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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집에서 챙겨주시는 여자들, 좀 부러워요.
저도 친구들한테 남편 학교얘기하면 좀 당당하진 않지만 남편이 워낙 착하고 아껴주니까 사실 그런거 하나도 안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살고있어요.
부모님은 그 이후로 실망하셨는지 .. 가끔 입버릇처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딸자식 공부 많이 시켜봐야 소용없다구. 물론 저도 열심히 공부하긴했지만 부모님이 사교육이며, 어학연수며, 여러가지 제가 배우고 싶었던거 시켜주셨어요. 거기에 대해선 감사하죠.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해요.
시집보내서 딸 빼았겼다고 생각하시는거 결혼초라 그럴수있다 싶어도 서운한 마음은 어쩔수없네요.
제가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집안일이며, 앞으로 자식키울일도 친정부모님 도움이 필요한게 사실인데
예전에 (남편만나기전엔) 아이도 키워주신다고했는데 이젠 니네 시어머니한테 맡겨라 이러시구요.
그런데 결혼이후로 아빠는 이제 마음이 제게서 많이 떠난것같아요. 기분탓 아니구요. 정말루.
엄마도 그렇죠. 저도 죄송한맘들어서 친정에 있는건 사소한 물건(찬송가책) 이런것도 살림 뺏어간다고 느끼시는것같아서 안가져가고 살림 빠듯해도 손 안벌리려고 노력하는하구요. 정말 만원한장 쓰는것도 아까워하시는게 느껴져요. 그렇게 배신감이 크신지
그래서 친정가도 하.나.도.마음이 안편하고 불편해요.
지난주엔 오랜만에 친정에 갔더니 이런말씀을 제게 하시더라구요. 너가 이제 시집갔으니까 이제 널 맘대로 못하지않냐고.. 이 말인즉슨 결혼안했으면 아빠가 너한테 더 병원개원등으로 투자해서 돈을 벌수도 있었는데 니가 시집가서 그런거 맘대로 못하지 않냐..이런 말씀이셨는데
그말듣고, 정말 충격이었어요.
지금까지 제게 공부에 대주셨던 모든것들 (부모님이 어릴때 가난하시고, 조부모님이 뒷바라지 못해주셔서 고등학교밖에 못나오셨거든요) 부모님의 대리만족도 있다는거 알고 힘들어도 열심히 했던건데, 아 결국엔 부모님의 노후투자를 위해, 사실 내인생도 있는데.. 부모님 맘에 차는 사위만나기전까진 결혼안시키고 돈벌어오게 하려고 하신거였구나. (사실 부모님 눈에 차는 사위 정말 ..눈이 높으셔서 힘듭니다. 제 조건이 사실 의사인거 빼고 집안이 그렇게 좋은것도 돈이 아주 많은 것도 아니고요) 생각하니까, 그동안 감사했던것도 배신감느껴지고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인거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정말 허탈하구 슬프더라구요.
오늘은 남편과 조금 다툼이 있었는데.. 이럴땐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하소연이라도 하고싶은데 이제 엄마는 제 얘기 들어주는것도 예전처럼 진심으로 들어주시지도 않고 그냥 남처럼 들으세요..
그냥 오늘 외롭구 기분도 울적해서 82에 글 올려봐요. 82님들 어떤말이라도 듣고싶어요.
1. 친정과
'09.9.29 6:38 PM (61.38.xxx.69)사이 너무 좋은 아줌마랍니다.
하지만 부부싸움 얘긴 절대 안해요.
어째도 남편은 좋은 사위로 남도록 해 줍니다.
결혼 이십년, 안 좋은 일도 많았지만, 이혼 할 일 아니면 남편 흉은 친정에는 결코 안 봅니다.
원글님 맘은 아프겠지만 제 의견도 밝혀 봅니다.
힘 내세요.2. 토끼네
'09.9.29 6:42 PM (118.217.xxx.202)무조건 주기만 하는것이 내리사랑이라지만... 보답없는 사랑만큼 서운함이 클거라고 생각해요.
