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전 종류 좀 읊어볼게요

벗어날거야 조회수 : 1,838
작성일 : 2009-09-30 00:39:57
생선 종류로  동태전, 상어고기 전, 고래고기 전, 오징어튀김, 새우튀김, 굴전,
고기 종류로  동그랑땡, 쪽파쇠고기산적, 쇠고기 육전
야채 종류로  배추전, 파전, 미나리전, 우엉전, 표고버섯전, 고구마전, 감자전, 가지전,
두부전


가끔 변화는 있지만 거의 저정도 하면서 한 15년 지냈어요
새벽에 쇠고기 한근 동그랑땡 하려고 도마에서 다지는 걸로  시작했습니다(왜 다진걸 안사오시는지..ㅠㅠ)
야채 다듬는 건 전날 다 해놓구요
오징어 5마리 껍질 벗기면 그거 다 튀겼네요
튀기다가 튀어서 화상입기도 하고...
새우 1키로 튀기는데 좀싸다고 작은걸 사오시는 날엔 입이 댓발 나오지요.. 한참 튀겨야 되니까요
고구마 전이 제일 쉬워요.. 큰거 4~5개 하는데 하다가 익는 거 기다리면서 잠시 앉아서 쉴 수도 있고


저거 다 하고나면 생선 세가지 세 마리나 다섯 마리씩 굽고, 북어조리고, 닭조리고, 문어찌고, 계란도 삶고...

그다음엔 나물하고 탕끓이고 이건 일도 아니네요
중간중간 식사 때 밥이며.. 중간에 전이며 식혜며 술상까지  남자들 갖다 줘야 티비 보는데 입이 심심하지 않다시네요

추석엔 저 일 다하고 쉴려고 하면 송편 하라고 떡가루 내미시네요...ㅠㅠ
일하다가 어지러워 쓰러질뻔 하기도 했어요

이러니 제사음식 징글징글 합니다
며느리들 음식하면서 얘기라도 할라치면 시어머니 빨리 일하라고 잔소리 합니다
무슨 일꾼사서 부리듯이...

이젠 아랫동서 들어와서  일도 줄고, 가짓수도 많이 줄어서 이젠 좀 편하네요
저걸 또 하라고 하면 이젠 좀 대들까요?

상어고기랑 고래고기 사온건 기억도 못하시는 시어머니..
저 결혼하고 '뽄'보인다고 사오셨나봐요


며느리끼리 일 많이 하나 안하나 눈치 보는거 싫어요
울 동서 중에 그런 동서가 있어서..
다행히 다들 전업이라 딴 핑계는 못대네요

전 기본적으로 일은 남녀 구분없이 같이하면 불만이 없을 거라 생각해요
일하는 짬짬이 티비 보고 누워있는 남자들 간식까지 챙겨먹이는 시가 분위기가 죽도록 싫었지요
그러니 애먼 며느리끼리 일하는걸로 서로 눈치나 보게 만들고...

전 울 아들 장가가기 전에 이 분위기 안바뀌면
내 며느리는 직장다니라하고 절대로 명절날에 못오게 하겠어요
음식을 적게 하든가... 남자들도 같이 일하든가...
불합리한 일이 보이는데 참고 사느라 몸에서 사리나올 것 같아요
IP : 114.202.xxx.2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30 12:46 AM (124.111.xxx.37)

    전 결혼 14년차인데 결혼 10년이 지나니 슬슬 변화가 오네요.
    50년 넘게 제사 지내느라 시어머니도 지긋지긋하신가 봅니다.

    동그랑땡은 이제 시판하는 거 사와서 후라이팬에서 부치기만 해요.
    사실 맛은 직접 하는 것보다 덜하고 건강에도 별로 좋지 않겠지만 그냥 눈 딱 감고 부칩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음식 종류가 많이 줄었어요.

    저희 시댁도 송편 한 말씩 빚었는데... 빚다 보면 정말 어깨가 빠질 거 같지요.
    저희 친정은 남녀 구별없이 송편 만들어서 그리 힘든 걸 몰랐는데 시집오니 정말...

