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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단둘이는 외출못해요 ㅠㅠ

딸과아빠 조회수 : 1,693
작성일 : 2009-09-25 12:04:51

저는 25살 직딩녀입니다.

게시판을 보다가 저와 아빠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빠는 이제 50대에 접어드셨고 저는 25살 ㅎ

아빠,엄마의 결혼기념일과 제 나이가 일치합니다^^(올해 제가 25살, 아빠엄마 결혼기념일 25주년)

제가 하려는 이야기는... 저는 아빠와 단둘이 외출을 못합니다. ㅠㅠ

정말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어요...

대학다닐때 이야기인데요~ 방학이었고 아빠와 단둘이 찜질방에 갔습니다.(그럴 수 있지 않나요?ㅜㅜ)

아빠가 찜질방안에 있는 식당에서 밥을 사주신다고 하셔서 식당에 앉아서 뭐먹을지 보고 있었습니다.

"아빠 뭐드실래요? " 이렇게 여쭤봤는데 대답이 없으신겁니다...

그래래서 봤더니 아빠 얼굴이 심하게 어두워지시는 겁니다. "아

"아빠 왜그러세요?" 하고 물으니

이유는 옆 테이블에 앉으신 아주머니 분들이 저희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시는 것을 아빠가

들으셨답니다.

"요즘 애들은 대놓고 저렇게 쯧쯧쯧.. 요즘애들은 왜저런지 몰라 ㅡㅡ+" 라는 말을...

전 그때서야 저와 아빠가 오해를 산것을 알았고, 일부러 아빠라는 단어를 강조하며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또 다시 들리는 충격적인 말...

"요즘 애들은 사귀는 유부남한테 아빠라고 부른다면서? ㅉㅉㅉ 아빠라고 부르는게 오해도 안사고

좋아서 그렇게 한다고 들었어 "

전 정말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아빠와 단둘이 먹는 맛있는 점심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몰랐답니다 ㅠㅠ

아빠는 제가 첫째라 우리딸 우리딸 하면서 이뻐하시는데 밖에 나가면 자꾸 주변 눈치를 보시면서

이뻐해주십니다 ^^;; 조금 안타까운 현실이네요~

그 이후에도 아빠가 포켓볼을 가르쳐주신다고 하셔서 당구장에 갔다가 아빠와 전 따가운 시선을 한시간 내내

받았습니다. ㅠㅠ 그리고는 계산하려고 카운터로 가서 아빠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당구장 사장님 "혹시 부녀지간이세요??"  제가 "네 그런데요 ㅡㅡ;;왜요?"

당구장 사장님 "아닌줄 알았죠 허허"

그 이후로 저희는 엄마와 동행하지 않는 이상 아빠와 단둘이 하는 외출은 삼가하고 있습니다. ㅋㅋㅋ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220.78.xxx.22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5 12:07 PM (125.146.xxx.137)

    당당한데 왜 그러세요~~~아버님과의 사사로운 정 나눌날이 많은줄 아세요
    함꼐 할수 있을떄 하세요~~~

    내가 아는대로만 본다더니 그짝이네요
    참나 왜그리 할일들이 없으실까나.....그 아줌마들 불륜인거 확인하고 그리 주둥이 나불대는지 한심하네요

  • 2. ..
    '09.9.25 12:08 PM (211.207.xxx.236)

    그러거나 말거나 본인만 떳떳하면 되지 않나요?
    떳떳하지 않은 사람들이 찔릴 일이지요

  • 3. 앞으로
    '09.9.25 12:09 PM (220.70.xxx.185)

    그런야그 들으시면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더니 그냥 웃으세요^^

  • 4. 란실리오
    '09.9.25 12:10 PM (121.157.xxx.246)

    신경쓰지 마세요~~

    XX눈에는 XX만 보이는 법입니다~

  • 5. 소근소근
    '09.9.25 12:22 PM (222.238.xxx.48)

    아빠..저 아줌마들 그렇고 그런 사인가봐..요즘은 동성끼리도 이상한 사이 많다잖어...
    이럼서 크게 소근소근? 해주시지...

  • 6. 계속
    '09.9.25 12:23 PM (221.143.xxx.82)

    다니셔야...일반화되지요...? 네...? ^^
    아빠와 딸이 다니구나...이렇게요....네...?

  • 7. ㅇㅇ
    '09.9.25 12:27 PM (124.51.xxx.224)

    저두 아버지 팔짱끼고 시내 돌아다녔어요.
    식당가서 고기도 굽고 찻집가 차도 마시고 노래방도 갔었는데 제가 이런저런 얘기 해드리고 아버지 허허헛 하고 웃으시고...너무 좋던데 이상하게 봤을까요...^^;
    그냥 다니세요...^^*

  • 8. ㅇㅇ
    '09.9.25 12:27 PM (124.51.xxx.224)

    참..저희 아버지는...50대셔요..전 30대...^^;

  • 9.
    '09.9.25 12:32 PM (164.124.xxx.104)

