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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때 특별한 이유없이 회사 그만두면 미친 짓일까요?

심란 조회수 : 774
작성일 : 2009-09-02 20:01:57
나이 30대 후반에 여자가 회사 그만두면 (전문직아님. 그냥 대기업 직원), 그리고 요즘같은 경기에 재취업은 99.9% 불가능하겠죠? 뾰족한 이유가 있어서라기보단 원하는 일이 아니고 (주위 반응: 누군 하고 싶은 일 하는 사람있나. 다 돈벌려고 회사 다니는 거지 ㅠㅠ), 그리고 최근 개인적으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심적으로 좀 지치구요.

그냥 학교 졸업 후 몇 년을 계속 일해와서 6개월이나 1년 정도 휴식기를 갖고 싶은데, 집에서 전업주부로 지내다 1년 뒤에 만일 직장생활을 다시 하고 싶다고 하면 과연 재취업이 될까요? 우리나라 같이 경직된 사회구조 속에서 30대 후반 여자를 뽑을 만한 직장이 과연 있을까요? 다들 사는게 만만치가 않은데 남편한테 모든 짐을 다 떠맡기는 것 같아서 미안하기도 하고...내일 회사에 말할 생각인데 왜 이리 TV에서는 취업전망 최악 이런 뉴스만 떠도는 지..여러모로 심란하네요.

==============================
답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에게는 하나 하나 다 소중한 조언들입니다. ^^ 제가 퇴직을 심각하게 고민한 게 몇 달 되었거든요. 근데 요즘엔 제 상황이 피라미드형 조직에서 여자들이 도태되는 전형적인 케이스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경력이 쌓이면서 책임이 늘고, 회사는 점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바칠 것을 요구하는데, 저는 주부, 엄마, 한 개인으로서의 삶의 밸런스도 중요하기 때문에 그런 요구에 심적으로 지쳐가고...그게 쌓이고 쌓이다 보면 결국 못 견디고 자연도태되는게 아닌가. 아~! 40, 50대에 조직의 핵심원으로 당당하게 서 계신 여성분들, 그 의지, 정신력, 배포, 다 존경스럽습니다.
IP : 114.205.xxx.229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 8:04 PM (121.131.xxx.56)

    힘들어도 그냥 꾹참고 일하시는게 나아보여요
    취직하고 싶어도 대기업 젊은사람도 들어가기 힘든곳인데
    이런 고민하는 원글님이 부럽네요^^

  • 2. 반대에 한표
    '09.9.2 8:09 PM (218.145.xxx.156)

    내 동생이라 생각하고...
    절대 그만두면 안돼!! 내자리 다시 찾기에 얼마나 힘든데...경험자로써 절대 반대해요.
    휴가나 주말정도로 짧지만... 휴식 그때그때 취해주면 될듯해요.
    뭔가 님의 한층 더 나은 인생업그레이드라면 모를까... 아마도 님의 인생에서 여자로
    제일 능력있었던때라고 님이 추억할지도 몰라요.
    내가 벌만큼 벌고 살만할때는 잘 몰라요. 사회속에서 나오면 당분간은 님에게 달콤한
    휴식이 되겠지만... 나중엔 우울증도 올지 몰라요. 차라리 바쁘게 살아가는 것도
    낫다는 생각합니다. 참고로 40대구요. 저도 잘벌때가 있었구요. 지금은 전업주부입니다.
    저도 가만있는 타입이 아니라 아이들 키움서 이거저거 다 해보지만 전에 수입보다는
    못해요.^^ 가능한 버실 수 있을때 많이 벌어두시길...

  • 3.
    '09.9.2 8:25 PM (116.36.xxx.161)

    그만두지 마세요. 그냥...휴가 다녀오시던지 아님 돈을 좀 쓰시던지...

  • 4. 많이 힘드시면
    '09.9.2 8:43 PM (125.176.xxx.213)

    그냥 잠시 잠깐 쉬시는 것도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30대 중반인데 몸이 너무 지쳐, 건강이 최고다란 생각에 사표 내고 집에서 쉰지 한달 정도 됐어요..이제 좀 기력을 차려서 운동 시작하고 공부 시작하고 있어요.
    물론, 재취업 하실 때 예전 같은 대기업으로는 다시 가시기 힘드실 거예요.
    연봉도 예전 연봉만큼 못 챙기실 가능성도 많구요.
    잃은 것이 있는 만큼 또 무언가를 얻게 되시겠죠..
    예전에 헤드헌터분께서 말씀해 주시더군요..인생은 정말 길다고...
    그 긴 인생에서 1~2년은 아무 것도 아니라고..
    차라리 쉬다 보면 다른 길이 보일 수도 있을테니까요..

  • 5. 시간의흐름이 좋다
    '09.9.2 9:07 PM (118.223.xxx.183)

    질문하셨으니, 답해드리죠.
    녭...미친 짓입니다.
    안 좋았던 일도 시간이 흘러흘러가면, 웃으면서 옛이야기 할 날 옵니다.
    제가 그랬어요...^^
    너무 무서워서..건물이 무너졌으면,,,하는 맘..가득했지만, 세월이 해결해주더군요.

  • 6. 다들
    '09.9.2 10:59 PM (222.236.xxx.108)

    직장다니면서 몇번 그런고비가와요
    맘잘다스리면서휴일이나. 시간내서 머리도식힐겸
    바람도쐬고 그러세여.. 나중에 생각해보면 내가미쳤지
    계속다닐걸 하실거예요..

  • 7. 레이디
    '09.9.3 9:51 AM (210.105.xxx.253)

    1년 후에 재취업을 할 생각이라면 그만 두지 말 것!

    많이 아주 많이 힘들면 그만 둘 것!

    다니라고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죠.
    그런데, 대기업 다니면서 30대 후반의 기혼여성이 느끼게 되는 유리벽,좌절을 몰라서 그런 말씀하시는 거 같습니다.
    일,육아,결혼생활 3박자 고루 다 잘 하는 건 일단 불가능합니다.
    월급이 꼬박꼬박 나오니까 다니는 것도 한 두해죠.
    진급 계속 밀리고 그러면 잘못한 거 없이 드는 자괴감 큽니다.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지 않고, 많이 힘들면 그만 두세요

  • 8.
    '09.9.3 10:46 AM (211.219.xxx.78)

    절대 그만두지 마시라고 하고 싶네요

    직장 관두면 좋은 건 딱 일주일 정도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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