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책추천이나 조언좀 부탁드려요

나를사랑하는방법 조회수 : 1,847
작성일 : 2009-08-30 02:20:11
긴글썼다 지웁니다.
아휴 그냥 제가요 나이는 30대중반 넘어가는데요
결혼해서 아이하나 키우고 직장은 휴직중입니다.
저의 문제는 간단히
무슨일이 생기면 그게 다 저의 탓으로 생각되서 자책하게 되고요
과거에 연연하고
늘 자신이 없고
남들보다 몇배 더 노력하고도 잘 안될꺼란 생각이 먼저 듭니다.
남편이 나한테 잘못을 저질러도 결국은 내탓이 되고
가장 큰문제는 어떤 가게에 들어갔는데
맘에 드는 물건이 하나도 없어요
그런데 그래도 그냥 나오지 못하고 그집에서 가장 싼 물건을 사들고 나옵니다.
그리고 나와선 후회한다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무조건 거의 모 베풀고 착하게 굽니다.
그런데 그러고 나선 내가 왜 그랬지 하고 후회가 들고
제 자신이 비굴하게 느껴집니다.
실례로 유치원 같이 보내는 엄마를 가는길에 그엄마가 항상 가는곳에 태워주는데
그게 제가 운동하려고 가는곳으로 가는 길이긴 한데 15분이상 돌아가는 곳입니다.
그런데 그냥 거의 매일 태워줍니다.
어떤 엄마는 자기도 차가 있는데 저보고 집까지 태우러오라하고
갔는데 주차비 만원도 제가 내고 그 엄마 집까지 또 태워다 주고 옵니다.
그엄마한테 빚진것도 없는데 제가 그러고 삽니다.
피부관리 50프로 할인해준다고 해서 갔더니 일주일에 세번오라그러고
관리실 환경 장난아니고 탈의실도 없고
주인은 계속 화장품 팔려그러고 나중엔 샴푸랑 클로렐라까지 사라하더라구요
10회하는것은 아닌것같고
예약금 3만원에 3만원 더주고 저는 더 못받겠다하고 왔답니다.
제가 부자도 아닌데 그냥 맘에 안드니 못하겠다고 하면 되는데
먼저 숙이고 들어가 돈 더주고 온 제가 정말 너무 싫으네요
바보같아요. 매사 이럽니다. 남이 제게 잘못을 저질러도 제탓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싼게 비지떡인데 그거 잘 안알아보고 간 내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했지요
남한테 친절을 베풀고 나서
그러면 그냥 그러려니 하문 되는데 저의 문제가 바로 그겁니다.
그러고 나서 내가 왜그러나 비굴한 제자신이 싫어집니다.
남한테 싫은 소리나 불평하기가 무척 어렵고 완전 미성숙인것같습니다.
그러니 늘 내가 싫고 맘에 들지 않고
삶이 짜증날때가 많습니다.
애한테도 거의 제 생활 다 포기하고 올인하는데요
이도 사실은 애가 자면 내가 왜이렇고 사나 늘 밤잠못잡니다.
사회생활 그러니까 남들하고 있으면 늘 배려와 친절을 베풉니다.
그게 그냥 자동으로 그렇게 됩니다.
그렇지만 돌아서면 내가 왜 그렇게 까지 해야하나 하는 생각도 들고 잠을 못잡니다.
남편은 제가 작은 실수만 하면 엄청 모라고 하는 성격이지요
남편은 제가 화장실 불 안끄면 성질 냅니다. 그것도 모라고 하면 앞에선 모라고 못하고
뒤돌아서서 남편을 증오하고요.
하튼 정말 문제가 많은것같아요. 나자신을 사랑하고 싶은데
자신이 없네요
저 상담받으러 가야할것같지요? 우울하거나 자살하고 싶은 생각은 들지않습니다만...
자신감을 길러주는 책같은거 없을까요?
요즘 성공한 여성들의 에세이 같은 찾아서 읽어볼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한편으론 젖먹이 애키우면서 시댁이나 친정도움없이 석사마쳤어요
그때는 죽을것같더라구요
그래도 그냥 낮에 애기보고 새벽에 리포트 쓰고 그랬는데요
남은건 허리디스크와 만성 어깨통증뿐이네요
누가 눈치안주는데 지레 눈치보고요, 남이 신경안쓰는데 내가 한말이 그사람한테 상처주지않을까
혹은 오해하지 않을까 걱정하구요
아 정말 ... 저 정신적으로 심각한가요?
IP : 221.140.xxx.11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30 2:28 AM (118.6.xxx.200)

    제가 보기엔 좀 소심해서 그러신거같아요.
    본인이 하기 싫거나 맘에 안 드는건,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범위내에서 거절하시고, 싫다는 표시내세요.