결혼하기전까지도 이미 많은 것을 주셨습니다.
부모님께서 서운하다는 생각 드시는만큼 따님이 챙겨주셨으면 좋겠어요..3. 원글님
'09.9.29 6:43 PM (112.149.xxx.12)굉장히 이기적이신거 아시죠? 받은사람이 더 받자하니까 얄미워 보입니다.
고집세워서 자기좋아 한 결혼 가지고 친정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입 내밀면서 자기 앞세워 돈 벌려했다라고 곡해까지 하시니...참....이래서 딸자식 가르쳐봐야 ....하는 소리 듣지요.
먼저 친정 부모님이 님에게서 마음을 많이 다치셨네요. 그 마음부터 달래드리세요.4. ..
'09.9.29 6:44 PM (116.39.xxx.132)부모님은 결혼 과정에서 받은 상처를 아직 회복 못하신 상태.
님이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마음을 헤아려 드려야 할듯.
지금 님이 느끼는 배신감의 100배 이상을 부모님은 느끼셨을듯..
그리고 님도 결혼하셨으니 친정에 도움 바라지 마시고 독립하세요.
필요할 땐 친정 찾고 결혼은 내 맘대로...뭐 이런 것도 님 부모님 입장에선 상당히 이기적인 행동으로 보일 겁니다.5. ...
'09.9.29 6:47 PM (218.156.xxx.229)돈벌어오게 하려고 하신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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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아니죠. 원글님이 너무 속상하셔서 그렇게 서운하게 곡해하신 거예요. 다 아시죠??
대리만족을 넘어 얼마나 이쁜 딸이었겠어요. 정말 얼마나 아까운 딸이셨겠어요.
부모님에게도 시간이 필요해요.
딸을 사위를...그리고 원했던 결과가 아닌 상황을 말이죠.
무작정...부모!! 서운하다..하시면 원글님도 끝까지 "애기" 신거죠.
부모님에게도 투정 할 시간, 서운하다 표현 할 시간, 속상하다 심통부릴 시간이 필요해요.
그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단 하나 밖에 없어요.
"네!! 엄마, 아빠 말씀이 맞습니다~~~~"
그러면서 좀 앵기세요. 더 잘 하시고요.
부모님의 모든 말을...
니 아이 시어머니에 맡겨라, 병원 못 해 준다, 너 우리 맘대로 못한다...등등
저는 이렇게 들리네요. "...사랑하지만 지금은 얄미워서 사랑한다고 말 해 주기 싫어!!"
또 줄이면...그냥 "사랑한다"라고 말씀하고 계신거예요.
원글님. 친정부모님에게 화가 나실때는요. 그 분들의 장례식장에 내가 앉아 있다..생각해 보세요.
그러면 좀 쉬워져요.
그리고요. 아이 낳으셨다니 들이는 말씀인데요.
여자에겐요. 나 생각해 주는 사람은요. 정말 나 낳아 키워준 부모밖에 없어요.
남편요? 시댁요? 어쨌든 남이예요. 남인 사실은 절대...안 변해요.6. 자식낳아보시면
'09.9.29 6:48 PM (203.232.xxx.3)부모님 마음도 조금은 헤아리시게 될 겁니다.
그리고 직업이 직업이니만큼 어쩔 수 없다고 쓰셨는데
아무리 의사여도 집안일이니 육아 등등을 친정어머님에게 의존하는 것은 좀 어불성설입니다.
