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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은 보내시나요??

휴교중에 조회수 : 426
작성일 : 2009-09-11 16:14:13
십인십색,
백인백색.
사람 얼굴만큼이나 성격들도 제각각이지요.

학원 바닥에서 월급 받고 있고,
하루 종일 엄마들 대하고, 통화하는 게 제 일이다보니..
참 다양한 성격의 학부형과 마주치곤 해요.

울 남편은 저를 아주 언유주얼한 사람이라 비난(?)하지만,
엄마들 한 사람, 한 사람.. 하하~ 진짜 특이한 분들 많아요!!

이 동네 어느 고등학교가 휴교를 했어요.
네네, 바로 신종플루 때문에요.
그 학교 내의 확진 환자가 20명이라는 소문도 있고.. 뭐..

어제 그 얘길 듣자마자 그 학교 학생들 명단을 뽑았고,
그 중 한 어머니께 먼저 전화를 드렸어요.
아주 조심조심.. 정말 조심스럽게요.

"**고가 휴교라는 얘기를 들었어요.   학교 못 나가고 있어서 걱정 많으시죠?
저희쪽으로 딴 학교 어머님이 전화를 주셔서는, **고 학생이 몇이나 있는지 물어보시더군요."

딱!!!  여기까지 말했는데
아주~ 난리를 부리시더라구요.
귀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_-

전염병 환자 취급을 한다는둥,
골 빈 엄마가 그런 전화를 하더라도 학원에서 막아줘야하는 거 아니냐는둥.
학원이 거기 밖에 없냐?   당장 환불 해달라!!!!
암튼, 30분 이상을 전화에 대고 퍼부으시고...
결국 환불을 해드렸어요.

학원에서 제시하는 조건은 이거였어요.
휴교가 1주일 정도이니, 그 동안은 집에서 공부하세요, 수업료는 연장해드리겠습니다....

그 어머님의 기분을 이해 못 하는 건 절대 아니예요.
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휴교중인 학생이.. 학원에는 그대로 나와도 되는 건지요?

학교에 다시 등교할 때까지는
학원에 안나와주셨으면.. 하는 게, 그리 거품물고 화낼 일인지요?
아 물론, 그 학생은 확진환자가 아닙니다.   아니고말고요.
왜냐하면 열이 안나기때문에, 검사조차 받은 적이 없으니까요.

저는 급궁금해졌습니다.
나라면 어떠했을까..?

저야 뭐... 공부하는 거 무지 싫어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기회는 챈스다!!! 하며, 학교 학원 모두 빠진 채,
집에서 일주일 내내 빈둥거릴 거 같습니다만. ㅋㅋㅋ

자녀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하시겠어요?


IP : 59.10.xxx.13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휴교중에님
    '09.9.11 4:17 PM (125.246.xxx.2)

    언유주얼한 사람 절대 아닙니다.
    님이 정상입니다..ㅎㅎㅎㅎㅎ

  • 2. ..
    '09.9.11 5:24 PM (125.177.xxx.55)

    음 아직 경험이 없어서.. 곤란한 일이네요

    저야 초등이고 겨울에 해외 다녀오면 아예 학원도 1달 쉴 예정이라 별 상관없을거 같은데

    고등학생 이면 학교 못가는것도 힘든데 학원까지 못오게 하나 해서 화날거 같긴해요

    참 어째야하나

  • 3. ..
    '09.9.11 5:42 PM (121.161.xxx.146)

    저희도 학원을 운영하는데 걱정이 많습니다..
    저도 아이가 있어 학부모 입장에서
    아이들 열도 한명 한명 소독해가며 체온도 재고
    세정제 입구에두고 손도 꼭 씻게하고 선생님들도 조심시키고 합니다.
    휴교한 학교 학생은 일단은 전화드리고 나오더라도 체크 더 자주하고 신경씁니다.
    그런데 사실은 전화할때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리면
    그럼 학교도 안가는데 공부는 어떡해 하냐고 하십니다.
    이해합니다.....
    그럼 학교에서는 휴교만 한다고 해결도 안되는데 왜 휴교를 하는지 모르겠습닏다.
    시간을 두고 혹시 감염이 되었는지 기다려보는 시간을 가지려면
    다른 공공 장소도 가지 못하게 하고 그 가족도 집에 있어야하는거 아닌가요?
    휴교 안한 학교 엄마들은 그 학생이 나오는게 불안하실거구고
    휴교한 학교 학생 엄마들은 곧 다가올 시험에 불안하실거고요.
    이제 시작이라는데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 4. 휴교중에
    '09.9.11 6:22 PM (59.10.xxx.135)

    답변들 감사합니다.
    저는 아이가 없어서인지,
    학원 일주일 쉰다고 뭘 그리 큰 일이 날까.. 하는 마음이 더 큽니다. (학원관계자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번, 일본을 다녀온 바람에 학교를 일주일간 쉬었던 학생이.. 학원은 정상적으로 나왔던 일이 있었구요.
    그때 대박 난리가 났었어요.
    어머니들이 전화로 항의를 하시고.. 어후~
    그때 그 학생은,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고, 감염안됐다는 결과까지 있었는데도 말이죠.
    중간에 낀 입장이라는 게 참.. 힘이 드네요.
    신종플루가, 여럿을 힘들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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