    아기있는데 석사까지 마치신거 대단한거에요.
    저 아는 애들은 박사과정에 결혼하면 대부분 학위 못 받고 말더라구요.

  • 2. 거절연습
    '09.8.30 2:32 AM (122.35.xxx.198)

    하세요.. 예전에 심리치료에서 그런 사람 있었는데 샘이 거절연습을 하라 하더군요. 나 자신을 위해.. 욕 먹는 거 무서우신가요? 그것도 내안에서 나의 생각입니다. 까짓 욕좀 먹더라도요. 친정식구, 시댁식구, 남편 등등 그것도 나름 나를 사랑하는 방법인것 같더라구요.

  • 3. 인생이란
    '09.8.30 2:52 AM (210.222.xxx.67)

    김혜남이라는 정신과 의사가 쓴 책이 있어요. 그분 책은 거의 읽었는데...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정신과의사들이나 심리학자들이 출간한 책은 거의 다 있는데 감히 비교할 거리도 못 됩니다.
    안타까운 건...저자 자신이 시한부 인생이라는 겁니다. 심각한 뇌질환이 있는데 겨우겨우 생명
    연장을 하고 있는 상태라는 거...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가 다른 책입니다.
    꼭...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네요.

  • 4. 저도
    '09.8.30 4:31 AM (92.138.xxx.32)

    혹시 어린 시절에 상대적으로 다른 형제들에 비해 사랑을 덜 받았다 느끼시는 편인가요?
    제가 좀 그랬거든요. 그래선지 오래도록 사랑을 얻는데 대한 자신이 없고,
    "미안해요. 죄송해요.괜찮아요. 이런 말을 달고 살다가, 20대말에 매우 힘든 경험을 하고 나서 인생을 깨우친 케이스입니다. 그런 단어를 계속 입에 담고 다니는 건 수동적인 삶에 대한 스스로의 면죄부를 만들어가는 거고, 나를 도구로 삼으려 하는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기꺼이 내 몸을 부려 그들을 위한 도구가 되어주는 못난 여자들이 자기를 파괴해 가고 자신을 가두는 단어라고 일기장에 써놓은 게 있네요.
    사랑은 만병통치약이기도 하지만 만병의 근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든 정신적인
    문제의 해답은 사랑에 있지요. 그리고 사랑의 시작은 자기사랑이 먼접니다. 전 가진 돈 털어서
    그때 유학가버렸네요. 그리고, 저 중심으로 잘 중심잡고 살기로 했고, 그러고 있습니다.
    희생은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되는 사랑의 방식이거든요. 어느날 사랑에 모든 문제의
    해답이 있다. 이러구서 집중해서 고민하고, 어린시절의 문제들을 다 파헤쳐가며 혼자 분석하고
    냉정하게 정리하고 그랬습니다. 아직 100% 달라지진 않았지만, 자책하고 후회하고 그러진
    않네요.

  • 5.
    '09.8.30 4:36 AM (122.36.xxx.37)

    가족과 타인의 기대. 기대에 대해 부응해주고 싶은 걸 수도 있죠.

    자신의 현실, 부응해주지 못하는 현실을 표현하세요. 거절연습보다 자신의 상태를 알려주는게
    거부로 연결됩니다. 자연스럽게...

    착하시고 능력있으신데 그걸 타인에게 많이 쏟는군요. 그러지 마삼. ^^ 홧팅.

  • 6. .
    '09.8.30 6:14 AM (61.105.xxx.122)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kit&page=1&sn1=&divpage=6&sn=on&ss=o...

