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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도둑을 잡았어요
친구와 함께 시골집에 내려와 작고 깨끗한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저희 둘다 서울에서 오래 생활하다 고향으로 내려와 공부중입니다.
그런데 어제 친구 자전거가 없어졌습니다.
자전거보관함에 그냥 세워둔것이 화근이였습니다.
도서관에서도 자전거 도난당한적 처음이라 할 정도로 작고, 조용한 마을입니다.
(읍이고, 한학년에 2반정도 있는 초등학교 2개와 중.고등학교가 각각 하나씩 있습니다.)
마을이 워낙 작다보니 자전거를 찾을수도 있겠다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남의 물건을 왜 훔쳐가는지 이해할수 없어서 찾아서 혼내주고 싶은 마음이 너무 컸네요.
오늘 저녁 6시쯤 친구랑 둘이 자전거를 타고 마을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친구네 집에 다행히 자전거가 하나 더 있었는데 낡았더라고요 ㅋㅋㅋㅋ)
그런데 30분만에 찾았습니다.
남자아이가 타고 가는걸 잠깐 세워보라고 하고 보니 친구 자전거였어요.
남자아이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다른 친구 자전거인데, 그 친구는 제주도로 가족여행 가서 자기가 잠깐 타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제가 "우선 경찰서가자! 네가 진술을 해줘야지 우리가 그 친구가 여행에서 돌아오면 그 친구를 잡지! " 라고 말하니 자기가 훔쳤다고 말하더군요.
초등학교 5학년생이였어요.
반성의 기미 없고, 침 뱉고, 짜증내고 그러더라고요.
경찰서에 가자니깐, 경찰서에는 가도 되는데 자기 아버지한테는 말하면 안된다고 울더라고요.
행동차제는 거만한데, 아버지이야기만 나오면 울더라고요.
아무튼 결론은 전 정말 용서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 마음이 너무 커서, 잡기만 해봐라 응당한 죄를 받게 하리라, 라는 생각으로 어떻게 처벌할수 있는지도 알아봤어요. (물론 친구자전거지만 친구랑 저랑 너무 친해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막상 잡고보니 애가 거만했지만 사정하니 선뜻 경찰서에 데리고 가진 못하겠더라고요.
암튼 공범자 녀석 한명이 오고ㅡ,
문화의 집 선생님인가가 오고, 이쪽저쪽 아줌마 아저씨들도 봐주라고 하고, 공범자녀석 엄마가 달려오더니 죄송하다고 말하고, 엄마도 많이 놀란거 같더라고요.
암튼 정작 훔친애 부모님은 못보고, 공범자녀석 엄마가 진실되게 사과해서 그냥 왔어요.
(정작 훔친 거만한 애는 문화의 집 선생님이 부모님께 말씀드린다고 하네요. )
암튼 여러분이라면 어찌 하겠어요??
전 정말 확실하게 혼내주고 싶고, 그게 맞는거라고 생각하는데
완전 우리가 유난떠는것처럼 보여지는거 같더라고요. 어린데 봐줘라 이 분위기 였습니다.
죄를 지으면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말입니다.
제가 아직 덜 컸는지, 불의를 보면 그냥 지나가기가 힘듭니다.
훗날 너그럽지 못한 지금의 나를 반성할 날이 올련지 어떨지.. 암튼 한번 적어봐요.
그냥 봐주는게 맞는건지 경찰서에 데리고 가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지나간 일에 미련두는건 아니지만 어떤게 맞는지 모르겠어서요.
1. 음..
'09.8.28 12:10 AM (211.59.xxx.78)선생님께도 조금 혼나겠고...그냥 용서해주셔도 될듯해요...
2. ...
'09.8.28 12:10 AM (116.37.xxx.161)자전거 도둑이 많긴 많네요..
저도 그래서 이중으로 잠금으로 합니다만..
아이 집 환경이 썩 그리 좋지않나보네요. 경제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아직 5학년인데다 사랑을 많이 못 받은 애일수록 법으로 처리하게되면 더 엇나갈것 같은데..
사랑으로 잘 알아듣게 타이르는게 훨씬 나을수 있을것도 같단 생각이...3. 지나가다
'09.8.28 12:19 AM (119.64.xxx.230)우선 자전거 찾으셨으니 다행이구요, 경찰서 가지 않으신 것도 잘 하신 것 같아요.
아이가 보통은 아닌 것 같습니다만 주위 분들이 알게 되셨으니 충분히 잘못에 대한 댓가는 치루리라 생각되네요.
어릴때 누구나 한 번은 숨기고픈 잘못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아이를 어른과 동일하게 대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아직 미성숙한 존재잖아요.
아마 님께서 아이를 경찰서에 데리고 가셨으면 그 기록이 아이에겐 평생 지울 수 잆는 굴레를 씌울 수도 있겠지요.