효도도 셀프구요, 육아도 셀프랍니다.7. 오늘하루
'09.9.29 6:51 PM (115.137.xxx.92)아 정말 감사드려요. '...'님이 써주신 댓글 보고 울었어요. 아직 제가 사회경험도 부족하고 철없는 딸인거같은데 사실 이런 상황은 처음맏닥들인거라 혼란스럽고 힘들었거든요. 어디도 기댈곳이 없는것같고.. 말씀해주신것처럼 그렇게 생각해보면서 부모님께 더 잘하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사실 남편과 결혼도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부모님 버리고 결혼한거 아니예요. 제 조건에서 우리부모님께 잘할것같은 최고의 사람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부모님은 너무 학벌을 따지시는분이라 그런게 전부가 아니라는걸 시간이 지나면 아실거라고 생각하고 결정한거거든요. 정말 정성스런 댓글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마음에 새길께요.
8. 살다보면
'09.9.29 6:56 PM (125.185.xxx.58)전 어느정도는 님의 입장이 이해가 되기도해요.
물론 제가의사는 아니지만..
전에 의사분들하고 일을했던 직업이라..
아무리 의사라는 전문직종사자 여도 집이 완전 여유롭지않는이상
살림이나육아..등등에 많이힘들어 하시고
특히 결혼문제에서도 의외로(그냥 제가 볼때요..^^;)갈등이 많아 보이시더라구요.
같은 의사여도 출신학교나 전공 부서(예를들어 종합병원 방사선과나 임상병리쪽 월급은 의사라도 박하지요..)에 따라 틀리고
주위에서 보이는것도 있고 남자의사분들보다 특히 여자의사분들이 더 그런쪽으론 힘드신것같구요..
그래서 대충 글을 읽어보니 원글님의 말씀이 이해가 되요.
친정부모님께서는.. 그간 님께 해주신것도 있고(아무리 부모님이시지만 뒷바라지가쉬운건 아니잖아요..)
원하던 바도 있으셨는데 그게 아니니 많이서운하신거겠지요..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하고 또 두분께서 친정부모님께 잘해드리면
어른들도 언젠가는 알아주시겠지요.
어른들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이
우리가 드리는사랑보다는 언제나 많은 법이잖아요..9. 헤로롱
'09.9.29 6:59 PM (122.36.xxx.24)자식교육에 올인하는 우리나라 부모들이 무조건 자식이라서 100% 주기만하고 아무 기대도 하지 않는 성인은 아니라고 봅니다. 투자한만큼 경제적 혹은 어디가서 자랑하게 심리적으로 바라는바도 크다고 봐요.
원글님~ 부모님을 무조건 선만 있는 모습으로 포장하지 말고 부모 이전에 인간의 모습도 보세요. 부모님이 원글님께 섭섭하신것처럼 원글님도 부모님께 섭섭한거 당연히 생기죠. 이게 기대치와 현실치의 갭이구요.10. 저는요
'09.9.29 7:11 PM (125.177.xxx.215)오히려 원글님이 부러운데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무조건 남자형제 우선이였어요. 남자형제가 먼저 하고 남은
것이 있으면 제가 할 수 있고 아니면 못하는 상황이였답니다.
그런데 남자형제들이 생각만큼 잘되질 않아서
집안의 모든 크고작은 행사가 (환갑,칠순,생신,명절)이 모두 제 차지랍니다.
금전적인것이나 모두요..
어쩔때 보면 저희 친정부모님이 안스럽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속상해요. 저 아이들 둘 키우면서 한 번도 도움받지 못했답니다.
속상할 땐 아래도 보시면 좀 위안이 되실까요?11. 아직은
'09.9.29 7:23 PM (219.248.xxx.185)괘씸죄에 걸려 있는 상태라서 미운맘에 님 서운하라고,
말씀 막 하시고 그러신 거예요.
그런데 미운것만큼 사랑하는 거라 조금 지나면 수그러 드십니다.
그때까진 님이 바짝 엎드려서 고개 조아려야 될 듯.
저도 제 아이가 맘에 안들땐 키워준 공 없다고 험한말 하지만
그게 진심이 아닌걸 자식이 알고서 죄송하다고 한마디만 해줘도
금방 마음이 풀리거든요.
자식들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보다 부모님들의 사랑은 훨씬 크답니다.
