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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과 사이 안좋은 남편 사이에 낀 며느리 - 나
자기 부모님하고 사이가 안좋습니다, 남편이요.
저는...솔직히 알뜰살뜰 자식들만 챙겨주시는 시부모님 감사하게 생각하며 살고 있지요.
그런데 울남편, 자기집에도 안가고 친정에도 안갑니다. 아무리 명절이래두요.
너무너무 귀찮아 합니다. 장남이고 맏사위거든요.
친구들은 그게 편한거다 얘기 하지요. 네..저 솔직히 몸은 편합니다.
하지만 명절에도 시댁 가면 뭐 일 제대로 하지도 않았어요.
어머님이 애나 보라 그러시고..(실제로 애들이 울거나 징징거리면 큰일나는 줄 아시기 때문에...)
근데, 이번 추석에도 못갔지요..뭐, 지방이라서 기차표 못끊은 탓도 있긴 합니다만..
사실 시댁도 못가는데 근처 사는 친정에 가자고 하기도 뭐하고 해서 걍 조용히 지냈습니다.
오늘 어머님이 다른일로 아들하고 통화하시다가..서운하셨나봐요.
제게 전화하셔서 하소연 하고 우시는데...저 다 들어드릴 수 있어요.
당연하지요. 아들만 둘 키우시니까 어디 맘놓고 속풀이 할데가 있으시겠어요.
..근데 말씀끝에 명절때는 가까이 사는 시고모님과 시이모님좀 챙기라고..
남편이 못하면 나라도 하라고...
처가에도 안가는 남편두고 제가 시고모님, 시이모님까지 챙기라고 하시는건 싫었어요.
차라리...저 혼자 애들데리고 다음 명절에 시댁에 내려가는게 좋아요.
어머님이 너무너무 속상해 하시길래 걍 조용히 듣고 있다가 마지막에 네..하고 끊긴 했지만..
아들을 정말 잘못키우셨더라구요. 어머님..
그러니까 그렇게 어릴때부터 애지중지 불면 날아갈까 온실속 화초처럼 키우심 안되는거였어요..
그래서 저는 그렇게 안할라구요.
아...명절이고 뭐고 다 없었음 좋겠구..
심성같은거 못보고 그저 나에게 매달리는 남자..처음이라서 .. 누가 나를 좋아해주겠나 하는 생각에 결혼한것도
후회 되네요.
아까 뉴스에 원룸이 나오고 일인가족 많아진다는 거 나오던데..복층 원룸에 정말 혼자 살고 싶어요.
결혼한지 11년...
정말로 드라마속 엄마처럼 안식년 1년 갖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1. .
'09.10.5 11:41 AM (125.246.xxx.130)글 내용만으로 보면 안식년 갖고싶을 정도는 아니라 여겨지는데요?
2. 힘내시길...
'09.10.5 11:48 AM (121.144.xxx.179)낀 며늘... 마음 무거우시겠어요.
" 아들을 정말 잘못 키우셨더라구요. 어머님.."
이 대목 읽으니
가까운 미래에 저도 시엄니로써 이 말 들을까 반성과 더불어 ~ 두려워지네요^^
애들.. 참 부모~~ 맘대로 안키워집디다.
열심히.. 잘 키운다고 물주고 사랑주고 했건만~
각자 개성과 성격들이 있고...
내 아이들 나이가 20대 넘어가니 남의 얘기가 아닌지라~
어디 용감하게 남의 집 사정 흉보거나,입에 올리기가 두렵워요...솔직히
지금 마음 같으면 결혼도 자식도 안가지고 자유롭게 살고프네요.
힘내세요 잘 살아봅시다.^^3. 중간
'09.10.5 12:04 PM (121.138.xxx.104).님..ㅎㅎ 그러게요, 다시 읽어보니 쓴 글만 가지고 안식년 운운하는거 우습기도 하긴 하네요.
그냥...손가는대로 느낌가는대로 쓰다보니 구구절절이 있던 에피소드 다 나열하기도 힘들고 해서 쓴것 뿐이에요.
아들에게 서운해 하시는 어머님 보니까 안스럽기도 하고..
저도 아들이 둘인데, 나중에 어떻게 될까 싶기도 하고..그런데 저는 딱 스무살까지만 예뻐해줄라고요..스무살 넘으면 옆집 총각이라고 생각할라구요..서운해하지도 않으려고 맘먹어요.
맘처럼 되지 않겠지만...그래서 제 일 놓지 않으려 하지요.
결혼..해봐도 후회, 안해도 후회...결국은 해보고 후회하는게 낫다고 하지만, 글쎄요..
결혼 안하고 하던 일 계속하며 살았더라면..모르고 살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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