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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소리의 고리를 어떻게 끊을까요
그리고 저녁먹고부터 자기까지...
잔소리의 연속이네요.
초등 고학년 남아인데, "그래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너 혼자 알아서 해봐라" 그러고 놔두면 정말 최악이 되어요.
이렇게 소끌듯이 키워야 하는지...
학원 예능계통으로만 하루에 한시간씩 다니고,
학과 공부는 학습지 세 과목이랑 집에서 나랑 영어 15분 공부하는 정도가 다예요. 어쩌다 학교 숙제 정말 조금 있구요.
학습지랑 영어 하루 공부할 분량 맘먹고 하면 정말 3-40분 정도면 할 분량인데, 요것가지고 얼마나 실랑이를 벌이고 못살겠다고 구는지....
느려터지고 공부에 엄살이 심한 편인 것 같아요.
이런 아이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아니.. 어떻게 잔소리 없이 살아갈 수 있는지.....
기대를 버려라 하던데.... 정말 아이에 대한 기대치 낮거든요.. 휴.......
1. 동경미
'09.9.5 3:28 AM (98.248.xxx.81)아주 어려서부터 엄마의 잔소리로만 일과가 진행되지는 않았는지요. 내가 구태여 챙겨서 하지 않아도 엄마가 자기가 못 견뎌서라도 나한테 말해주고 일러주고 할테니까 아이 입장에서는 자립심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엄마 잔소리야 조금만 건성으로라도 듣고 넘기면 되는 거니까요.
우스운 얘기같지만 아이와의 기싸움에서 지시면 안돼요. 지금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한번 망신 당하고 성적 바닥 한번 치는 것이 나중에 중 고등학교 가서 속 썩는 것이나 더 나아가서 어른이 되어서 아내를 힘들게 하는 남편이 되는 것보다 백 배 나은 투자가 될 거에요.
아이를 불러 앉혀 놓고 조근조근 얘기하세요. 리스트를 함께 만드시고요. 이것 이것 날마다 해야 하는 일이고 제대로 지켜지지 않을 때에는 어떤 벌칙이나 불이익이 있을 것이고...이런 것들을 차분하게 아이와 함꼐 정하세요. 이것이 사실은 초등학교 저학년 때에 이루어져야 하는 것인데,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답니다. 절대로 감정적으로 얘기하지 마시고 아이가 약속을 안 지켜도 일러주는 것도 딱 한 번만 하세요. 예를 들어 학교 준비물 안 챙기고 있으면 자기 전에 한 번만 일러주시고 그래도 안 움직이면 그냥 두세요. 학교에서 혹시라도 전화해서 가져다 달라고 해도 해주지 마세요. 담임 선생님께 미리 얘기해놓으셔도 되고요. 우리 아이가 이런 준비성이 떨어지니까 내가 이런 식으로 아이를 좀 가르쳐보려고 한다, 좀 도와 달라...
제 경우에는 아이들에게 학기 초에 미리 얘기 해놓습니다. 일년에 꼭 한 번씩만 너희들이 잊고 간 준비물이나 점심을 엄마가 갖다 준다고요. 그 한 번의 기회를 써먹고 나면 절대로 갖다주지 않습니다. 점수 깍인다고 협박(^^)해도 그냥 점수 깎이자고 합니다. 지금 점수 조금 깎이는 것이 나중에 남의 귀한 아들에게 짐스러운 아내 되는 것보다 나으니까요.
문제는 아이들이 볼 때 우리 엄마는 마음이 약해서 내가 점수 깎이는 것 겁내고, 내가 학교에서 야단 맞는 것 못 견디고, 내가 공부 못하면 엄마가 뛰어서라도 점수 올리려고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는 것입니다. 이 믿음을 깨어줘야 아이들이 이 모든 일이 엄마의 일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이라는 것을 알게 되는 거지요. 네가 준비물 안 챙겨가지고 가서 야단 맞아도 엄마가 뛰지 않는다...를 보아야 하거든요. 엄마가 아이의 리모콘이 되면 안되는 거지요.
http://blog.naver.com/kmchoi84/90019438232 (울타리 세우기)2. 앗~
'09.9.5 10:08 AM (110.11.xxx.19)어제 밤에 이 글을 읽고선 얼마나 답답하실까 싶기도 하고
또 이런 내용은 많은 부모들이 가지고 있는 걱정거리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던데...
내 어줍잖은 한 마디보다는 동경미님이 이 글을 읽고 댓글을 달아주시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었는데...ㅎ
제가 다 감사하네요~^^
(에고~ 원글님께는 영양가도 없는 댓글이라 죄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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