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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아버님..우리 친정부모님

햇살 조회수 : 866
작성일 : 2009-10-05 11:33:24
시어머님은 남편 중학교때 돌아가시고..
시댁은 결혼안한 도련님과 시아버님 이렇게 두분이서 사는데..
지금까지 명절, 시어머니 기일제사는 결혼안한 누나가 있어서 제가 옆에서 조금씩 거드는정도였는데
그 누나가 결혼하게 되서 이번 추석부턴 저혼자 음식장만을 해야했지요..

근데 추석전날 아침에 남편이 허리를 삐끗하는 바람에..
저혼자 장을 보러갔는데..다 볼때쯤 아버님이 마트 계산대로 오시는거 있죠..
짐들어줄려고..속으로 어찌나 감동받았던지..

시댁도 서울이지만..연년생 어린 아이들 둘 데리고 혼자 음식하기 벅찰거 같아,
목욜에 퇴근하자마자 갔더니, 밥도 해놓으시고, 장어도 양념해서 쪄놓으시고..
어찌나 감사하던지요..
도련님은 형 허리 다쳤다고, 애들도 많이 봐주고, 전도 혼자 다 부쳐주고(원래 남편이랑 같이 부쳤죠)
암튼 저 나름대로 힘들긴했지만..
이렇게 혼자 바둥거리며 하는게 안쓰러웠는지 생각해주시는 아버님 참 감사하더라고요..

이건 다른 얘긴데..전 명절음식 하는것보단..매끼 밥상차리고 치우는게 더 힘들더라고요..
정말 뒤돌아서면 밥먹을때이고..
그리고 친정갔더니, 엄마가 딱 하시는 말씀, 밥상차리고 치우는게 더힘들지? 하시더라는..
고생했다고 친정엄마가 계속 자라고 하는바람에..애들은 외할머니 할아버지한테 맡기고,
갈비에, 만두에, 도가니탕 먹으면서 계속 먹고 자는 바람에 살이 더 쪘다는..^^;;;;

가난해서 자식들에게 물질적으로 도움은 못주시는 부모님들이지만,
전 부모님들 복이 참 많은듯 해요!
IP : 220.72.xxx.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다행~
    '09.10.5 11:35 AM (125.176.xxx.29)

    꼭~ 가족중 한명씩 이상한 사람들때문에 속상했었는데..
    햇살님 글보고 나니 마음 한구석이 따뜻해 지네요~
    고생하셧어요~

  • 2. 그러게요.
    '09.10.5 11:36 AM (211.57.xxx.114)

    복이 많으신 분이시네요. 많이 베푸시고 또 복을 받는 그런 삶이 되시기를 바래요.

  • 3. .
    '09.10.5 11:38 AM (125.246.xxx.130)

    원글님 포함 주변의 모든 분이 햇살같이 고운 맘을 가지셨네요.
    맞아요.. 원글님 부모님 복을 타고나셨나봐요. ^^
    같은 상황에서도 꼬아서 안좋게 보는 분들도 많은데
    긍정적인 모습으로 감사할 줄 알며 사는 원글님 같은 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 4. 시아버님께
    '09.10.5 2:18 PM (120.142.xxx.55)

    아버님 저 감동했어요~~ 한마디 해주시지 그러셨어요.
    좋은 분인듯...

  • 5. 이쁜며느님
    '09.10.5 2:24 PM (121.170.xxx.179)

    전 원글님에게 더 감동했어요.
    따뜻한 마음을 받아줄 원글님의 감성과 마음결이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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