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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에게 땡깡을 쳤네요..인간성 개조가 필요한 사람입니다.
제가 사먹어도 되지만..그냥 퇴근길에 아빠가 들고 들어오는 투게더의 추억이 있는지라
퇴근길에 사다주는 아이스크림이 받고 싶었나봐요
뭐든 깜빡깜빡하는 남편이 4일만인 오늘 사들고 들어왔는데
3가지 맛이 들어있는 파인트(헌데 이거 사이즈가 왜 이리 작나요?헉!밥숫가락 3번이면 끝나겠네요)
아이스크림 사오기전에 뭐 넣어가냐고 전화해서 민트초코칩이랑 자기랑 아이 좋아하는 엄마는 외계인
그리고 나머지는 알아서 내가 좋아하는걸로 사다줘..했는데
저 무지 따분한 사람이라 먹는거 딱 정해져있거든요
월넛아니면 피스타치오 아몬드..두가지다 우리 가족이 좋아하는 맛이고 연예기간부터 15년간 먹어오던 맛이랍니다...헌데 캬라멜과 초코렛이 잔뜩 든 이상한(자신도 이름을 모른답니다)
아이스크림을 덜렁 사왔네요
순간 성질이 확!!
아침에 친구랑 갔던 산에서 길을 잘못들어 절벽을 기어 내려가고 기어올라온후라 몸도 너무 힘들어
아이 저녁밥도 겨우 주고 소파에 쭈그리고 앉아 겨우 잠 참아가며 남편 기다리고 있었는데..
소리를 꽥 질렀네요
결혼 10년이 넘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하나 모르냐고!!
보기 싫으니 당신이랑 아이스크림 안방으로 들어가서 둘이 껴안고 자버리라고!!
괜히 섭섭해서 눈물이 핑..
남편은 미안하다하고 그런걸로 화내지말라고 내일 다시 사다준다고 달래면서 커다란 밥숫가락 순에 쥐어주는데
저 어떻게 했는줄 아세요? '먹으라고? 초콜렛 묻었잖아!싫어~'..남편은 민트 초코칩에 묻은 초코아이스크림 긁어 떼어가며 또 달래고 그래서
(헌데 자꾸 달래니 더 못된짓을 하고 싶더라구요..이거 무슨 심리인가요?놀부심보?)
밥숫가락으로 아이스크림 위를 마구 휘저으며(딱딱해서 위에서 겉돌았지만) 자자 먹었다 먹었어..치!
이랬네요
몇번 더 달래던 남편..그래 아이스크림이랑 들어가 잔다!하면서 통 들고 안방으로 자러 들어갔네요
몇번 더 달랠때 그만할때가 되었다는걸 머리속으론 알았지만 입이 주책을 떨어서 스톱을 못했어요
하얀 이불에 아이스크림 묻을까봐 방금 제가 들어가서 아이스크림 모시고 나왔고..
다 녹으셨네요..비싼 아이스크림..
오냐오냐하니 상투끝에 올라 앉는다는 옛말이 떠오릅니다.
낮엔 산 이정표 잘못 달아논 구청 직원들한테 화나서 친구랑 둘이 궁시렁 궁시렁..
밤엔 아이스크림때문에 남편한테 꽥꽥..
어린시절 부모사랑을 부족하게 받은 제가 남편한테 너무 많은걸 기대하게되어 자꾸 이런일이 발생하는것 같아요 작은 일에도 무지 섭섭하고..어릴때 부려보지 못한 땡깡도 부려보고싶고..
포스트잇에 미안하다고 쪽지쓰다가..제가 하도 우습고 형편없어보여 고해성사하는 기분으로 씁니다.
뭐....저도 언젠가 착해지겠죠^^..착해지자마자 죽지나 말았으면..............
1. ..
'09.9.24 1:54 AM (124.49.xxx.54)남편에게 잘 해 주세요....
땡깡은 일본어로 간질이란 뜻이라니 다른말로 대체하심이...2. 원글이..
'09.9.24 2:32 AM (121.88.xxx.6)..님..땡깡의 원 뜻 알고 쓴말이에요^^
다음부턴 안 쓸께요^^3. 전
'09.9.24 7:40 AM (221.143.xxx.82)남편분이 개조가 필요하단줄 알았다는....^^;;;
4. 용서
'09.9.24 8:04 AM (121.170.xxx.179)사랑받고 사시네요.
남편 사랑으로 개조되길 빌어요^^5. ..
'09.9.24 8:09 AM (125.139.xxx.93)저도 부모사랑을 제대로 못받아서 결혼하고 나니 남편을 많이 지겹게 했습니다.
제 남편은 원글님 남편처럼 너그럽지 않아서 상처도 참 많이 받았지요
자존감이 많이 회복되고 나니 이제 남편을 많이 놓아주고 살고 있어요.
좋은 남편이랑 사시네요. 그리고 앞으로는 아이스크림 사다달라고 하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이 사드세요. 남자들~ 약속하고 기억하려면 힘들어요.6. **
'09.9.24 9:18 AM (211.198.xxx.65)남편 분 몸 안에 사리가 한 박스는 생겼을 듯 해요.
자신이 잘 아시는 듯 하니 잘 개선 하셔서
좋은 남편분과 행복하시길 바래요.7. 헤헤
'09.9.24 9:33 AM (125.149.xxx.149)글 쓴 거 보니 너무 좋은 분이신 걸요.
그 정도도 성질 않부리고 어떻게 이 세상 사나요?
아마 요즘 추석도 다가오고 힘드셨나 봅니다.
저도 참다보면 어느새 갑자기 사소한 데서 팍하고 주체 못할 정도로 터지더라구요.
괜찮아요.
아마 평소에는 가족에게 굉장히 잘하는 분일거라고 생각해요.
기운내세요.
요즘 살기가 참 팍팍해요. 그렇죠?8. 본인이
'09.9.24 10:13 AM (115.136.xxx.251)스스로 달라지려고 하고 본인의 단점을 개선하려고 노력하는 분들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예뻐 보여요.^^
9. 원글이
'09.9.24 4:00 PM (121.88.xxx.191)너그러이 이해해주시고 힘을 주셔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저의 장점이 주제 파악을 잘한다는 것이에요^^
나를 알고 고치려고 노력하는데 저런데서 팍 터져나옵니다.
용기 주셔서 고맙습니다.
역시 82분들은 좋으신 분들이 참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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