!) 가지느냐...
형님의 아이 둘은 모두 5, 6주에 심장 소리를 들었는데 왜 7주가 넘도록 몰랐느냐
(이 말씀은 왠지 시댁에 왜 안내려왔느냐는 뜻으로 들리던데...제가 오해한 것이겟지요...)
의사들이 초기에는 다들 조심하라고 하지...니한테만 그랬겟니...(제게 호칭을 가끔 니 라고 하십니다-8년차)
너무 황당했습니다.
너무 놀라서 얼버무리거나...
저 역시 이유를 모르겠다고 ..대충 이야기를 하고는 끊었습니다.
그나마 저를 위로한다고 해주신 말씀이 하나 있었는데...
"내가 아는 어떤집은 8개월째 유산이 되는 집도 있었어...."
ㅜ.ㅜ
전화를 끊고 멍-하니 있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지네요.
마치 유산이 제 잘못으로 된 것 같기도 하고 지금 상황도 맘 아프지만
형님의 말씀들이 제게 너무 상처가 되어 마음을 다스릴수가 없네요.
생각해보니
추석 전에 시댁에 못 갈 것 같아 그 이유를 시누들에게 이야기 했는데 시누들 역시 제 설명을 다 들으시고도
제 남편과 통화할 때는 "그래도 오지...." 그랬다고 하네요.
추석명절내내 얼마나 제 흉을 봤을까요....
시댁을 좋아하고...
시댁에 명절 한 번 쯤....그럴만한 사정이 있어 못간 것인데...
아이 유산되고 수술하고...
남편으로부터 수술소식 전해 들으신 시부모님께서 시누들에게 연락하신 모양인데
시누들은 힘내라며...
시간이 지나면 다 잊혀진다며....
또 좋은 일이 생길거라며 힘은 북돋아 주시지만....
아.....
갑자기 사랑스럽고 그리운 시댁 가족들이
너무 야속하고 미워집니다.
시누들의 위로도 모두 한통속처럼 느껴지고....밉습니다.
유산의 과정을 하나부터 열까지 설명해가며
이해시켜야 하는 이 상황이 저는 너무 싫습니다.
그냥 너그러이 이해해 주길 바래는 것이 제 욕심일까요..........
너무 슬픈 밤이네요.
울다 지쳐 세수하러 가보니 두 눈이 퉁퉁 부어 (몸조리 4일 째인데도 온 몸이 다 부은상태...)
괴물처럼 보이네요.
1. ///
'09.10.10 12:37 AM (59.10.xxx.80)왜 아프지 않은척 밝고 경쾌하게 형님한테 전화를 하신건지...
2. 밤삼킨눈물
'09.10.10 12:40 AM (61.254.xxx.61)항상 시댁식구들과 전화할때는 밝고 쾌활하게 전화 하면 편이예요........
안좋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전..괜찮아요..의 의미로.....아프지 않은척....밝게 전화를 드렸던거예요.3. 그러게요
'09.10.10 12:42 AM (211.245.xxx.40)왜 그런시누이에게 애써 밝은척 전화를 하셨는지 제가 속상하네요.
그리고 원글님은 좋은시댁이라고 하시지만 그런 인성의 시누이를 키워낸걸로봐선
별로 좋은 시댁같지않아요.
어쩜...그런말을 할수가있죠?원글님이 너무 착하신것같아요.
좀...화를 내셔도 될만한 사안이에요...정말...4. 전혀
'09.10.10 1:05 AM (59.14.xxx.141)좋은 시댁 사람들 아닌데요?
어찌 유산한 분에게 저런 소리를 지껄이는지...자기들이 이유를 알아 뭐한다고...
그 형님이라는 사람...정말 별로네요.
그 시누이들도 전혀 좋은 시누이들 아닙니다.
이제라도 그들의 본모습을 알았으니 다시는 잘해주지 마세요.
그리고 몸조리 잘하시고...꼭 이쁜 아기 가지실 거에요.
힘내세요!!!!5. ㄹㄹ
'09.10.10 1:06 AM (61.101.xxx.30)형님이 '네가 부주의한 탓으로 유산이 되었다'는 식으로 이야기한게 속상하네요.
큰 명절에 같이 일해줄 사람이 오지 않아서 섭섭했었나 봐요.