    대학생때 아빠가 운전연수 시켜주셔서 둘이서 양평이며 어디며 주말에 잘도 다녔어요
    다니다가 고깃집도 가서 고기도 궈먹고~ 근데 양평길로 가니 이건 머 .. 오해사는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면서 막 웃기더라구요.
    아빠 사람들이 오해하겠다~ 이럼서 둘이 큭큭 거리고 잘 다녔는걸요~
    아니면 되는거죠 머! (근데 옆에서들 저리 들리게 말해대면 황당하겠어요)

  • 10. 나이
    '09.9.25 12:40 PM (96.250.xxx.96)

    서른 먹고도 서로 볼에 뽀뽀하는게 전혀 어색하지 않은 부녀지간인데..
    항상 팔짱끼고 걷다보니 얼굴이 붕어빵인데도 오해를 많이 사요. 그렇다고 내 사랑 아빠한테 애정표현을 안할수도 없고. 뭐 어때요. 아빠 친구들은 얼마나 부러워 하시는데요. 자기 딸들은 안그런다면서.. 그저 좋겠다고. 사진 찍어가는 아빠 친구분들도 많으세요. 딸한테 가서 이런 딸도 있다고 보여주신다고.. 누가 듣게 그렇게 말할때는 똑바로 쳐다보고 말이 심하시다고, 당신 딸도 당신 남편과 나가서 이런 소리 들으면 좋겠냐고 조용히 말해주시면 됩니다.

  • 11. ㅎㅎ
    '09.9.25 12:42 PM (61.255.xxx.49)

    저도 아빠랑 친한 큰딸인데 팔짱을 끼고 다녀도 얼굴이 붕어빵이라 아무도 오해 안하네요 -_-;;;;

  • 12. 흐흑
    '09.9.25 12:56 PM (121.172.xxx.144)

    저희 아빠도 딸들하고 같이 밥 먹고 외출하는 거 좋아하시는데 지금은 하늘 나라에 계세요.ㅠㅠ
    살아 계실 때 좀 더 다닐 걸 하며 후회합니다. 황당하시겠지만 남 시선 너무 의식하지 마세요.

  • 13. ㅡㅡ;
    '09.9.25 12:58 PM (211.236.xxx.228)

    저 고등학교 막 들어가서 즈음이었던지..
    그때 한참 값싼 참치집들이 유행처럼 번졌을 때 였어요.
    집앞에 그런집이 새로 생겼길래
    뭔가 새로운게 출시되면 맛보지 않고는 못배기는 부녀가 저녁 10시 넘어서 참치집으로 출동했지요.

    다찌라고 하던가요? 그..주방장?이 초밥이나 회 썰어주면 바로 받아 먹는..
    키 작은 사람에게는 앉은것도 서있는것도 아닌 높은 의자있는곳..ㅎㅎ

    거기서 아빠는 술안주 생겼다고 좋아하시며 술 드시고 저는 참치를 종류별로 먹는데..

    주변의 두 테이블에서 수근수근수근..
    (근근히 요즘 애들 왜 이러냐는둥..말세라는둥..돈 만있으면 !@#$%#$%..;; 뒷통수가 뜨끈뜨끈 귓가가 간질간질한..들릴듯 말듯한데 의미는 알것같은 말들..)
    주방장도 좀 뭔가 이상한 눈빛이더라구요..
    그냥 좀 불편했지만 설마...하며 참치 먹었어요.

    근데 아빠와 참치 먹으며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엄마흉을 좀 봤더니(엄마 미안 ㅠ_ㅠ;;)
    그제서야 주방장 얼굴이 풀리고 서비스가 막 나오더라는...

    뒤늦게 아차..그렇게 보였나 싶었어요..여러가지로 찜찜했던 기억..

  • 14. 참나~
    '09.9.25 12:58 PM (221.132.xxx.33)

    싸대기감인데요~

  • 15. 저도..
    '09.9.25 1:34 PM (114.200.xxx.47)

    아빠가 혼자 계셔서 애들 학교간 시간에 둘이 맛난것도 사먹고 쇼핑도 다니고 하는데 가끔 이상한 눈으로 보는 사람들 있어요..
    애들 없을땐 불륜인거 같이 쳐다보고 큰애까지 데리고 나가면 부부인줄 알고 오해도 받아봤었어요 ㅋㅋ
    울아빠가 동안이니 더 그런듯도 싶고...
    저도 신경 안쓴다 하면서도 슬슬 눈치 보고 다닐때가 간혹 있어요...

  • 16. 길똥이
    '09.9.25 2:31 PM (211.207.xxx.49)

    아빠를 아빠라 부르지 못하는 세태군요.
    앞으로 과년한 처자들은 아빠라 부르지 말고 아버지라 부르며 꼭 존대를 하세요.
    그리고 뭐라 뭐라 하는 사람들은 정색을 하고 눈을 똑바로 뜨고 쳐다봐 주세요.

  • 17. 아버지
    '09.9.25 4:30 PM (211.210.xxx.62)

    저도 아빠 말고 아버지라 부르심은 어떨까 하고 댓글 달려 왔어요.
    당장은 어색해도 이제 나이도 있고 하니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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