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어린시절의 모습으로 다니는 딸아이 친구(엄마의 무관심)

안쓰러워요 조회수 : 1,334
작성일 : 2009-08-30 15:58:07
아이친구 하나가 있어요
아이는 어디까지나 아이일뿐 가끔은 그 아이 부모가 이해가 안가요.
일을 하신다고 해요.
입주 아주머니가 계신긴 한데, 신경스는척하지만 그게 아니란걸 제눈에 보이더라구요

일단 아이가 책가방들고 2학년인데 5시가 될때까지 여기저기 이집저집 학원 여기저기 돌아다닙니다
시간 개념없이요.
그리고 군것질 많이하고 어느 집 들어가면 정말 가라할때까지 가려하지도, 누구하나 찾아오지도 않지요
일요일에도 상가에서 왔다갔다 아이스크림 먹으며 다니구요
엄동설한에도 때가낀 잠바 하나 입고 밖에서 돌아다녀요.
여기 못사는 동네 아니고 그집도 못사는 집 아니예요
식탐이 많아서 오면 늘 뭔가를 먹으려고 눈에 불을 켜고 간식을 끼니처럼 배가 든든해질때까지 해결하고
가요.
정말 작년 겨울에 울딸이 많이 데려와서 밖에서 노는거 걱정스러워서 많이도 해주었네요..간식이요
그런데 전화한통화 받아본적 없었답니다
물론 아이들 친구 엄마들이 말은 안해도 이뻐하지 않아요.
그냥 그런 아이려니 딱히 관심두지도 않구요.
심지어 놀러오면 되돌려 보내기도 하구요...

그런데 요즘...그아이를 보면 저도 옛날에 아줌마들이 저렇게 생각했겠구나 싶은게
애잔합니다...
저희 엄마는 일을 하셨어요
가난하진 않고 그냥 보통이었어요..
그러나 저희집엔 저를 돌봐주는 사람이 없었어요
그래서 학교갔다오면 옥상에서 그냥 허송세월보내다가 자전거타고 동네 돌고(한겨울에도)
슈퍼도 가서 사지도 않으면서 오래 고르고, 문구점에도 그냥 앉아있고,
그러다가 엄마가 보내준 피아노 학원, 주산학원가면 애들 다보고 갈정도로 끝나는대로
집에 가지도 않구, 선생님이 가라할때까지 있었지요..
배는 또 왜그리 고픈지요..
집에가다 누구라도 만나면 그집가서 간식먹고 또 가라고 할때까지 있고...
그리고 그땐 몰랐지만 이해할수 없는건, 우리엄마...
저라면 상상도 못할일인데 그렇게 하면서 이집저집 간식은 커녕 전화도 안하시고
저와 노는애가 누군지도 모르셨지요.
그래요..사는게 바쁠때였지요,,,
저의 엄마도 이해가 안가고 딸아이 친구 엄마도 이해가 안가고..

그냥 그아이 보면 기다랗고 마른게 저랑 비슷도 하고 그냥 저 어릴적 생각이 나요..
그게 저도 모르게 애정결핍이 되는지 좀 엉뚱하게 관심도 끌어보고...
IP : 118.217.xxx.3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몰라
    '09.8.30 4:16 PM (124.49.xxx.125)

    참....부모라고 다 같은 건 아닌가봐요..사는게 바쁘고 힘들어도 자식인데...글만 읽어도 맘이 참 안좋아요...
    저는 큰아이가 사립에 다니거든요..그것도 대한민국에서 제일 알아준다는..대개 아이에게 엄청 공을 들이는 엄마들이지만....그런 곳에 보내는 엄마들 중에서도 비슷한 엄마도 있더라구요..생전 친구들 안 챙기고 아이는 혼자 다니고...그러다보니 주변엄마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이가 안쓰러우면서도 엄마가 얄밉기도 하고 부담스러워서 그 아이 자꾸 피하게 되더라구요...
    자식키우면서 눈치보는 그 아이가 안됐기도 하지만 엄마 손길 너무 안 닿으니까 부담스러운...ㅠ.ㅠ 그래서 님께 그 아이 간식 한번이라도 더 챙겨주심 어떨까요..이런 소리가 쉽게 안 나오네요...

  • 2. ..
    '09.8.30 6:17 PM (59.24.xxx.204)

    욕구불만, 애정결핍을 먹는걸로 해소하려는 아이도 있더군요.
    불쌍한 아이네요. 우리동네에 엄마가 약사인 초등 4학년 아이가 있는데(집에서 일해주는 아줌마도 있음) 놀이터 나와서 꼭 이 엄마 저 엄마한테 돈 100원 200원씩 달라해서 뭐 사 먹고
    지한테 좀 잘 해준다 싶으면 뭐 사달라고 대놓고 얘기도 한다더군요.
    동네 사람들 다 아는데 그 약사엄마만 몰라요. 워낙 도도하게 굴어서 아무도 얘기를 못해요.
    심지어 동네 야쿠르트 아줌마까지도 알아요.
    그래도 원글님은 엄마의 무관심을 극복하신것 같아요. 아이가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잘 키우시겠어요.

  • 3. 맘아포
    '09.8.30 7:37 PM (116.122.xxx.194)

    글을 읽노라니 맘이 아프네요
    저는 돈도 중요하지만 아이가 엄마를 필요로 하는 시기는 정해져 있다고 봐요
    성인이 되어도 자식의 뒷바라지는 끝이 없겠지만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초딩정도 까지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26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57
682125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91
682124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406
682123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98
682122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819
682121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88
682120 꼬꼬면 1 /// 2011/08/21 28,518
682119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028
682118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382
682117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98
682116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48
682115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40
682114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760
682113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766
682112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49
682111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922
682110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302
682109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75
682108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18
682107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97
682106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86
682105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502
682104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55
682103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98
682102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720
682101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49
682100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55
682099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34
682098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404
682097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5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