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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병나겠어요

답답녀 조회수 : 430
작성일 : 2009-10-08 22:28:02
답답한데 어디 말할데도 없고..

긴 연애끝에 결혼 4년차 애 하나 전업맘 입니다.
남편 술 못하고 담배 안피고 땡돌이 입니다 애 넘 잘봐주고 뭐 문제 삼을게 없었는데..

이틀전에 서재방에서 뭘 정리하다가 남편 핸드폰에 문자가 들어오길래 봤거든요
(저희 부부 그냥 꺼리낌 없이 서로 핸드폰 봅니다)
좀 의아한 내용의 문자가 들어왔는데..그런 느낌 있잖아요 ..이거 뭔가 있는거 같은..
아주 불쾌한 느낌이 스멀스멀 올라오길래 자고 있던 남편 깨웠어요.
뭐 같이 일하는 업체 사람이라더군요. 그리곤 제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전화하더라구요..
기분 참 묘하게 더러웠는데 그냥 일단락 지었습니다.
그리곤 잠이 안와 그방에서 이것저것 하고 있는데 또 문자가 들어오더라구요..새벽 4시에 ㅜ.ㅜ
참 내용 또한 묘하더군요 가정이 있으신 분인데 그시간에 왠 자다 봉창인지
남편 또 깨웠습니다. 저도 한 성격해서 그냥 있을수 가 없더라구요
남편 황당하다는 듯 이런문자 처음이라며 자기도 이해가 안간다는데 ..
정말 속으로 남편한테 쌍욕 나오더군요.. 밤새 얘기 끝에 일로서 손발이 잘맞아서 친하게 된 사이라는데
..일로 친한 사이가 야심한 새벽에 문자 날리는게 앞뒤가 맞는 말인지..
그외 몇몇가지 참 미심쩍은 사건들도 있고, 기분 더러운 메일도 있고  암튼 좀 제 입장에서는
연애라는 생각 밖에는 안들더군요. 서로 가정이 있어서 뭐 깊은 연애는 아니지만 어쨌든 서로 감정교류는
있었던 것 같습니다. 증거 불충분으로 뭐 들이 밀게 없는것이 안타까울 뿐이지요..ㅜ.ㅜ

근데 참 억울한 생각에 잠이 안와요.
애기아빠와 제가 함께한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서글픈 생각도 들고,
저 유학가있는 동안 남편이 기다려주고 돌아와서  바로 결혼했어요
연애만 거의 10년 했나봐요.. 남편이 저 사회생활 하는거 별로 좋아하지 않고 시댁에서는 아예 하지마라
말씀하셔서 저 결혼하고 애키우며 집에서 있어요. 애한테 필요한게 엄마라고는 하지만..
가끔은 공부한게 아깝기도 하고 답답한 생각도 들지만 참았어요 가족을 위해서..
애기아빠 월급 많지않아 세식구 살기 빠듯하지만 정말 결혼 4년동안 옷 한벌 안사입고 차도 제가
결혼전에 타던 차 아직 타고 있어요 친정엄마가 그렇게 답답하게 살지 말라고 얘기 하실때마다
난 괜찮다고 ..그렇게 살아야 할 이유가 저한테는 있었어요. 남편이 MBA너무 하고 싶어하는데 대학다닐때 부터
유학 노래를 불렀는데 시댁 에서 보내주질 않으셨어요. 위로 형제분들 다 외국에서 공부하셨는데
저희 애기아빠만 막내라고 뭐 이런저런이유로 안보내 주셨는데 ..참 그게 제 입장에서는 안되보였어요.
참 살만한 집에서 아들 소원이라는데 왜그랬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서 결혼하고 저희 힘으로 돈 모아서
MBA 갈려고 독하게 살았어요. 남편 소원좀 풀어주고 싶어서 ..
결혼전에 저는 온데간데 없어지고 ..정말 그지 저리가라로 살았어요..

그 문자 메세지를 보는순간 훅 하고 저 발밑에서부터 뭔가가 올라오는데
오해고 육해고 맘같아서는 신발 즈려밟고 나가고 싶은데...
애기가 있잖아요.. 애기고 뭐고 이럴땐 제가 액션을 취해야 정신 버쩍 차릴텐데..
아무 액션도 없이 이렇고 있는 제가 저도 답답하네요

남편계속 저보고 오해다 억울하다 하는데
그 여성이 미치지 않고서야 소도 비빌언덕보고 비빈다고  혼자서 새벽 4시에 문자보내겠어요?
남편도 여지를 준거지..  
제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답답한 밤..괴로운 밤이에요


IP : 122.37.xxx.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혀~
    '09.10.8 10:49 PM (122.36.xxx.11)

    원글님이 물으시는 것에 대한 답변은....생략하고
    전, 유학까지 다녀온 그 공부를 가정을 위해서 버려두고 있다는게
    참 아깝습니다.
    저도 그 '가정'을 위해서 많이 하던 공부 작파한 사람이라
    그 작파한 심정을 압니다.
    아마도 제가 20년전 했던 생각들을 했으리라 짐작합니다.
    그러나 이제 세월이 흐르고 보니...
    다 소용 없습디다.
    남편? 잘해주고 싶고 '당신 소원 내가 이뤄줄께' 비장하기도 했던 마음
    ...지금은 제 발등을 제가 찍었다 싶어요.
    애고 남편이고 다 필요없어요. 그냥 님이 가진 것 다 펼치고 사세요.
    그래야 나중에 후회 안합니다.
    문자고 감정교류고 이딴 것들...다 사소한 것 들 입니다.
    님이 자신을 마음껏 펼치고 산다면 어쩌면 저절로 해결될 것들 이예요.
    여자가 가정에 집중해야 남편도 애도 잘된다는 거...
    저는 아니라고 봐요.
    여자가 자기에게 집중해야 애도 있고 남편도 있는 거 같아요
    자신을 죽이고 헌신해 봐야 고맙다고 생각하기는 커녕
    짐스럽고 답답하게 여기게 되나 봐요, 세월이 흐르면.
    그냥 문자니 이런 건 적당하게 처리하시고
    가진 능력을 맘껏 펼치는 쪽으로 가닥을 잡으시는 게 어떨까요?
    전 되돌아 갈 수 있다면 반드시 그리 할 겁니다.

  • 2. 정말로
    '09.10.8 11:16 PM (121.146.xxx.167)

    유행가 가사처럼 어려울때 거둬줬더니, 배신하는게 남자 아닐까 싶어요.
    남편과도 적당한 저울질을 하면서 살아야 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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