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7살 아이 유치원에 안가도 될까요?

우째 조회수 : 1,743
작성일 : 2009-10-04 08:37:27
명절 끝이라 답글이 많이 없을까 걱정이예요.
지난후 보면 그리고 다른 사람이 볼때 별거 아닌 고민이지만, 당시엔 너무 고민되는 일 들 있으시죠?
제가 요즘 그렇거든요.
답글 주시는 분들 미리 감사드릴께요.

며칠전에 새로 이사를 했어요.
아이 유치원이랑 학원은 연휴가 있어서 추석 지나고 보내려고 하고 있었는데요.
참, 7살 아이입니다.
피아노학원이랑 미술학원은 바로 집앞에 있는 상가에 보내기로 했는데,
아이가 유치원은 절대로 안간다고 하네요.
유치원도 대기까지 걸려있던 나름 인기 있는 유치원에 마침 1자리가 비어서 다니려고 하는데
우리 아이는 피아노(주3회)랑 미술학원(주2회)이랑 발레학원(주3회) 요렇게만 다니고 싶다고 하네요.
유치원에 가면 발레는 안할 생각이었는데(이사 오기 전에는 발레까지 했었는데, 비용이 부담이 되어서요)
아이 말대로 유치원에 안보내도 될까요?
아이가 가기 싫어하는 이유는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데 따른 불안감 뭐 이런것 때문인 것 같아요.
전에도 처음에는 유치원에 다니기 싫어하다가 방학이 지날쯤이 되면 친구들이 보고 싶다고 하고 잘 다녔거든요.

제가 고민하는 이유는 아이가 예민한 편이라, 만약 제가 억지로 보내도 한달 정도는 힘들게 다닐것 같아요.
게다가 유치원이 10월 11월까지 하고 12월은 한달 내내 방학이라고 하더라구요.
다시 1월 2월 해서 내년에 학교 입학하기까지 4달이 남은 상황인데,
거기에 한달 정도를 힘들게 다닐것 같으면 제가 그냥 데리고 있을까 싶기도 해서요.

유치원은 입학금이 첫달 아이 원복까지 15만원이고 매달 재료비까지 포함하면 한달에 30만원 가까이 해요.
방학인 12월도 급식비를 제외하고 원비를 내야한다고 하구요.
아이가 저렇게 가기 싫어하는데, 가격에 비해 효과가 너무 떨어지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제가 피아노랑 무용은 꾸준히 시켰는데, 한글이나 수학은 학습지 한번을 안해서
또래에 비해 조금 부족한 감이 있어요.
집에서 학교가기 전에 부족한 한글이나 수학 정도나 좀 봐줄까 싶은데, 이게 꾸준히 될까 모르겠구요.
그래도 유치원에 가면 친구들과 배우는게 있을텐데,
이렇게 집에서 몇 달 놀다가 유치원 졸업도 안하고 학교에 가도 될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어요.
첫 아이라 어떤게 맞는 건지 모르겠어요.

지나치지 마시고 본인이라면 어떻게 하실지 의견 부탁드려요..
IP : 222.113.xxx.28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4 8:44 AM (118.219.xxx.249)

    유치원은 공부하는곳이 아니랍니다
    공부만 시킬거같으면 학습지 시키는게 유치원 다니는거보다 훨씬더효율적이겠지요
    학교가기전에 꼭 다녀야하는 필수 과정이랍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고 하면 원글님은 아이 학교 안보낼건가요?
    인성교육이 뭔지 아시나요 아이 인성을 위해서 유치원을 꼭 보내야만이
    학교에서도 적응할수있지 유치원 과정없이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거같네요

  • 2. 저는
    '09.10.4 8:46 AM (121.88.xxx.144)

    아이가 아직 어려서 경험자는 아니구요.. 그냥 의견을 말씀드리면,
    내년이면 초등학생이 되잖아요.. 유치원은 초등학교 준비과정과도 비슷한 듯해요..
    그런데, 아이가 다니길 싫어하고 사실 다닐 기간도 길지도 않고.. 적응할만하면 다른 단체생활로 다시 적응 들어가야하네요..
    그렇다면, 지금 하고 싶어하는 피아노, 미술, 발레를 하시구요.. 한글은 집에서 엄마가 챙겨 주셔야 하는데, 꾸준히 하기가 쉽지 않으니까 학습지 하나 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글은 요즘 거의 다 떼고 입학하는 것으로 알아서 아이가 위축되지 않게 어느정도는 준비하고 들어가야 할 거 같아요.. 한글을 떼야 수학문제를 읽지 않겠어요? 물론 수학 초기가 그냥 숫자의 더하고 빼는 수식만 나오니까 감으로라도 풀겠지만요...

