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나이에 둘째를 가져서 시댁을 미리 다녀오고
추석엔 친정식구들이 우리집으로 내려왔지요.
하나밖에 없는 친정오빠는 몸도 무거운데 음식을 왜 했냐며
앉아 있으라고.. 쉬라고 계속 재촉하고.
맛난 음식 먹으며 고스톱 치면서 캬캬캬~ 웃어대니 태교가 따로 없네요.ㅎㅎ
밤에는 친정엄마와 같이 침대에 잠을 잤지요..
실로 오랜만에 한 이불 속에서 누우니 제가 마냥 어린애가 된것 같더라구요..
마흔을 바라보는 딸 인데도, 엄마에겐 아직도 어린애 겠죠.
새벽 잠결에 살짝 깼는데, 엄마가 제 머리를 쓰다듬고 계시더라구요..
"엄마 되는게 힘들지..... 그래..힘든거야...." 혼잣말로 말씀 하시며 이마를 짚기도 하시네요.
아주 어릴적에 초저녁 잠이 든 제 머리를 쓰다듬으며
"ㅇㅇ야~ 저녁 먹자..." 하시던 엄마손의 체온과 살결내음이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었는데, 언제쯤 또 느낄수 있을까... 했던 .. 그 손길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네요..
아침때 까지 혹시 약도 못먹을 텐데 감기라도 들까봐,
이불 차면 덮어주고, 차면 덮어주고 하시더라구요... ㅜㅜ
"애가 추우면 안커.. 잘 덮어야지..."
이래서 친정엄마가 최고 군요.
큰이모댁에 놀러가더라도, 이종사촌들과 거나하게 새벽까지 술자리 가 이어지면,
"스트레스 확 풀고 가~, 여기 와서 놀아야지 어디가서 이렇게 신나게 놀겠니?"
하시며 이것저것 안주거리 막 내놓던 이모..
것도 모자라 집에 갈때 트렁크 하나 가득 먹거리 쟁여 넣어 주십니다.
역시 친정쪽이 최고 입니다. ^^
올해 김장김치 많이 할테니 내려와서 돼지수육 삶아 먹고, 가져가라시네요.
애기 낳고 고춧가루 든 김치 못먹으니, 저를 위해 백김치 따로 준비 하시겠다며..
노산에 살짝 긴장하고 했던 저를 너무 행복하게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 입니다.
꼭! 꼭! 은혜 잊지 않고,
효도 할게요. 사랑해요. 엄마..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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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친정엄마가 최고에요~^^
엄마최고! 조회수 : 837
작성일 : 2009-10-05 18:23:33
IP : 110.8.xxx.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5 6:43 PM (59.12.xxx.139)전 친정에 얹혀(?) 사는데 같이 살면서도 역시 친정 엄마가 최고! 란 생각,
많이 하며 삽니다. 건강하세요~2. 맞아요
'09.10.5 6:50 PM (203.237.xxx.73)친정엄마가 최고예요. 제 친정은 가난하고 집도 좁고 심난한 일들도 많고, 시댁은 시골이라 집도 넓고 시부모님도 저에게 잘해주시지만 그래도 친정이 맘편하고 재미있어요. 엄마 생각만 하면 마음이 찡한것도 있구요. 그게 엄마의 사랑때문인 것 같아요. 모두 모두 친정에게 잘합시다.
3. `
'09.10.5 6:59 PM (121.124.xxx.104)친정엄마가 최고긴하죠..
그래도 참 결혼하니 눈치보여서 못가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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