    그랬는데 몇 년 전에 시어머니가 제가 한 제사음식 홀라당 시누이 집에 퍼주다가 들킨 후로...
    송편도 사서 먹습니다...ㅋ

    근데 일하다가 중간중간 남자들 주전부리 챙겨주는 거 정말 짜증나요.
    저희 친정 남자들은 여자들 힘들다고 알아서 해결하는데...
    시댁 남자들은 여자들 바쁜 거 뻔히 보면서 이것 갖고 와라 저것 갖고 와라...
    정말 짜증 지대루죠...

  • 2. 헐~
    '09.9.30 12:46 AM (116.124.xxx.102)

    두손 들었습니다.
    엄청나네요. 그걸 어떻게 다 먹어요?
    조금씩 여러가지 하는거라면 그 자잘한 일들은 다 어떻게...

  • 3. 벗어날거야
    '09.9.30 12:56 AM (114.202.xxx.28)

    당연히 다 못먹지요
    냉동실에 잘 분배해서 넣는 것도 제 일이었네요
    거의 두달을 딴거 안해도 드시더군요

    왜 저렇게 하는지... 아마 동생분들(시삼촌) 보이고 싶은 과시 때문 아닌가 싶어요
    한해는 적게 했다가 시어른 소리지르시고...
    그 다음부터 되돌아갔어요

    사실 저 정도면 장보기도 엄청나서 그것도 힘든데
    그건 아는 척 안하고 싶어요...
    장보기까지 하라고 하실까봐서요

    어느집이나 집집마다 상황이 달라서 ...
    댓글 중에 1년차 새댁이 불만 이야기하니 꾸짖는 댓글이 있더라구요
    그 상황 안되어보면 뭐라고 할 수 없는거 아닌가요?

  • 4. 벗어날거야
    '09.9.30 12:58 AM (114.202.xxx.28)

    아.. 조금씩 여러가지 아니구요
    여러가지 듬뿍이에요
    고구마 5개 썰어보면 한 양푼 나와요
    미나리 두단 정도..
    쪽파 큰단 한단...
    해물 종류는 냉면 그릇으로 한대접 더해요
    그럼 부치면 서너 채반은 나오지요

  • 5. 그집며느리들
    '09.9.30 2:45 AM (204.193.xxx.22)

    시집 잘못갔네요.
    불쌍

  • 6. 에구
    '09.9.30 8:33 AM (59.8.xxx.191)

    그많은걸 다한신단 말인가요
    상어고기나 고래고기중에서 하나만 하고
    전도 고기야채 한종류씩만 하세요
    이제 반기를 드셔도 될거 같은대요
    고기 다진거 안사오시면 님이 다진거 사다가 쓰세요, 저는 그럽니다.

    몇년전부터 추석은 작은 아들은 우리가 합니다.
    그래서 동태전, 표고버섯전, 동그랑땡, 깻잎전,
    꼬치로 꿰는거는 돼지고기, 소고기 상어고기
    그리고 콩나물, 고사리,시금치 이렇게만 하면 됩니다.
    과일 다섯가지놓고 산자종류 두가지 놓고
    옥돔구워놓고
    적당히 줄이자 하세요

  • 7.
    '09.10.1 12:03 PM (122.46.xxx.33)

    상어고기 고래고기.. ㅋㅋㅋ
    정말 시어머님이 맘을 단단히 드셨나봐요
    전 평생 구경도 못한 고기들인데..

  • 8. 차라리
    '09.10.1 5:17 PM (124.49.xxx.81)

    시댁가면요, 말섞기도 싫어서, 부엌에서 일만하는게 차라리 편하다는 친구도
    있더군요.
    그리고 제시댁은요 고래고기빼고 다른것 훨더 많아요...
    세동서가 요리하는데만 꼬박 하루걸려요...
    넘 많아서 서로 눈치볼 시간도 없어요. 오히려 빨리하려고 서로 도와줘요..
    그시절을 이십몇년 넘기고나니까 시부모님이 다 돌아가시더군요..
    이제는 편하다기보다 그시절이 그리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5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38
682284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1
682283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5
682282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1
682281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6
682280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6
682279 꼬꼬면 1 /// 2011/08/21 28,263
682278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13
682277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2
682276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1
682275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9
682274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5
682273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298
682272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5
682271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2
682270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3
682269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04
682268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0
682267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8
682266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6
682265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0
682264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3
682263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1
682262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3
682261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1
682260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3
682259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8
682258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3
682257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79
682256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1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