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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기는 모자의 사춘기 대응법 ^^

조회수 : 2,310
작성일 : 2009-09-30 10:38:26
아들아이가 어렸을때부터 고추에 털나면 돈줄테니 보여달라고 해왔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농담삼아 시작한 이야기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여자아이들 초경처럼
막 사춘기에 진입한 아들아이를 축하해줄 명분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꾸준히 세뇌를 시켰습니다.

지금 5학년인데, 당연히 고추 내놓는일 없고 샤워할때 문열면 펄쩍 뜁니다.
그런데 어제 저녁 밥하는데 절 부르더니
"엄마, 나 털 났어요~" 하더라구요.
당연히 "보여줘봐" 했더니 처음에는 좀 머뭇거리데요.
막상 저도 보여달라곤 했지만 정말 보여줄까봐 아주살~짝 고민하고 있는데
다행히도^^ 이녀석이 주요 부위는 자기 손으로 가리고 털만 보여줬어요.

그런데...그거 눈나쁘면 보이지도 않겠더라구요.
그리고 콧수염처럼 넓게 퍼져서 올라오데요. 전 한가닥 삐죽이올라올줄 알았거든요 ㅋㅋ

암튼 그 잘 보이지도 않는 걸 하나하나 세더니 9,000원어치랍니다.

오늘 깨끗한 흰봉투에 털값 9,000원 넣어서 주려고 해요.

더불어 어떤 말을 카드에 적어주면 인상적이고, 인생에 도움이 될까요?
팁좀 부탁드려요~
IP : 211.106.xxx.53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30 10:53 AM (222.238.xxx.48)

    갑자기 예전에 이슈가 되었던 일이 떠오릅니다.
    사춘기 시작한 딸아이에게 가슴 보여달라고 했던...
    그 예쁜 가슴 꼭꼭 숨기고 다니는게 안타까웠다나 뭐라나..

    정말 웃기는 이야기인줄 알고 클릭했는데
    엽기에 가까워서 놀랐어요...

  • 2. ...
    '09.9.30 10:58 AM (58.239.xxx.30)

    .............. ;;;;

  • 3. ^^;;
    '09.9.30 11:01 AM (121.180.xxx.32)

    뭐 엽기랄거까지야...

    우리아들 잘 크고 있구나~ 엄마는 뿌듯하다~ 뭐 그런 내용과 함께
    오랜만에 아드님께 편지 한 장 쓰시는 건 어떨까요?

  • 4. ^^
    '09.9.30 11:03 AM (202.136.xxx.66)

    여자아이 초경만 축하해준다 소리 들었는데
    남아아이도 축하해줘야겟네요.
    사이좋은 모자 부러워요.

  • 5. ...
    '09.9.30 11:14 AM (125.139.xxx.93)

    울 큰애가 처음 털이 하나 유독 크게 자라는데 샤워하거나 옷갈아 입을때 그거 빠져나갈까봐 전전긍긍하던 생각이 나서 웃어봅니다.
    멋지게 자라달라고 편지 한장 써주셔요

  • 6. 9,000원어치란
    '09.9.30 11:18 AM (112.148.xxx.244)

    말에 폭소 터뜨렸네요.하하하...

    눈 나쁘면 보이지도 않을거라는 말에도 큭큭.

    맨 윗님 댓글 좀 그렇네요.
    잘 웃다가 찬물 끼얹는 댓글 읽고 쩝..

  • 7. 저도
    '09.9.30 11:21 AM (122.47.xxx.63)

    마냥 웃긴 얘긴 아닌거 같은데요
    엽기 근처까진 간거 같단생각이예요

  • 8. ^^;
    '09.9.30 11:22 AM (119.71.xxx.181)

    하나 잘못 셀 수도 있고
    그새 추가되었을 수도 있으니
    그냥 만원 채워주심이 ㅋ
    보는 분 따라 다르실 수야 있지만,
    제 관점에서도 그냥 유쾌한 모자지간이신데요.