그런데 제 친구도 아직까지 임신이 힘들고 유산한 친구가 있거든요.
그 당시에 주변사람들의 작은 대응에 굉장히 섭섭해 하더군요. 친정어머니 반응이 무성의했다는 둥..
몸도 아프신데 마음까지 상처를 받아서 안타까워요.6. 너무 한 형님
'09.10.10 1:18 AM (211.201.xxx.121)명절이 이번만 명절도 아니구 매년 두번씩 오는 명절....동서 사정상 한번 쉬는 것도
못 보는 형님이라면 통이 얼마나 작은 형님이신지 하나만 봐도 알겠어요~이궁...사람이 왜그리 속이 좁아 터졌답니까??
참 제가 다 화납니다.
힘내세요~화이팅~7. 못됐다
'09.10.10 1:25 AM (121.134.xxx.239)그형님....참나....
울지마세요, 유산도 애낳는거랑 매 한가지라 울면 눈도 상하고 몸도 축납니다.
암것도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푹 주무세요....
그형님은 몸 추스르고 나서 그때보자구요. 우선 원글님 몸부터 좀 챙기시구요.8. ..
'09.10.10 2:09 AM (61.78.xxx.156)에구..
몸 먼저 추스리세요..9. ///
'09.10.10 2:56 AM (220.117.xxx.104)미친... 아, 정말 욕 나오네요.
저도 유산 겪으면서 아, 정말 이게 최고의 고통이구나 하고 울어봤던 사람으로서
아주 분노가 치솟네요.
친한 친구의 아주 작은 언행에도 상처받게 되던데.
그런 인간 같지도 않은 사람은 상종하지 마세요.
남의 아이도 그렇게 대하지 않겠거늘, 어떻게 그런 말을...
소중한 생명이 죽었고, 엄마가 고통받고 있는데
기껏 생각한다는 게 `명절 때 안 오면 일만 많아지잖아!' 이거군요.
연락 끊으세요. 웃는 낯으로 전화는 왜 하셨대요. 에구구...10. 비슷한느낌
'09.10.10 3:26 AM (58.148.xxx.42)먼저 몸 부터 추스리시구요.
이렇게 내게 일이 닥쳤을 경우, 그나마 시부모님은 부모된 입장에서 이해해주시는데요.
동서들은 참 뭐랄까.. 딱 까놓고 말해, 일 할사람 하나 줄어 짜증난다. 이거더라구요.
추석전에 갑자기 수술하게 되어 못가게 된 막내 며느리인데요.
(형님이 병문안 않와서 서운했다고 글 썼다 욕먹은 원글입니다. -_-;;;)
정말 그렇더라구요. 그 사람에게 저의 와병은 그저 짜증나는 일, 못마땅한 일
가뜩이나 일 많은 명절에 쏙 빠져나가는 행운을 얻은 딱 얄미운 상대방. 이거 다더라구요.
진심으로 걱정하지도 않고, 물론 사람인데 걱정은 하겠지만
정말 정말 바닥의 본심은 왜 하필 이때 아파서 사람 짜증나게 하냐. 못마땅하다.
이거더라구요. .
차라리 이참에 그 사람의 바닥을 본 것 같아서 홀가분해요.
그동안 항상 형님이 잘해주시니 나도 충성해야 한다는 부담에 살짝 오바한적도 여러번이거든요.
할 도리만 하시구요. 서운한건 그냥 잊어버리세요.
생각할수록 서운하고 생각할수록 내 기분만 상하니까요.
내심 좋은 형님이라고 내가 시부모복이랑 형님복은 타고났다고 여겼던 터라
그런 형님의 못마땅해하는 눈치가 너무 당황스럽고 서운했어요.
늘상 경조사 챙겨대던 어머님도 제 경우에 주변에 잘 알리지도 않으시고 넘어가시고.11. t살다보니
'09.10.10 4:02 AM (211.215.xxx.6)시간이 가면 충성한것을 알아줄거라 살았는데....
아니더라구요...
마음이 많이 아파서 오래 갈 것 같아요...조급히 생각 마시고....
건강한 몸 만들어서 예쁜 아기 기다리세요...
분명 예쁜아기 생길거예요.
