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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속의 '바보'를 생각하며.. 100일 만에 다시 찾아간 봉하마을...

촛불주영 조회수 : 305
작성일 : 2009-09-01 11:54:28
노무현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주의를 떠나 보냈던 그날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온 대한민국이 가슴 치며 울었습니다.
그가 떠난지 100일이 지난 지금(8월 30일)도
봉하마을을 찾는 사람이 하루에 5천여명이라고 합니다.

군림하는 지도자가 아닌, 스스로 농부가 되어 이웃과 친하게 지내며
손녀와 자전거를 타며 행복해하던 그의 모습이 그립습니다.
패배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과 소신을 지켜나가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아도 정직하게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던 ‘바보’ 노무현이 그립습니다.
아직도 그가 그리운 이유는 우리 스스로 행복하지 못하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가 떠나고 우리에게 닥친 것은 연일 벌어진 대형사건과
우리의 생각을 덮어버리는 무서운 속도의 시간이었습니다.
긴박한 사건들이 쉴새 없이 몰아닥치며 우리의 성찰과 사고능력을 압도할 때
'누가 조용히 생각할 수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쌍용자동차 파업] 열심히 일하는 사람이 떳떳한 세상을 꿈꾸며


8월 6일,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77일간의 절박했던 파업이 끝났습니다.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는' 노동자들은 중국 상하이 투기 자본의
경영실패로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정부는 경찰특공대와 헬기를 동원해
노동자를 '테러범'으로 몰아가며 전쟁을 벌였습니다.
경제보다 사람이 우선인 사회에서만이 "해고는 살인이다"라고 하던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의 상처가 되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미디어법] 국민 생각 장악하는 미디어법 강행처리


7월 22일, 한나라당은 국민 5명 중 3명이 반대하는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했습니다. 미디어법은 신문,방송 등의 미디어를 독점할 권리를
법으로 인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24시간 미디어에 노출된 우리는
우리 생각을 재벌과 조중동 등 일부 기득권에게 장악당할 위협에 놓여있습니다.


[신종플루] 지구생태 위기 앞에 놓인 인류


오늘로(8월30일) 우리나라 신종플루 감염자는 4000명, 사망자만 3명입니다.
새로운 지구생태적 질병에 인류는 속수무책입니다.
환절기에 급속도로 퍼질 것이라는 신종플루 앞에
우리의 일상은 공포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8월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했습니다.
돌아보면 늘 그가 있었습니다.
인생의 절반을 독재에 맞서 싸우며 사형의 문턱까지 다다르면서도
그는 대한민국 민주화의 역사 진보를 이루어 왔습니다.
그가 온몸으로 맞서 지켜온 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가
무섭게 후퇴하고 있는 지금, 그는 마지막까지
“행동하는 양심이 되어야 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갔습니다.
우리는 기댈만한 언덕마저 잃었다는 공허한 기분을 감출 수 없습니다.


서거 100일을 맞아 다시 찾아간 봉하마을에는



선선해진 공기, 노랗게 변해가는 논밭, 봉하마을에도 가을이 오고 있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100재가 열린 주말을 맞아 다시 찾아간 봉하에서
'나도 지난번에 민주주의 지키기 약속했었다'며
나눔문화를 알아보는 많은 분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봉하를 찾는 가족들이 여전히 많았는데요,
생활 속에서 민주주의를 기억하고 실천하려는 그 모습이
아이들에게는 바로 살아있는 교육이었습니다.



마을 앞에 펼쳐진 논밭으로 가보니 굵직한 나락들이 달려 있었습니다.
무더위와 뜨거운 슬픔 속에서도 단단히 여물었네요.
땀흘린 만큼 거두는 정직한 농사처럼
민주주의를 살리는 데도 꾸준한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그저 손놓고만 있으면 민주주의는 점점 더 위협받는다는 것-
지난 100일 동안 벌어진 일들을 보면 분명합니다.


용기있는 바보를 생각하며



우리는 각박한 도시에서, 경쟁하는 일상에서
‘정말 내 생각과 다르게 살고 있다’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곤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무현 전 대통령 앞에서 했던
약속을 기억해야하지 않을까요?

퇴임 후 고향에 내려가 스스로 행복한 농부가 되어서까지 말하고 싶었던 '삶'이라는 화두.
대지에 뿌리박은 삶, 가족과 화목하고 마을 이웃들과 친밀하게 지내며 서로 돕는 삶.
절대 위임되지 않는 내 삶의 주권을 회복하고
'좋은 삶'의 내용물을 튼튼히 채워가야 하는 시대의 과제 앞에
다시 한 번 '용기있는 바보'로 살겠다고 다짐해 봅니다.


출처: http://cafe.daum.net/candlegirls 촛불소녀의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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