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상황)
해방 후 우리는 우리 손으로 자주 독립국가를 세우기 위해 건국준비위원회(건준)을 설립하였고
미국과 소련은 자기 국익에 맞는 정부수립을 위해 충돌하였고, 국내에서도 1946년 6월 모스코바 삼상회의의 결과인 신탁통치를 반대하는 입장에서 단독정부를 수립하자는 이승만에 맞서 일제와 싸웠던 임시정부를 계승하자는 한독당 김구, 좌익으로는 온건 좌파인 여운형, 온건 우파인 김규식, 해방후 강력한 대중정당인 남노당 박헌영등이 단독정부수립에 반대하였다.
이때에 친일파들도 반탁을 부르짖으며 애국자 행세를 했다.
각 지방에서는 인민 치안대등 를 만들어 친일 세력제거 및 자치 치안대를 만들고
한편 1945년 9월 8일 조선총독부에 태극기가 아닌 성조기를 꽂은 미군은 미군정만이 유일한 정부임을 강조하면서 치안유지, 행정공백을 메꾸기 위해 친일 경찰, 관공서 친일 관리등 친일세력을 대거 등용하였다.
(제주상황)
2차대전 막바지인 1945년 3월, 일본은 인구20만인 제주도에 일본군 7만명이 주둔하며 동굴등을 이용 요새화시키면서 최후 항전을 준비한다.
해방후 제주도에서도 항일운동가가 주축으로 건준(후 인민위원회로 개칭)이 설립되어 친일세력을 배제하고 좌우 가릴 것 없이 합류하여 자치적으로 야간학교운영, 치안유지, 농사법 교육등을 실시하였다. 미군은 11월 9일 제주에 상륙하여 이때까지 미군정과도 협력이 원만하였다.
1947년 3월1일 삼일절 기념식후 2,3만명이 가두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구경나온 6살 먹은 아이가 기마순경의 말발굽에 깔리고 도망간 순경을 쫓아 경찰서를 향한 군중에게 발포를 하여 6명이 살해된다.
제주도에서는 이를 항의하기 위해 관공서를 포함한 제주전체 파업이 있었고 사건을 조사한 군정에서는 민심수습보다는 남로당이 선동했다는 주장으로 좌익척결에 주력했다.
3월14일 경무부장인 조병옥(현 자유선진당 국회의원 조순형 -2003년 10월31일 노무현은 제주도에 내려가 1948년 4.3 민중항쟁시 많은 제주도민을 학살한 것에 대해 과거의 정부 폭력의 잘못을 사죄하였고 그 중심에는 조순형의 아비 조병옥이 있었음 그리고 늠은 노무현대통령 탄핵을 발의하였음-)을 제주로 파견하여 숱한 사람을 체포 고문 끝에 구체적 근거 제시도 없이 제주도민의 90%를 좌익으로 몰아 세웠다.
-제주도를 붉은섬이라고 별칭-
신임 도지사가 발령되면서 서북청년회(일제시 주로 예수를 믿고 일본쪽에 붙어 땅이나 착취하며 지주 노릇을 하였던 부류는 해방 후 김일성의 정부가 들어서자 남하한다. 이때 서북청년회를 만들었던 사람이 금란교회 김홍도 목사의 아버지다)가 행정부서등 관공서를 장악하였고 소위 빨갱이 색출이 시작되었다.
가로 3m*3.6m크기의 유치장에 한번에 35명을 유치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니 얼마나 무수한 주민들을 체포하여 고문을 가했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
과정에서 중학생을 포함한 3명이 경찰의 구타 고문으로 숨졌는데 중학교 2년생은 거꾸로 매달린채 곤봉에 맞아 숨졌고 그중 한사람은 긴 머리카락이 천장에 매달린 채 고문을 받다가 사망했다.
민심은 이미 미군정이나 경찰에게서 멀어져 갔고 이때를 틈타 남로당이 개입을 하기 시작하여 4.3 제주민중봉기가 시작된 것이다.
1948.4.3부터 1954.9.21 한라산 금족지역이 해제될 때까지 남로당 무장대와 군경토벌대 사이에서 영문도 모르고 희생된 제주도민만 25,000~30,000명이라고 하니 지극히 공노할 일이 아니겠는가?