  • 3. 울 아들
    '09.10.4 8:51 AM (118.219.xxx.20)

    7살인데 집에 델구 있어요..작년에도 델구 있다 올 1학기때 보냈었는데 너무 재밌어하더라구요..
    근데 애가 허약해서 감기에 자주 걸리고 성장이 되질 않네요..
    그래서 2학기때 그만 뒀어요..집에 있으면서 오전에 1시간씩 국어, 수학 공부하고
    나가서 운동하고 오후에는 친구들 만나 놀고..
    저녁 8시에는 영어공부하고 자요..
    애가 한달사이에 2키로나 살이 붙었어요..
    첨에는 심심해하더니 지금은 좋다고 하네요..

  • 4. 울 아들
    '09.10.4 8:55 AM (118.219.xxx.20)

    참 그리고 오후에는 태권도와 피아노를 배워요..그리고 문화센터에서 주산 배우네요..
    아이가 유치원을 안가니 이런 활동들을 다 재밌어하네요..
    아이 인성은 유치원에서 완성되는게 아니랍니다..사실 울 아이가 1학기때 유치원 처음 가서 적응하기 힘들어하더군요..그때 잘 지켜봐주고 선생님이 잘 이끌어주니
    나중에는 유치원 가는날만 손꼽아기다리더군요..
    유치원 안보냈다고 학교 적응못하는거 아니라고 봐요..
    아이들은 내면에 다 힘이 있어요..그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부모가 아이를 잘 지지하고 이끌어주면 어떤 낯선 환경에서도 잘 해나갈수 있다고 봐요..

  • 5. 전엔
    '09.10.4 9:31 AM (210.221.xxx.59)

    계속 다니다 이사오게 되어 새 유치원 보내는걸로 고민하시는거 같네요. 저는 단 두달 보내자고 한달을 내내 스트레스 받게 하기보단 그냥 다른 학원도 다니고 있고, 유치원 아예 안다닌거 아니고 쭉 다니다가 이번에 옮기게 된거니까 아이가 하고 싶은대로 해줘도 될꺼 같아요.

  • 6. 홈스쿨
    '09.10.4 9:41 AM (58.228.xxx.18)

    저희 아이 초 1이고 7세 여름 방학부터 유치원 안보냈습니다.집에서 책 많이 읽고
    영어 공부 하고 기탄 수학 진도 나가니까 학습적으로 문제되는 것은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유치원에서 돌아와서 힘들게 다른 활동 안해도 되고
    피아노 바이올린 미술까지 하고 싶은거 마음껏 할 수 있어서 저는 좋았습니다.학교다니니까
    차라리 피곤해서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거 다 못하는 걸요.
    집에서 엄마가 잘 계획표 짜주면 구지 유치원 졸업장 따는게 그리 중요한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학교 처음 다닐때 너무 즐거워 했어요.

  • 7. 원글
    '09.10.4 9:58 AM (222.113.xxx.28)

    제가 너무 고민중이라, 답글 한줄 한줄이 너무 감사하고 가슴에 와 닿네요.

    아이는 이사 오기 전까지 36개월부터 유치원에 쭉 다녔어요.
    처음 유치원 갈때는 한번 울지도 않고 가서 제가 오히려 서운하더니,
    커갈수록 유치원 가는 걸 싫어하네요.
    게다가 이제 새로운 유치원에 가야하니, 더 가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피아노 학원 다니는건 싫어하진 않고, 발레와 미술학원은 아주 좋아해요.
    그리고 윤선생 영어를 하는데, 이것도 좋아하구요.
    우리 아이가 마음이 굉장히 여린 편이라,
    친구들이 놀아주고 안놀아주고 그런거에 굉장히 예민해서
    새로운 친구들과 새로운 곳에 적응하는 문제로 유치원에 가기 싫어하는 것 같아요.

    저는님 말씀처럼 적응할만하면 또 학교에 가야하니, 그게 고민이예요.
    한글은 더듬더듬 읽고 받아쓰기도 가끔 틀리긴 하지만 하긴하는데,
    우리 아이가 갈 학교가 1학년부터 일기쓰기도 수준이 좀 있다고 해서
    제가 더 봐줘야 할 상황이예요.

