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머리맡에 라디오 두고 거기에 이어폰 꽂아두는데요
잠깐 잠 깼을 때 그 이어폰 꽂고 듣다가 자는 아기엄마입니다.
오늘은 두 돌도 안 된 둘째 녀석이 잠이 깨어서는 야쿠- 달라, 코코- 달라
바지 벗는 시늉 하며 화장실 가자 등등 저를 왼통 부려먹다가
아빠의 짜증에 살짝 울다 잠이 들었어요
한 시간 넘게 아이 심부름 해 주다 이어폰 꽂고 누웠는데
저는 KBS1라디오만 듣거든요
새벽 4시인지라 실버시대 라는 프로를 해요.
거기서 90이 넘은 할머니가 북에 두고 온 네째 아들을 만나게 된 사연을 방송해 주드라구요.
듣다가 눈물이 줄줄..........
그 할머니가 20이 채 안 되어서 아이를 계속 낳았대요.
거기다가 다섯째는 넷째가 아직 아기인 상태에서 태어났는데
친정엄마가 딸이 너무 힘들어 보이니까
2년 정도 키우다 데려다 주겠다고 아이를 데려갔대요.
그 아이가 가면서 할머니 등에서 엉엉 울고
엄마 데려오라고 계속 울고 하던 이야기를
90세 할머니가 비교적 또렷하게 들려주시드라구요.
그런데 그 길로 영 헤어지게 되었다구요.
생사 확인이 안 되었는데 이번에 연락이 와서
추운 지방에 사는 아들 위해 내복이며 뭐며 선물 준비해서 기다린다구요.
마침 전화 온 날 밤에 넷째 아들 꿈을 꾸었대요.
왜 자기만 두고 갔냐고 원망하는 아들을 만난 꿈을
아침 먹으면서 얘기했는데 그 날 점심에 만날 수 있다고 연락와서
너무 좋으셨대요.
할머니 이야기 듣는데 정말 잠 자려고 누웠는데도 눈물이 줄줄........
할머니 등에 업혀 엄마 찾는 아이의 모습이 상상되면서 막......
그 뒷 이야기도 꼭 찾아서 보고 싶을 정도구요
그 아들은 60은 넘었을 테고 어떤 마음일지 짠- 하기만 하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북에 두고 온 아들 만나시는 90세 할머니
뿔난송아쥐 조회수 : 386
작성일 : 2009-09-25 11:38:42
IP : 211.253.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9.25 12:26 PM (222.107.xxx.214)전 어제 9시 뉴스에서 봤어요,
그 할머니 연세에 비해 젊어보이시던데...
그 꿈얘기 듣고 눈물이 찔끔 나더라구요.
이제라도 만나서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생각해보면 정말 황당한 일인 것같아요,
멀지 않은 곳에 자식과 형제 자매, 부모가 살아있는데
만날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다니...2. 을매나 좋을까
'09.9.25 1:01 PM (122.32.xxx.57)얼마나 좋으실까요
내일 가족 만나러 가시는 분들 모두요.
김정일이 맘 확 바꿔 노친네들만이라도 쉽게 만나게 했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289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5,566 |
682288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920 |
682287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3,215 |
682286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20,707 |
682285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2,512 |
682284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2,349 |
682283 | 꼬꼬면 1 | /// | 2011/08/21 | 28,208 |
682282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5,529 |
682281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5,876 |
682280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5,555 |
682279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766 |
682278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4,056 |
682277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7,220 |
682276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8,302 |
682275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9,061 |
682274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7,541 |
682273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5,472 |
682272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5,215 |
682271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2,251 |
682270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5,078 |
682269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4,099 |
682268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4,316 |
682267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872 |
682266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4,310 |
682265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20,474 |
682264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2,556 |
682263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4,469 |
682262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2,570 |
682261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9,120 |
682260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2,55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