4월3일, 계속되는 경찰과 서청회의 탄압에 저항하는 주민 및 무장대는 ‘탄압이면 항쟁이다’, ‘조국의 통일독립과 완전한 민족 해방‘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경찰서및 서청회를 습격하기 시작한다.
유격대 100명, 자위대200명, 특경대20명으로 시작된 일제식 장총27정, 권총, 3정, 수류탄 25발, 연막탄 7발외 죽창으로 무장한 산중 무장대는 전기간을 통해 500명을 넘지 않았고 토벌대는 ‘무장대가 팔로군출신이다. 북한괴뢰군이다. 전국에서 모인 백정이다’라는 설을 퍼트리며 강경진압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미군정은 봉기의 원인은 무시하고 미군함으로 해안을 봉쇄한 채 강경진압에 혈안이 되었고 오히려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가족을 무장대에게 인질로 잡히게 하면서 까지 한 경비대 9연대장 김익렬과의 김달삼 무장대장과의 협상으로 3일간 평화가 오는 듯 했으나 조병옥의 지시로 경찰의 비호아래 우익청년단이 제주도 오라리 민가에 불을 질렀고 미군정은 경찰이 주장하는 무장대의 소행이라는 주장을 수용하면서 미군정이 화재현장을 공중촬영한 무성영화를 조작해 선전용으로 사용하여 강경진압을 합리화 시킨다.
미군은 경찰에서 경비대로 넘기면서 강경작전이 시작된다.
왜냐하면 5.10 남한만의 단독선거 전에 진압을 끝내야 하기 때문이다.
1948년 5월5일 미군정책임자, 조병옥, 몇 일전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 평화협정을 이끌어 냈던 경비대 김익렬연대장등이 회의를 하는 가운데 조병옥은 ‘계획된 공산폭동’이라고 미군정 주장대로 강경진압을 원했고 김익렬연대장은 입산자들이 늘어가는 것은 경찰의 실책이라는 주장으로 무장대와 주민을 분리시키자는 의견을 내놓고 회의중 몸싸움까지 벌렸다.
결국 김익렬연대장은 다음날 해임되었고 ‘피의 진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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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를 보이콧하기 위해 무장대는 주민들을 5월10일 선거전에 입산시켰고 선거당일에는 우익청년, 경찰가족, 선거관리위원등 극소수사람만이 마을을 지켰고 주민들은 선거가 끝나고 한산하였다.
제주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5.10 선거를 앞두고 경찰과 제주외의 각 지역 무장대와의 혈전으로 경찰 50여명과 무장대 110여명이 사망했다.
미군정은 제주도 선거를 무효화하고 김익렬중령 후임으로 온 박진경 9연대장에게 강경진압을 명하여 40여일간 4,000여명을 체포, 부임 한달 반 만에 대령으로 진급한다.
그는 진급축하연을 마치고 집에서 잠을 자던 중 ‘양민학살을 막고 성스러운 경비대건설을 주장’하는 부하 문상길중위에 의해 암살된다.
*서북청년회 : 이북에서 남하한 이북의 각 도별 청년단체들의 통합체로 결성된 우익의 선봉에 서서 좌익세력을 쳐부수는 전위 행동부대로서의 역할을 주도했음
대령진급 축하연 후 부하에게 암살을 당한 박진경 후임으로 부임한 9연대장 송요찬소령(1918~1980 일본지원군출신. 4.3민중항쟁 진압군 책임자. 4.19 민주혁명시 서울계엄사령관)은 1948년 10월 제주도 해안선 5Km 밖에 있는 주민은 무조건 폭도로 간주 총살하겠다는 포고령을 내리고 산간에 있는 마을을 불사르고 초토화 작전에 돌입한다.
여기서 여순반란사건이 일어난다.
1948년 10월19일 제주도로의 출동을 명령받은 여수 주둔 14연대는 동족상잔을 반대한다며
지창수 상사가 주축이 되어 봉기를 일으킨다.
