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버님의 전화한통으로 잠이 다 안오네요..

전화 조회수 : 1,511
작성일 : 2009-09-27 05:14:39
곧 추석이네요. 이러저리 쓸려니 너무 길어질것같고..

저도 마찬가지로 시댁이야기 입니다. 참..음... 우리 부부는 부모님 복이 참 없는 사람들끼리 만났네요.

둘다 가족간의 정,사랑,화목,형제지간의 우애,, 뭐...이런것들을 못 받고 못 보고.자랐습니다.

아버님은 능력이 없으셔서 어머님이랑 이혼하셨지요.

결혼은 시댁에서 돈 한푼 못받고 예물하나 받지 못하고 방한칸 살수 있는 돈 빚내어서 어찌 신혼생활을 시작했는데.. 그 빚갚고 이자 갚느라 빚더미에서 헤매이고 있을때....

이주일에 한번 내려와라. ... 처가에는 자주 가지마라...

남편이 참석하지도 않았던  제사 참석해라...

시할머니 용돈,병원간병비 달라하시고...

내가 너거들(두형제) 키웠으니 보상하라는 식으로 돈을 항상 요구하시고...

돈이나 전화 안하면 밤에 전화해서 남편에게 폭언이나 저에게 너 뭘 배워왔느냐..하시고..

명절에 전날에 큰댁에 가서 음식하고..명절 보내고 그 다음날 친정가길 바라고 , 명절날 잘곳이 없어서 여관에 가서 잤고,

큰아버님은 여자는 친정에 명절 당일날 가는게 아니랍니다. 참.기가막힌게 본인 딸은 시댁안가고 집에 있거든요.

5년만에 임신해서 첨 큰댁에서 잤더니 이불도 안내어 주시고 담요하나 덥고 찬방에서 재우고,,

환갑도 본인이 주체해서 친적분들 모아놓고 저희 계획은 온데간데 없고 돈만 내고 왔습니다.

시댁식구들 .친구분들 모이면 꼭 형제가 와서 아버님 얼굴 세워드리길 바라셔요.또한 음식 비용 내는것 까지요.

가면 차가 없으시니 차있는 저희보고  어디가자, 어디가자, 본인 의사대로 어디든지 가야합니다.

시동생은 결혼전 아버님이랑 같이 산다는 이유로 형인 제 남편에게 피해의식이 있고,,또  결혼 10년이지만 말한번
하지 않고 있지요. 물론 본인도 결혼 해서 살고요.

등등..기가막힌 일들이 너무나 많지만.. 결혼1~3년 안에 일어난 일들이네요. 데체 왜 날 종부리듯이 이렇게 대하냐고 많이 싸웠습니다.


아버님은 힘들게 고생해서 너희를 키웠는데 너는 항상 뭐하냐.. 이런식입니다.

처음에는 결혼해서 자기 식구들이 저에게 그렇게 대하는걸 모르고 잘해볼려고 했다가 도가 지나치니 결혼3년차에 명절이외에는 안 가더라구요.

저도 스트레스로 인해 만성으로 병원 다닐만큼  몸이 점점  안 좋아 지구요.

이제는 10년차이니 누구하나 오라 가라 하는 사람이 없어 편해질려고 하는데..


오늘 남편에게 아버님이 뜬끔없이 전화하셔서 왜~~ 벌초하러 안 오냐며 내 얼굴 세워주는데 그리 어렵냐..하시면서 화를 내시더랍니다.

남편이 생전 화를 안내더니 버럭 화를 내요. 여지껏 잘 하셨는데 왜 제가 가서 무슨 얼굴을 세워드려야 하냐고.
하니..... 욕을 하시더래요..개..부터 시작 하는 욕과...호.로.자.식.이라고....세상에...전...처음들었습니다.


항상 그랬데요. 화가나면 욕부터 시작해서 항상 호로자식이라고 했답니다. 10년만에 처음 들었습니다.
놀랐고,,,충격이었지만  무슨 말을 어떻게 해줘야 할지...그저 손만 꼭 잡아 주었습니다.


이번 추석에 가서 뭐라고 하면 다시는 안간다고 합니다. 얼마만큼 돈을 드려야 하고 얼마만큼 얼굴 세워줘야 하고, 키워주신걸 보상해야 하느냐고,,, 도데체 나한테 해준게 뭐가 있냐고..말을 하더라구요.


저보다 더 힘든 환경속에서 공부도 잘했고 나름 반듯하게 자랐다고 생각했지만 아버님으로 인해 가슴속 상처가 너무 큰거 같아요..


남편이 힘들어도 힘든 내색한번 안하고 참 무서울 정도로 냉정하고, 침착해요. 왠만한 일에 놀라지도 않을만큼요.
아마도 환경적인 영향이 크겠죠?


전화 한통으로 제가 다 잠이 안와요.. 이번 추석에는 무사히 넘어 갈런지 벌써부터 심장이 두근 두근 거립니다.
제발 아무일 없기를 바랍니다.




IP : 119.201.xxx.11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9.9.27 6:37 AM (211.54.xxx.245)

    한동안 연락을 끓어보시죠.
    남편분이 그렇게 욕까지 드시고도 명절에 집에 가시고 싶다고 그러세요?
    조용히 잘 말씀 드려보세요.
    처음엔 연락끊으면 온갖 욕이 다 날라옵니다.
    그치만 무시합니다. 한 1-2년 독하게 맘 잡고 무시하시면
    전화 한통화에도 감격해 하고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워하실날이 있으실거예요.
    연로하신 분이 장남이랑 거리둬서 이로울것이 없을텐데...왜 그러실까
    원래 성정이 그러신가??대단하신 분들도 나이 드시니 좀 꺾이시던데
    아직 정정하신가봐요

  • 2. 아이고,,
    '09.9.27 10:01 AM (211.109.xxx.18)

    오래 못갈 인연인 거 같습니다.

    다 때가 있지요,

    갈기갈기 가슴이 찢어지고 나야 안식을 위해 자기 자리를 찾지요,

    애시당초 싹수가 노란 인종은 안보는 게 상책입니다.

  • 3. 해라쥬
    '09.9.27 12:44 PM (124.216.xxx.172)

    부모라고 다 부모는 아닙니다
    참 뻔뻔하네요......................... 자기나 낳은 자식한테 호로자식이라니 무식한 노인네네요
    가지마세요
    해준것도 없으면서 바라기만하고 ..... 그냥 님 식구끼리 행복하게 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80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37
68279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00
68279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06
68279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00
68279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384
68279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59
682794 꼬꼬면 1 /// 2011/08/21 27,118
68279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34
68279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14
68279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04
68279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19
68278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69
68278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733
68278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097
68278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02
68278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08
68278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240
68278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19
68278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38
68278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49
68278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73
68277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28
68277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779
68277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20
68277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02
68277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23
68277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03
68277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56
68277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557
68277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