  • 7.
    '09.8.30 6:21 AM (59.3.xxx.161)

    힘이 많이 잇으시면 큰 분이 될것 같습니다.
    몸은 지치고 할일을 많이 가지시기 때문에 힘드시는것이지요.
    자기 희생적인 칭찬받기에 합당한분이란 생각이 듭니다.

    몸에 활력이 많다면 능동적으로 하실것 같은데 나이들고 자꾸조여지는 세상이다보니
    못하는것이지요.

    자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남을 사랑한다는 것은 이 또한 현명하지 못한 것이구요.

  • 8. 애플
    '09.8.30 8:37 AM (59.4.xxx.151)

    김형경 <사람풍경>
    김혜남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
    꼭 읽어보시라 권해드립니다..

  • 9. ..
    '09.8.30 10:29 AM (118.217.xxx.12)

    인생수업 꼭 읽어보시길 바래요.

    '지금 난 모든 사람의 행복을 책임지지 않아도 되어서 기쁘다.'
    자신이 그동안 다른 이들을 속여 왔음을 깨닫습니다. ' 난 다른사람들을 조종하려고 했다. 착하게 굴어서 다른 이들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면서...'

    만일 당신이 모든 문제를 떠맡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버리지 못한다면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내가 오랫동안 불행한 이유는, 내 기분을 좋지 않게 만들 일들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책 꼭 읽어보시고..
    원글 내용을 보면 항상 죄책감과 자책에 시달린다고 하시는데, 우울하지 않다는것도 좀 이해가 가지 않아요.
    내용을 보면 무척 삶이 고단하고 슬퍼보이거든요.
    책도 읽어보시고 상담도 받아보셔야 될것 같아요.

    일단 원글님의 호의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차단하세요.
    이미 그들은 원글님의 약함을 알고 얕잡아 보고 있는 사람들이고, 그런 사람들 또한 미성숙된 사람들이라서 관계가 끊어져도 아깝지 않을 사람들예요.

    그리고, 장사하는 사람들은 그런 원글님을 자신의 이익에 이용하려는 사람들인데 왜 잘 보이고 싶어하시나요? 정 그러면 거절하고 다시 안보면 되잖아요.

    원글님 의도와 반대로 다른 사람들은 원글님을 얕잡아 보고 이용만 하려고 하고 있어요.
    더이상 남에게 잘 보이려고 애쓰지 마세요.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어요.
    어쩌면 사람들은 그런 원글님이 인간성이 좋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히려 위선자로 보고 자기에게 이득이 되는 부분만 이용만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일반적으로 상대가 인격적으로 성숙해 있다고 생각하면, 나도 그사람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라도 더 잘해주고 가까이 있고 싶어하지 그렇게 이용하지는 않거든요.

    계속 그렇게 살면, 나중에 그 댓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거예요.

  • 10. ...
    '09.8.30 12:32 PM (116.38.xxx.246)

    저도 그래요 글 읽다보니 제 모습이네요. 친구 먹고 싶네요 TT

  • 11. polaris
    '09.8.30 2:41 PM (125.183.xxx.77)

    스캇 펙 박사의 '아직도 가야할 길' 을 추천합니다

    의대 다니면서 공부보다 힘든것이 인간관계였고
    모든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면서 안으로 움츠러들던 나를 돌아보게하고
    가슴이 뻥뚫린것 같은 기쁨을 준 책입니다

    앞에서 추천해주신 책들도 다 읽었는데
    전 이 책이 가장 좋았어요
    물론 어떤 시기에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자신에게 와서 박히는 말이 있고
    눈을 뜨게 해주는 글귀가 있는데

    제 인생에서 몇권 안되는 그런 책입니다.

  • 12. ~
    '09.8.30 10:21 PM (123.212.xxx.231)

    <아직도 가야할 길>도 좋구요,
    전 <선녀는 왜 나뭇꾼을 떠났을까>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려요.
    다른 사람한테 휘둘리지 않으려면
    내 안에 내면의 힘이 있어야 해요.
    저도 진행 중에 있어요^^.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화이팅!!!

  • 13. ...
    '09.8.31 2:26 AM (219.250.xxx.222)

    저는 신과 나눈 이야기 추천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49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43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56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42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39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15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44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21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61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44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85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39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29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54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85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20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081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16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68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41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29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45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53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18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52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69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08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86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25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77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