민중들의 경찰에 대한 반감, 식량 배급제를 비롯한 경제적 불만등이 팽배한 때에 남로당도 14연대와 합세하여 경찰, 친일세력, 우익세력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경찰서와 관공서를 장악하고 여수·순천을 순식간에 휩쓴 뒤 곧바로 광양·곡성·구례·벌교·고흥 등 전라남도 동부 5개 지방을 장악해 나갔다
그러나 사전에 치밀한 준비없이 발생한 사건이므로 미군지휘하에 8일 만에 진압이 되며 이승만은 이 사건을 계기로 각계각층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가보안법 제정, 정치적 반대세력에 대한 무제한적인 탄압을 제도화시켰으며 대대적인 숙군을 단행, 좌익계와 광복군계를 포함한 모든 반(反)이승만 성향의 군인을 제거했다.
여기서 남로당 고위층인 박정희도 무기징역선고를 받으나 군에 산재되어 있는 남로당 명단을 넘겨주고 일본군 출신 선배인 정일권, 백선엽, 이용문장군등의 협조하에 살아남는다.
제주도에서는 중산간마을에 거주하는 주민들을 강제로 해안가로 소개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젖먹이와 80대 노인들까지 닥치는 대로 학살을 하였고 겁에 질린 주민들은 해안가로 가거나 일부는 입산을 하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해안가로 소개 된 가족이라도 가족 중 한사람이 없으면 도피자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총살을 하였고, 서청출신의 경찰은 도망가는 동물을 잡듯이 발포하여 무수한 주민들을 학살하였다.
또 경찰은 일제 때 배운 고문 기술을 해방 후 동족에게 그대로 사용하였고 토벌대는 청년이 사라진 집안은 노인, 어린아이, 아녀자까지 무조건 총살을 하였다.
사례로 도피자 가족 76명을 표선리 버들연못에서 총살,
외도지서장의 월동 나무를 하자고 톱과 도끼를 지참하고 나오라는 권유로 은신처에서 나온 주민들을 주둔군이 집단 학살,
하루라도 죽이지 않으면 밥맛이 없다라는 서청출신의 삼양지서장,
매일 마약에 취해 있던 9연대 정보과장,
1948년 12월부터 1949년 초까지 진압이 아니라 여자를 유린, 아이가 보는 앞에서 아버지어머니와 형을 총살, 빌레못동굴에 은신해 있던 아이를 발을 잡고 바위에 머리를 쳐 죽였고 북촌마을에는 토벌대 군인 두명이 죽자 동네에 들어가 전 가옥에 불을 지르고 군주둔지로 옮기라고 명령, 이에 순응한 주민 300여명을 학살하였고,
물론 4.3민중봉기 발생후 1954년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 될 때까지 6년단 무장대에 희생된 동족을 학살한 경찰140명, 군인180명, 서북청년회, 대동청년단등 우익민간인 639명이 ‘국가유공자’로 사망했고 벌레처럼 죽음을 당한 주민의 수는 전도민의 1/9인 25,~ 30,000명입니다.
후 국방장관까지 지냈던 유재흥 제주주둔 사령관 휘하에 함병선연대장도 폭도 지역에서 발견되는 주민들을 무차별 사살하는 가혹작전을 폈던 사람이다.
4.19이후 1960년 제주대학교 학생들과 도민들의 진상조사가 실시되었으나 박정희에 의해 감춰지고 그들이 오히려 곤혹을 치루었으며 1997년 김영삼정부 말에도 4.3을 알리기 위한 다큐제작자들이 관계기관에 의해 곤혹을 치루는 일이 있었습니다. 1998년 국민의 정부 때 본격적인 진상작업이 시작되었고 참여정부에 들어온 2003년 10월31일 노무현대통령의 공식적인 사과가 있었다고는 하나 뿌리 깊은 정부에 대한 불신은 몇 세대가 흘러야 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한편 지난 김태환 제주지사 주민소환 투표때 11%의 투표율은 무엇을 뜻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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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공부)제주 4.3 민중항쟁의 발단서 부터 마무리까지 요약
-용- 조회수 : 213
작성일 : 2009-08-31 14:38:31
IP : 218.39.xxx.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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