그리고 시댁에 너무 충성 마시고 본인이 할수 있는 것 만큼만 하세요
꼭 할 수있는만큼만 ...
시댁때문에 피곤하지 않을만큼 솔직하게 당당하게 담담하게 예의를 갖추어서..
할 수 있는 역량만큼만요..
본인의 수용범위만큼만 수용 하시고 ...이기적으로 생각하세요
난 여기까지니..이해되면 좋고..아님 말고....
좋은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내가 불편하고 시댁분들이나 주변분들이 좋으면 내가 맞추지하고 살다간 ..결혼으로인해 생긴관계들로 마음에 골병들어요....
이해 받으려도 알아주기 바라지 마시고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편안하게 살기를 연습하세요..
처음엔 편해지기 쉽지 않거든요-원님- 착하고 여리신 것 같은데....
그럼...시댁살이 더 우울해져요.
모든 인간은 결정적일때 자신이 먼저인것같아요...
서운한 마음 어차피 그리들 하시니...마음이라도 편하게 살자로 생각하는 연습 많이 하심
덜 서운해 지는 날 오거든요...
살아보니 이래도 저래도 왜곡 되어지는 나의 마음이더라구요
어차피 왜곡되는거 편하게 살자로 바꿔지니 좀 편해지더라구요....
유산도, 서럽게한 원님 시댁 분들 ....
마음이 답답해져서요.......길어졌네요......
모조록 몸조리 잘하시고.. 빨리 좋은일 있으시길....12. 형님의 입장
'09.10.10 4:49 AM (68.4.xxx.111)전 맏며늘입니다.
이런 글이 올라오면 늘
난 혹맘 상한말 한적없었나? 하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왜 우리는 내 입장만 생각하고 미리 미리 아랫사람자리를 돌아보지 못하는지~
동서, 나 잘못한거 있음 잊어주라. 미한혀!
맏동서 노릇하느라 쌔가 빠지면서 또 아랫동서에게는 미안하고.......
맘 푸시고 조리 잘 하시길 바래요. 젊으시니 건강한 아기 가지실 거예요.13. 제가보기엔
'09.10.10 7:06 AM (121.151.xxx.137)님이 다녀와서 유산한것이
시댁에 다녀와서 그런것 아닌가하는생각이 드나봅니다
그래서 자기책임이 아니라 님이 몸관리를 제대로 못하는것으로
생각하고 싶어서 그런가 아닌가싶네요
그냥 형님그릇이 그정도이구나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14. 저희
'09.10.10 7:27 AM (218.38.xxx.138)동서 생각이 나네요
저희 동서도 여러번 유산을 했지요
그중 명절 2번은 임신사실을 알고 .... 어머님이 저에게 " 이번엔 아예 오지말라고 하자.."
그래서 아예 명절 연휴때도 발길을 끊고 조심조심 보냈는데도 유산이 되었답니다.
너무 맘에 담지 마세요...
본인은 임신해서도 열심히 안빠지고 와서 일한게 억을했나보지요..15. ...
'09.10.10 10:46 AM (121.130.xxx.87)에휴....
같은 여자로서 측은지심을 가져야지.....
그 형님 마음 참 안 이쁘게 쓰시네여........
원글님 힘내세여..
우리 언.. 불임에,,사산에....참 힘든 일들 겪었지만..
지금은 넘 예쁘고 똑똑한 아이 낳아서 정말 행복하게 잘 살구 있답니다..
마음도,몸도 잘 추스리세여.....16. ,,
'09.10.10 1:06 PM (180.64.xxx.138)아파도 슬퍼도 힘들어도... 괜찮은 척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지 마십시오. 우리 사회에선 그런 것을 일종의 미덕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남(시댁도 포함될지도)들은 그 속을 잘 헤아려 주지 않는 듯 합니다. 아프면 아프다, 힘들다.. 표현하세요. 애써 밝은척 해 봐야 나만 힘들답니다...
몸조리 잘 하세요.17. 이러니
'09.10.10 1:28 PM (125.177.xxx.139)살면서 시가 식구들한테 점점 마음이 멀어지나봅니다.
원글님 이제 착한 며느리 하지 마세요.
본인 감정에 형편에 충실하셔서 할말 조금씩 해버릇하고 사셔야해요.
