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일인데 여기 한 번 올려보까마까하다가 적어보네요..
신랑이 두달째 월급이 안나와서 요새 참 많이 힘드는데요..
그래서 생일이지만 특별히 원하는걸 말할수도 없었어요..
물론 카드로 사고 어찌어찌 안되는건 아니지만 그냥 제가 그러는게 맘이 더 불편해서 말았어요..
그러고는 그냥 미역국이나 끓여달라고 했지요..
속으로 과연 해줄까 그랬는데요..
어제 저녁에 퇴근하는데 회사에 일이 생겨 늦게까지 회의하고 거의 11시 반 넘어 집에 왔더랬어요..
그런데 정말 상상도 못했는데 세상에나..케잌을 사왔더라구요..
늦어서 여기저기 좀 돌아댕기다 겨우 샀다고..
항상 이뿐거 좋아라하는 사람답게 이뿐 모카케잌을 사왔더라구요..^^
예상 못했던 일이라 너무 고맙고 반가웠는데..
어제 저녁에 육수해놓은거 말해주고 대충 설명해주니..
아침에 일어나서 정말로 국을 끓여요..
그러더니..국 좀 더 끓일동안 케잌꽂고 노래불러준다고 해서 가만 보고 있었더니
초가 너무 많아서 어찌 다 꽂냐..ㅋ 그러는거여요..
그래서 머라굿!!그러고 같이 웃고 있는데 갑자기 가방에서 먼가 주섬주섬 꺼내는데
알러뷰초랑 장미 한송이를 꺼내네요..
요새 제과점에선 저런거 같이 팔기는 하는데 신랑은 그런걸 잘 모르는 사람이어요
케잌 사와라 하믄 딱 그거만 하는 사람인데..
이번엔 케잌 사와라 안했는데 케잌에다 어찌 저런거까지 챙긴건지..
아마 맘으로 미안했나봐요..
하여튼 아침에 그거 꺼내놓는순간 눈물이 왈칵 나는거여요..감동받았거든요..
그 초 꽂고 생일축하합니다(마지막부분요^^)불러주고 폭죽 터트려줘서 저 불끄구요
같이 케잌먹고 밥상차려줘서 아침먹고 출근했어요..
그러고 오늘 저녁도 일이 있어 조금 늦어질꺼 같다고 저녁은 일단 가볍게 집에서 먹고 있으라네요..
밤에 나가서 집근처에서라도 맥주도 한잔하고 그러자고 해요..
음..저는 성격이 좀 예민해선지..작은 일에 감동받고 또그만큼 작은 일에 섭섭해하고 상처받는데
평소 신랑이 머 그런일로 그러냐고..작은 일로 그렇게 예민하게 굴면 자기 피곤하다고 하기도 했는데
오늘 아침에 제가 우니까 그러네요..
제가 작은 일에 섭섭해하는것만 좀 답답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 작은 자신의 행동에 감동받고 우니까 한편으로 미안하고 또 고맙다구요..
오늘 아침 우리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한 시간이었던거 같아요..
지금 저 좀 기분 좋고 오늘만큼은 행복하네요~여러분들~축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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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생일이어요~
^^ 조회수 : 246
작성일 : 2009-10-09 17:21:50
IP : 125.186.xxx.13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9 5:23 PM (114.207.xxx.181)1등!!
생일 축하합니다.
내내 행복하세요오오오오~~~.2. ...
'09.10.9 5:27 PM (218.147.xxx.56)추카추카^^*
생일 축하합니다.
항상 좋은날만 가득하시길바랍니다.
힘내시고,홧팅!!3. 시간의나라
'09.10.9 5:28 PM (211.215.xxx.54)축하드립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늘 좋은일만 가득하길 ....4. 새로운세상
'09.10.9 5:31 PM (119.199.xxx.11)감동 받으신 원글님 마음이 글에서 묻어 납니다
내내 행복 하시고
많이많이 사랑 하세요
이 글보니 우울한 마음이 저도 좋아 졌습니다5. 추카요^^
'09.10.9 6:30 PM (119.67.xxx.242)축하합니다^^*
좋은 일 많이 생기시길 기도합니다..^^*
항상 행복 하세요~~!!!6. 축하해요^^
'09.10.9 7:54 PM (121.162.xxx.77)항상 행복하세요~
좋은일만 가득하시길...7. 한글날
'09.10.9 8:22 PM (58.231.xxx.199)어머, 저랑 생일이 같으시네요. 축하드려요.
저의 남편은 오늘 회식이라 늦고, 친정 엄마한테는 혼나고.
애들 둘 데리고 저녁 먹이고 나니 지금이네요. 이래 저래 우울합니다.
저랑 생일 같은 분이 기쁜 하루 보내셨다니 기분이 좋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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