  • 9. 저도 만원
    '09.9.30 11:25 AM (221.149.xxx.143)

    새 돈으로 준비하시고, 봉투에 넣어서 편지도 써주시면 좋겠어요.

    자기보다 약한 사람을 배려하고, 밝은 마음으로 사는...

    뭔가 원글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좋은 얘기...

    사이 좋은 모자도 부럽구요.

    자체 모자이크처리하는 깜찍한 총각도 귀워워요.^^

  • 10. 재밌네요
    '09.9.30 11:25 AM (218.38.xxx.130)

    건강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사랑해 아들!

    요정도 짧고 간단하게 어때요?^^

  • 11. 저도 웃어요~^^
    '09.9.30 11:29 AM (119.198.xxx.89)

    윗 댓글중 엽기~란 말은 원글님과는 맞지 않는것 같네요.
    그냥 그정도는 아이 성장에 엄마로서 확인하는 절차가 아닐까요?
    아빠가 딸아이 생리하는날~축하해주면서 앞으로 여자로서 더 주의해야하는 사항을 일러주는것과 같다고 봐요. 저는 예전 구성애 선생님 말씀듣고, 아들에게 몽정하면 엄마아빠한테 말해달라고 했어요. 축하받을 일이고, 남자로서 더하게 몸가짐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우리 부부는 함께 앉아서 얘기해줄거거든요. 그냥 성을 오픈하고 그걸 부모가 아름답게 승화시켜서 아이가 건전한 성문화를 갖도록하는게 부모역할인것 같아요. 숨기고 말않는다면, 우리세대 이상의 몇몇사람들이 하는 추잡한 짓거리를 하게 될것 같아서요...

  • 12. ㅋㅋㅋ
    '09.9.30 11:31 AM (114.204.xxx.132)

    저도 9000원이라는 말에 먹던 커피 뿜을뻔..ㅎㅎ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으니 아드님이 그래도 보여준 거겠죠...
    아무튼 보기 좋습니다....^0^

  • 13. 한장만 더 쓰시지...
    '09.9.30 11:39 AM (99.230.xxx.197)

    쓰시는 김에 한장만 더 쓰시지요...

    천원한장 더해서 만원으로 주세요.
    기분이다~~ 그러면서요...

  • 14. zz
    '09.9.30 11:40 AM (125.188.xxx.27)

    울 이모집도 아들만 둘인데..그집 둘째가..좀 유별납니다.
    형은 당연히 펄쩍.뛰고..절대로 공개안하는과인데
    그집 둘째...부모는 전혀 생각도 않고있는데
    자기가 먼저..자기 털났으니..돈 달라고..요구하고
    아빠에게(제 이모부) 전화해서..저녁에 케익사오시라고
    자기 털났으니..축하해 달라고..ㅎㅎㅎ

    그날..아주 웃겨 죽겠는데 온가족 심각하게 앉아서
    축하 케익 불끄고..만원 전달하고..ㅎㅎㅎ

    그놈 아주 잘자라고 있습니다..

  • 15. 나름이지만..
    '09.9.30 12:19 PM (221.144.xxx.86)

    가정마다 문화가 다르겠지만
    시댁 가족들 모두 모여있고
    사춘기에 접어드는 울 딸도 있건만
    시누이가 자기아들 **에 털이 몇센치이네 어쩌네
    하면서 웃고 떠드는것에 기함을 했습니다...
    그런건 좀 자기가족만 축하해주고 격려해줘야할일 아닌가요?

  • 16. 나무...
    '09.9.30 12:35 PM (211.219.xxx.198)

    빵 터졌습니다^^
    9000원 아닌 만원으로..신권이면 더 좋겠고요..
    보여주는 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쑥쓰러웠을텐데..