저도 오십되서야 알았네요....ㅠㅠ12. 22
'09.9.29 7:28 PM (125.185.xxx.58)친정부모님이 만약 님께서 결혼 안하셨으면 병원등에 투자.....라는대목에서..
거의 모든 부모님들이 자식들이 의대나 법대 나오지 않고 일반 고등학교나 대학나와도 자식이 어느정도는 집에좀 해주길 바라시지 않나요..비단 원글님 부모님만 그렇게 생각하시진 않을것 같아요.. 혼자 벌었을때 집에 주는거하고 결혼하고나서 친정에 주는거 하고 틀리잖아요..13. 추석에
'09.9.29 7:48 PM (121.139.xxx.81)...님 댓글에 저도 눈물이 나네요. 맞는 말 이네요.
원글님을 너무 사랑해서, 너무 열심히 키우셔서,
딸이란 걸 떠나서 한 사람으로 기대가 많으셔서 그랬을 거에요.
이번 추석에 원글님이 먼저 사랑으로 들이대세요~14. 흠..
'09.9.29 7:49 PM (116.34.xxx.75)모든 부모님들이 자기 아이의 배우자가 자기 아이보다 뭐라도 좀 더 낫기를 바라고, 특히나 딸보다는 사위의 조건이 낫기를 바라지 않을까요? 그런데, 이 경우, 좀 야박하지만, 부모님의 환상을 팍 깨뜨려 주는 가슴 아픈 얘기도 좀 하고 그러면서 눈을 낮춰야 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듭니다.
솔직하게 얘기드리자면, 저도 공부라면, 저희 부모님이 어깨 쫙 펴고 다닐 그런 학교 졸업했지만, 여자가 공부 많이 할 수록, 소위 가방 끈이 길수록 결혼하기 더 어려워지지요. 이런 경우 조금 눈을 낮춰서 결혼하는 게 남은 인생 살아가는데 훨씬 수월하고 원글님의 부군은 한의사시라면서요. 그럼 사실 인서울 인 학교 몇 개 없고, 지방대 나와도 한의사인데, 거기서 학교를 따지는 게 좀 속물적이지요. 그리고 원글님이 쓰셨듯, 원글님을 제외하고는 집에 볼 게 없다면서요. 그런 걸로 조금은 가슴아프지만, 가끔은 부모님의 속을 긁어드려야 하지 않나 싶어요. ㅠㅠ15. 네
'09.9.29 8:26 PM (122.36.xxx.11)가끔은 환상도 깨드릴 필요가 있겠네요
부모님도 지나치면 미성숙한 응석받이 처럼 늙어가실 수 있으니까요.
섭섭한 맘 이해는 가지만 너무 오랜 시간 길게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부모님께 서운하다고만 생각지 말고
부모님의 잘못된 환상을 깨 주세요.
품안에 자식이고 결혼하면 완전히 독립된 개인이 되버리는 건데
맘에 맞는 사위랑 결혼했으면 아무리 늙어도 품안에 자식처럼
대하시려 했겠네요. 그것도 좋은 건 아니지요.부모님도 실망(?) 하실 건
실망하시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16. 이해해요~
'09.9.29 9:19 PM (116.37.xxx.68)전 기대가 큰 딸자식은 아니었지만...시어머니자리가 홀시어머니란 이유로 부모님이
큰 낙심을 하셨어요. 결혼식날에도 우시고..저 볼때마다 발뻣고 잠자긴 틀렸다고..한숨~
손자생기니 변하시던데요..게다가 사위가 너무 잘하니 나중에는 크게 만족하셨어요.
가정교육 잘받았다고 좋아하시면서......좀 더 기다려보세요. 좋은날 올꺼예요.17. 흠
'09.9.29 9:35 PM (125.188.xxx.27)전 친정이랑 거의 담쌓고 사는 분위기라..
저같은 문제인줄 알고 들어왔더니..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네요.
시간이 지나면..이해하실거예요.
님도 부모님께..더 살갑게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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