몸조리 잘하세요. 내년에 이쁜 아기 가지시길 바랄게요.18. 원글쓴사람
'09.10.10 3:29 PM (61.254.xxx.61)이예요...
마음 다스리기가 너무 힘들어요....
앞으로 시댁식구들을 어찌 대해야 하는지...
남편도 밉고.
이 와중에 먹고 싶은건 왜이리 많은지....제 상황이 정말 비참하네요.
수요일까지 쉬라며 직장에서 배려를 해 주셔서 다행이다 싶어요.
덧글 남겨주신 좋은분들...고맙습니다.
많은 힘이 됩니다.
좋은 쪽으로.....서로 처한 처지가 다르다보니 어쩔수없겠거니....생각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머리가 아프네요.....
제가 이런 상황에 처하고보니...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만 들어요.......
여자에겐 '독'
행복한 일 들을 찾아봐야겠어요........
고맙습니다...^^19. sidi
'09.10.10 3:32 PM (60.196.xxx.5)저두 제가 유산을 해보기 전엔 유산의 아픔이 먼지 잘 몰랐습니다.
한마디로 무지한거죠.
특히 초기 유산에 대해선 그냥 생리 같은 느낌일 것이라고 생각했죠.
근데 추석때 유산 수술하면서, 그 아픔을...
더군다나 여자이면서도 전혀 몰랐던 유산의 과정.
전 주수가 10주 조금 넘어가는 바람에 분만과 소파 수술 모두 다했습니다.
정말 끔찍했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건 두번째고, 정신적으로 정말 힘듭니다.
아파트 창밖의 아지랑이를 보면 그대로 뛰어 나가고 싶을때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주변에선 어떤 유산인지 잘 모르더라구요.
분만을 했으니까 밖에 나가면 안되는데,
위로해준다고 맛있는 것 사먹으러 나가자는 사람도 있고,
그들의 고마운 마음은 알겠지만
나가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히 설명하자니 너무 슬프구요.
여튼 사회전반적으로 출산 관련된 여러가지 교육 및 시스템 등이 너무 허접하기 때문에
유산등에 대한 인식 및 반응도 배려심 없게 나온다고 생각됩니다.
얼른 마음 추스리십시오.20. 6개월
'09.10.10 4:56 PM (58.141.xxx.246)임신 6개월에 조산하여서 아이를 살리지 못했어요.
아이를 잃은 것도 마음아프고 미어지고 힘든데..
정말 그 조산(유산)의 과정을 일일히 설명하고 곱씹어야하는거 정말 힘들더군요.
그냥들 가만히 놔두시지 왜 그렇게 됐는지, 어쩌다 그런건지 중간 과정을 알고싶어하고
또 나름대로 원인분석을 하시느라 정작 조산한 본인의 마음을 후벼파시더군요.
그냥 알면서도 모른척, 두리뭉실 넘어가주시는 것도 때로 도와주는 건데요.21. 에휴~
'09.10.10 5:21 PM (125.176.xxx.66)인간같지 않은 형님ㄴㅕㄴ 여기에도 또 있네요.
곁에 있으면 손이라도 꼬옥 잡아드리고싶네요.
저도 유산도 해보고 불임클리닉 오래 다녀봐서 임신으로 피눈물흘리시는 분 맘 압니다.
주변사람들때문에 더 힘든것도요.
맘독하게먹으시고 빨리 추스리세요.
몸과 마음이 더 건강하고 강해져야합니다.22. 오래..
'09.10.10 5:31 PM (222.120.xxx.83)오래된 일이지만 칠순이신 울 어머니 두고두고 하신 말씀이 있는데요,
오빠(장남)를 낳기 전에 무려 셋을 유산, 사산하셨더랬습니다.
말많은 시누들(제 고모들) 애 못낳으니 쫓아내자 했답니다. (당시 60년대니깐..)
오빠 낳기 전 세번째 수태한 아이를 사산한 후 좀 지나 임신했고 (현 장남인 오빠)
돌아가신 시어머니(제 할머니) 기일에 버스로 6시간 거리(그것도 버스 세번 바꿔타고)인 본가에 안 가셨다고 합니다. 또 이 복중의 얘마저 잃을 수 없다 하여..
