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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없을때 이혼하세요!'라고 말해주고 싶다.

연락처만안다면 조회수 : 2,549
작성일 : 2009-10-05 15:24:57
저희 시어머니껜 단짝 친구가 두분 있지요.
이 세분이서 계절마다 일박이일 여행도 가시고 일마다 때마다 자주 어울리시지요.
서로 며느리들 효도 경쟁도 시키고 흉도 보고 자랑도 하고 나름 재밌게들 지내세요.
어머니 말씀으론 늘 어머닌 제 자랑만 해서 친구들이 제가 엄청 좋은 며느리인줄 안다고 하시는데,
가끔가다 한마디씩 하실때 들어보면 친구분들께 제 흉도 엄청 보시나봐요.
근데 전 흉 보시던 말던 없던 이야기 아니니까 기분도 안나쁘고 그러려니 하고 만답니다.
기분나쁜들 뭐 제 흉 안보실 것도 아니고 있던 흉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저도 어머니 흉 보니까 쌤쌤이기도 하고요.

좌우지간,
어머니 친구분들 자제분들 허물이나 미담을 제게 속속들이 이야기 해주셔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도 제게 저장된 용량만도 어마어마 하지요..... 하하
이번 추석때 들은 이야기가 자꾸 거슬려서 전또 이게시판에 흉을 보려합니다.

어머니 친구분 며느리가 사회생활을 엄청 똑부러지게 잘하고 시댁에도 잘하는데 몇년째 애가 안생겨서 스트레스 받을까봐 늘 조심하고 약도 몇첩 해먹이고 하셨대요.
근데 얼마전 아들이 엄마한테 자기 와이프가 일부러 애를 안갖는다고 말을 흘렸나봅니다.
자긴 애를 엄청 기다리지만 자기 와이프가 일하는데 빠져서 애 갖는걸 꺼린다고....
결혼하자마자 서로 바빠서 주말부부로 살게한 것도 남편인 자기한테 책임 없다고 할 수 없으니 잘 다독여서 노력해 보겠으니 조금만 더 지켜봐 달라 하더랍니다.

그 이야길 듣고 저희 시어머니가 니 아들이 직장이 나쁘냐 니들이 돈이 없냐?  그냥 이혼시키고 니 아들 새장가 들려라 하셨답니다.
그동안 며느리가 시댁에 엄청 잘해서 아들 며느리 앞으로 집한채 해줄려고 준비중인거 절대 해주지 말고 만일을 대비하고 있는게 좋겠다고 하셨다며 제게 말씀을 하시는데....
애를 갖고 말고는 그 부부 문젠데 그 시어머니도 나서지 말고 없으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자기들이 알아서 살든 말든 어른들은 그냥 지켜보셔야죠하고 한소리 거들긴 했지만  같은 남의집 며느리된 입장으로써 씁쓸합니다.
그러거나 말거나 어머니 친구분들은 이혼시키고 새장가 들려라가 대세이고 그 시어머니도 일단 지켜보다 그러든지 하겠다고 하셨다고 하시네요.
아고....
제가 그 며느리 전화번호 알면 애 없을때 이혼하라고 미리 알려주고 싶어요.-진짜로 그럴수는 없고 심정적으로요.

실제 저희 어머니 그 삼총사중 한 아주머니는 아들 내외한테 실력행사 하다가 정말 아들이 이혼을 해버렸어요.
그리고 젊은 며느린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가고 그 아줌만 어린 손주 키우느라 매일을 허덕이십니다.
그런 친구를 옆에 보면서도 어른들은 집까지 해주고 싶을 정도로 이쁘던 며느리의 한가지 흠을 가지고 이혼시켜라 마라 거드십니다.  
아들 내외가 노력하고 서로 맞는 합일점을 찾도록 조언 해주고 기다려 줘라하는 어른 스러운 충고를 어머니나 다른 친구분은 못하시나 봅니다.
IP : 121.162.xxx.153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09.10.5 3:32 PM (203.253.xxx.186)

    며느리가 왜 아이 낳기를 거부하는지 이유를 알고 다독거리셔야 할텐데......
    내새끼만 예쁘고 측은하고, 남의 집 자식은 도장 하나 찍으면 남이 된다고 생각하다니요...휴...