  • 17. 원글이
    '09.9.30 1:49 PM (211.106.xxx.53)

    관점에 따라서는 이상한일이 될수도 있겠네요.
    집밖에서는 이야기하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저는..위에도 썼지만 아이 성장의 큰 단계를 넘어가는거니까 축하해주고 싶었던거예요.
    제 아들이니 귀엽기도 하고, 그렇다고 몽정을 입에 올리기엔 저도 쑥스럽고하니까 "털"을
    대상으로 삼은거지요.
    케잌까지는 생각못했는데 제대로 축하해 줄려면 사가지고 들어가야겠네요.

  • 18. 전...
    '09.9.30 3:46 PM (122.34.xxx.19)

    울 아들들
    털 날 때.. 케잌 사다가 축하해줬는데요?

  • 19.
    '09.9.30 4:54 PM (115.143.xxx.210)

    전 아들이 하나라...이런 얘기 첨 들어봐요. 거길 들여다 본 지도 한참 되었고.
    12살인데....가끔 엄마 나 코끼리 아파..이러면 이젠 아빠랑 해결하라고 하거든요??

    음...새로운 사실이네요.

  • 20. 첫댓글
    '09.9.30 5:30 PM (222.238.xxx.48)

    달았어요..
    이 정도 갖고...님 왜 제게 화를 내시는지 모르겠어요.
    남에게는 이해 못해도 포용력을 갖는거라고 하시면서 왜 님이야말로 제의견에 포용력을 보여주지 않고 화를 내시는지...

    털 나면 이야기 해줘... 축하해줄게..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직접 봤다는 사실에 놀랐어요.
    그래서 엽기적이라고 표현한거구요.
    (원글님께서 이 표현에 대해 화가 났다면 사과드려요..)
    또 한편으로는 할머니들이 아기 고추 보여달라고 하는거랑
    잘 자란 사춘기 아들 털 보여달라고 하는 거랑 똑같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만약 할머니가 손주에게 그랬다면 어떤 댓글이 달렸나 궁금하네요)

    남편이 어느 날,
    나 사춘기 시작되고 털 날 때 엄마한테 제일 먼저 보여주며 자랑했어..
    라고 한다면
    참 다정한 모자지간이구나...하는 생각이 들까요?

  • 21. ??
    '09.9.30 5:46 PM (78.48.xxx.172)

    좀 아리송하긴 하네요.
    다정한 모자같아 보기좋기도 하고
    좀 엽기인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우리가 가정에서도 너무 성에 대해 쉬쉬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 22. .......
    '09.9.30 6:18 PM (118.217.xxx.141)

    별일 아닌 겁니다. 별일인거 처럼 호들갑 떨면 아이들은 더 꼭꼭 숨기고 이상한거죠.
    털났어? 축하해. 안나면 고민이지 뭐~
    야~ 보여줄 것 까지는 없잖냐? ^^
    이런 식으로 대화하시면 되지 않겠어요?

  • 23. 원글이
    '09.10.1 11:19 AM (211.106.xxx.53)

    역시 사람은 죽을때까지 배워야하나 봅니다.
    제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지적들이 있네요.

    가만 생각해보니 눈으로 확인하는건 안해도 될뻔했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만 오해하실까바 덧붙이자면, 저 많이 이상한 엄마 아니예요.
    화장실갈때도 꼭 문닫고, 7살 둘째아들하고도 샤워같이안해요.
    옷도 애들보는데서 갈아입지 않고, 아들아이 2차성징에 관한 이야기는
    될수있으면 남편있는 자리에서, 남편끼고 한답니다.
    이번일은 오래전부터 우리끼리 해온이야기라서 제가 넘 오버했나봅니다.

    음, 아이를 키우면서 중용을 지키는게 늘 어려운 일인것 같아요.
    넘치지도 않게, 모자라지도 않게 키울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모자란 엄마다 보니 쉽지만은 않네요.

    댓글들 잘 기억해둘게요.

    어제 케잌사가지고 들어갔어요.
    편지도 한장 써서 전달했구요.
    녀석도 쑥스러운지 씨~익 웃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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