그랬더니 시누들 "건방진 게 시어머니 제삿날도 안오는 며느리"라며 쫓아내야 한다고 또 난리난리..
.. 결과적으로는 건강한 아들 낳아 다 없는 일 쳤습니다만, 그래서 울 엄마나 저나 고모들 안좋아합니다.
그리고 왼편을 봐도 욕먹고 오른편을 봐도 욕먹고 정면을 보든, 뒤를 보든 욕은 먹습니다.
아니, 욕하고 싶은 사람은 뭘 해도 욕을 합니다. 그러니까 그냥 님께서 보고 싶은 곳을 보십시오.
그리고 그런 억울한 말 들으심 참지 마시고, 그 담에라도 전화해서 그때 형님이 이러저러한 말을 해서 너무 서운했다, 형님은 여자 아니고 엄마 아니냐, 맘 아프면 내가 더 아픈 사람이다, 섭섭하다 하고 딱 부러지게 말씀하십시오.
말 안하고 여기서 푸념하면 속은 시원하실지 모르겠으나 담에도 그 형님 또 그럽니다. 또요 또!
그때마다 상처 받지 마시고, 애초에 딱 막아버리시라구요.
못 된 여자가 잘 삽니다! (내 가슴 피멍들면서 착한 여자 되시려면 그렇게 하시던가요..)23. 원글쓴사람
'09.10.10 10:46 PM (61.254.xxx.61)윗님...
마지막 말씀에 정신이 번쩍 드네요. 못된 여자가 잘 산다!!!
갑자기 한 숨이 나와요....
그런데...형님께 서운했다 라고 말을 어찌 해야하는지...저도 참 답답하네요.
그래도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맞는 것 같긴 한데.....
살 떨려서 어찌 말할까요. ㅜ.ㅜ 시간이 약이라 믿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제 몸도 좋아지면 마음도 좋아질테고 심신이 건강하게 되면
당당하게...그러면서도 조심스레...지금의 이 상황이 대화의주제가 되었을때 말씀드려야겠지요.
아....오늘도 역시 잠 못 드는 밤이예요.
오늘 큰시누에게 두번이나 전화가 왔어요.....
제 상황 묻고 이야기 들어주시다가 바쁘시다 끊으시더니....
좀전에는 전화와서 또 큰올케가 아무 생각없이 한 말일 것이다...상대방이 상처받을거라는 생각 못하고 말을 원래 막 내뱉는 스타일이니...원래 그런 말 잘 하는 사람이니 이해하라는 식으로 말씀 하시길래....
괜찮다고...나름 하루종일 생각하며 마음 다스려졌다고...더는 이런말 안나왔으면 좋겠다고 말슴드렸어요......
유산이 어떻고...아이가 어찌되고..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싶지가 않다고 했더니...
작은올케를 위로하려고 전화한게 아니라고 그런말 들으니 기분나빠지려고 한다고 하시더군요.
시부모님께서 시누에게 전화를 하셨는데 제게 못 와보시는 게 맘에 많이 걸려하시니...부모님 마음만 알으라고 그거 알려주려고 전화한거라고 하네요.
전...앞이 캄캄합니다...................24. 속상하다
'09.10.10 11:19 PM (222.112.xxx.161)제가 다 속상하고 눈물이 나네요. 말을 왜 다들 그렇게 섭섭하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어우..몸과 마음이 다 아픈 분한테 위로는 못할 망정 ...
원글님! 지금 너무 많은 생각 하지 마시고 따뜻한 우유 한 잔 드시고 푹 주무세요. 지금 누구에게 물어도 원글님 잘못 하신 것 하나도 없고, 지금은 주위 분들의 따뜻한 보살핌이 필요하실 때니 맘 편하게 먹고 얼른 주무세요.
그냥 당분간 전화 안 받으시면 안돼요? 피곤하다고 전화 받지 마시고 남편분보고 받으라고 하세요. 친정어머님 가능하면 오래 계시라고 하시구요. 싸우기 힘들면 피하세요
그리고 전 딱히 종교는 없는 사람이지만 오늘은 기도 하고 잘게요. 원글님 몸과 마음이 빨리 회복하시고 다음엔 꼭 건강하고 예쁜 아기 천사를 만나시길 바래요. 기운 내시고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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