  • 2. 곁말 하는 사람들
    '09.10.5 3:34 PM (121.160.xxx.58)

    저는 원글님 시어머니가 더더더더더 큰 문제라고 보여지네요.
    시이모 없으면 시고모가 시고모없으면 시어머니 친구가 곁말로 부추기는군요.
    만약 님댁에 아이가 없었다면 그 행동을 님에게 했겠네요.
    어머님 입단속이 우선이겠어요.

  • 3. 어머
    '09.10.5 3:37 PM (218.38.xxx.130)

    그러게요.
    가장 문제인 것은 옆에서 부추기는 님 시어머니 포함 친구들이네요.
    내 아들 이혼시켰으니 너네도 뻑 하면 이혼시켜라~ 이렇게 나오는 거야
    뭐 자기 심사가 꼬여서 그렇다 하지만
    님네 시어머니는 왜 그러셨대요~~

    글구 그 아들도... 엄마한테 마누라 흉 보는(흉본단 생각도 없었겠지만)
    무개념 아들도..-_- 혼나야겠네요~

  • 4. ...
    '09.10.5 3:55 PM (121.166.xxx.84)

    맞아요. 어떤 시어머니들은 그러시더라구요. 예전에 어떤 미용실에 앉아있는데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오는 곳이었거든요.
    그분들끼리 얘기하시는데 정말.. 저.. 깜짝 놀랐습니다.
    잘못들었나, 제가 저도모르게 손가락으로 귀를 후비게 되더군요. 연기자들이나 하는 동작인줄 알았는데..

    아들집에 매주 가는데 며느리가 반찬을 한번먹고 버린다고, 헤프다고 이혼을 시켜야겠답니다.
    더 놀란건, 그 말에 다들 동참을 하시더라는 거..
    이혼이 그리 쉽나요? 그리고 이혼을 "시키다"니요. 시어머니 자기네들이 무슨 권한이 있다고 이혼을 시키네 마네 한답니까.
    그런 얘기를 하는 거 자체가 저는 이해가 안갔습니다.
    성인이 된 아들을 아직까지 나의 당연한 소유물로 생각하시는 거 같더군요. 참..

  • 5. 아는엄마
    '09.10.5 3:58 PM (118.223.xxx.23)

    아는엄마가 시댁이랑 15분 거리에 사는데 왠만하면 시댁근처에는 안가려고 해요.
    신혼때 산보삼아 시댁근처까지 걸어갔다오곤 했는데 시어머니 친구분들 눈에 뜨이면 대번
    시댁에서 전화가 온대요.
    내친구가 널 봤다던데 왜 옷을 그렇게 입고 다니냐? 뭐 사러 온거냐? 왔으면 잠깐이라도 들렀다
    가지 그냥 갔냐? 이런저런 말들이 끝도 없더랍니다.
    그 시어머니 참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의외로 그런분들 많으시네요.
    이혼까지 시켰다니 할말이 없습니다.

  • 6. 친구들
    '09.10.5 5:03 PM (118.46.xxx.112)

    딴소리 좀 하자면,,
    나이가 많건 적건 친구들끼리 모이면 좀 그런 경향이 있어요.
    말 그대로 쎈 척 하는거지요..ㅡㅡ;
    저도 친구들 만나 시댁 흉들 볼라치면 친구가 한 시어머니 얘기에
    그건 니가 좀 잘못했네 하는 생각이 들더라도 어머 너네 시어머니 왠일이니...하며 동조를 하죠.
    얘기에 과장도 섞이구요... 서로서로 자기는 감히 실행못할 조언을 용감히 던지기도 하죠.
    야야...그냥 이렇게 해버려! 이런 식으로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얘기 너무 곧이곧대로 듣지 마세요..

  • 7.
    '09.10.5 8:22 PM (220.79.xxx.45)

    나이드시면 귀가 더얇아지고 남얘기에 더 솔깃하게되죠.
    그댁 며느리. 이것저것 다 알고 계산적으로 살고계실껄요.
    시댁에 왜 잘하고 왜 애갖지않는지 알겠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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