    유치원에 제가 억지로라도 보내면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와서 친구도 하나 없는데,
    유치원에 가서 친구도 사귀고 학교 가기전 준비도 하게 되어서 좋을 것 같고..


    아이가 너무 싫어하니, 제가 데리고 있으면서 마음을 좀 편하게 해주고
    홈스쿨님 말씀처럼 부족한 공부도 시키면서 아무래도 유치원에 갈때보다 시간이나 비용이 여유가 있으니
    좋아하는 발레도 계속 시키고, 울아들님처럼 주산 정도 더 배우게 하면 어떨까 싶어요.

    답글 주신 분들 다시 한번 감사드리구요.
    다른 분들도 지나치지 마시고 의견을 주시면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 8. 한국화
    '09.10.4 1:59 PM (121.152.xxx.19)

    내가 키워본바로는 안보내도 잘할듯싶네요...어릴적은 감수성과 정서적인면을 더 많이 시키는게 좋은거 같아요..언제 실컷 그런 예능교육해보겠어요..우리나라는 그저 공부밖에 몰라서 학교들어가면 즐기면서 감성을 쌓을수는 없잖아요..그럴날이 빨리 오면 좋겠는데..공부도 중요하고 예술적인면도 즐기고..

  • 9. ...
    '09.10.4 4:01 PM (211.47.xxx.115)

    7살 유치원 안보내고 있는 1人입니다. ^^v

    결론적으로 아이나 저나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사회적응에 대한 문제제기에 대해서 저는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적응의 문제는 아이 개인의 성향에 대한 부분이 강하지
    유치원을 다닌다고 해서 잘 적응하고 그렇지 않다고 못적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보니 원글님의 아이가 전혀 사회생활을 안해본 것도 아니고 다른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도 아니네요.

    어차피 실제로 이제 원을 다닐 기간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차라리 그 시간동안 다른 어느 분의 말씀처럼
    아이와 기관에서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을
    가장 따뜻하고 진한 유기관계를 가지고 있는 엄마와 하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앞으로 아이가 할 수십년의 사회생활에서 고작 4개월이 빠진다고 큰 문제가 생기진 않을 것 같습니다.

  • 10.
    '09.10.4 8:20 PM (121.139.xxx.220)

    제가 아이를 유치원에 안보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획일성이 지긋지긋해서입니다.

    유아면 유아답게 각각의 의견을 존중해주고 창의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주고
    감성발달을 위해 신경 써 줘야 하는데,
    아이가 무슨 말을 하건 어떤 흥미를 가지건 거의 관심도 없고, 오로지 규칙규칙규칙..
    단체생활이라는 이유만으로 아이들의 개성은 깡그리 무시한 채 오로지 이래라 저래라..
    심지어는 밥 먹는 것 가지고도 이건 꼭 먹어야 한다 남겨선 안된다 어쩌고 저쩌고.

    가르치는 교사들부터가 본인들 어렸을때 자기의사표현 이라는 걸 마음껏 해본적이 없으니
    유아들 대하는데 있어서 그렇게 꽉 짜여진 틀처럼 다루는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겠지만,
    부모된 입장에서 매달 수십만원씩 갖다 바쳐가면서 그런 교육환경에 노출시키고 싶진 않더군요.

    수업시간에도 아이가 뭔가 특이한 발언을 한다던가 아이디어를 보일 경우,
    그걸 받아주고 수긍해 주기보단 수업에 방해 된다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심지어는 문화센터같은 수업에도 비일비재 보이더군요.
    아이들이 훨씬 더 많은 유치원이야 더 말할 것도 없고요.

    단체생활이나 규칙은 좀 더 커서 천천히 익혀도 무방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독립심/사회성하고 아주 어려서부터 그런 기관에 보내는 것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570
68228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22
68228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16
68228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09
68228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18
68228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353
682283 꼬꼬면 1 /// 2011/08/21 28,210
68228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531
68228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883
68228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560
68227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767
68227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057
68227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26
68227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05
68227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065
68227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543
68227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479
68227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15
68227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51
68227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079
68226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02
68226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17
68226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873
68226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11
68226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476
68226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557
68226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471
68226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570
68226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22
68226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56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