같은 부모 마음에서 다행이라고 가슴 쓸어내립니다.4. 바늘도둑
'09.8.28 12:21 AM (122.46.xxx.118)봐 주시면 안 되는데..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거든요.
자전거를 훔쳐 봤는데.. 거 들켜도 별 거 아니더군..합니다.
얻어 맞는 것도 없고, 부모님껜 막 다 내린 후 학교 선생님도 아니고 문화의집
자원봉사 선생님이 전화 한 통 할 것이고..
그렇지 않아도 도벽이 있는 애 .. 간 더 키워 준 격이 될 수 있지요.
일단은 경찰에 연락해서 무서운 맛을 보게 하는 게 그 애의 장래를
봐서도 더 나을 뻔 했어요. 그런 초등꼬마 경찰서에 끌려가도 신상에
크게 험 될 것은 없고 단지 애를 엄청 겁 먹여서 다시는 그런 짓 못하게
하는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하기사 도벽을 타고난 애는 아무 소용도 없는 짓이지만)5. 흠
'09.8.28 12:26 AM (222.106.xxx.7)절대 봐주시면 안된다 봅니다. 그 아이 부모가 아이의 상태에 대해 정확하게 알게하고, 항상 관심을 갖게 해야합니다. 그냥 넘기면, 분명 또 저지를겁니다
6. ...
'09.8.28 12:34 AM (219.254.xxx.14)경찰서에 데리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7. ...
'09.8.28 12:37 AM (122.46.xxx.118)요 밑에 글에 14 살 중 2 짜리가 교실에서 단 10 분만에 동급생 폐가 다
찌그러지고 머리속에 온통 뇌출혈 되게 때려 숨지게 하고도 반성도 없이
지 홈피에 살인도 해 볼만 하다고 써 놓았다는 기사보고 드는 생각이
애들의 범죄는 미완의 그릇이 저지른 일이니 우선 좋게 타이르고 머리가
굵어져 저절로 깨우치기를기다리는 게 좋다는 의견에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저의
생각이 너무 편협된 것일까요. 좀 더 머리가 굵어져 대담해지고 영악해지기
전에 악의 씨를 잘라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몇년전의 신문을 보니 부천(인구가 얼마나 되지요.대도시 같은데..)의 밤의 황제(
최대 폭력조직의 두목)의 나이가 만 18 세라는 기사를 보고 놀란 적이 있어요.
애들을 너무 어리게만 보면 곤란할 때가 좀 많지요.8. ㅁㅁ
'09.8.28 12:49 AM (121.130.xxx.190)경찰서 데려 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어리다지만, 물건을 훔쳤을 때의 대가가 정말 크다는 것을 알아야 해요
저런 아이들 뒤에가면 별거 아니드만 하면서 다른 애들한테 자랑할 가능성도 있는데
법적 처벌은 다른 사람에게도 귀감이 되기 때문이죠9. 우리때와
'09.8.28 12:51 AM (220.90.xxx.223)애들이 달라요. 그땐 애들이 나름 순진해서 어른이 조금만 겁주면 울 정도로 간이 크지 않은 그냥 좀도둑 수준이었죠. 하지만 요즘 애들은 오히려 영웅심리가 꽤 있더군요.
도둑질해도 죄책감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덜미가 잡혔을 때도 오히려 겁을 먹기는커녕 보란 듯 당당했겠죠.
애초에 잡혔을 때 겁이라도 먹은 티를 냈으면 그래도 봐줄 용의가 있는 애지만 저렇게
나오는 애라면 한번은 경찰서를 데려가는 것도 좋습니다.
어쨌든 이번 일로 다음에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길 거 같거든요.
한번 이런 식으로 적당히 빠져나갔으니 다음에도 걸려봤자 뭐...하는 식이죠.
심지어 이런 식으로 한번 빠져나가면 뒤에는 패턴을 익히더군요.
대충 불쌍한 척 징징대면 다 봐준다면서요.
게다가 아주 작은 물건도 아니고 자전거 정도면 꽤 크기도 있고 값도 요새는
나가는 자전거도 많은데 이미 간이 어느 정도 큰 거죠.
소심한 좀도둑들은 훔쳐봐야 작은 물건들이 많아요.
그 정도는 어릴 때 자라면서 곧잘 애들이 저지르는 짓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자전거는 다르죠. 아무리 자전거 도둑이 많다지만 이제 초등 5학년 짜리가 간도 크게...
그런 애들이 많은 걸 보면 그냥 일단은 경찰서 데려가서 네가 저지른 짓이 어떤 영향까지 줄 수 있는지 느끼게 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초등학교 5학년 때라지만, 눈치나 약은 걸로 치면 예전 우리 때 고등학생 수준이라고 보시면돼요. 이미 잔머리 굴릴 머리가 다 큰 상태니까요.
당장 성적인 면만 봐도 우리 때는 그 나이에 상상도 못할 일을 태연히 하는 미성년자들이 얼마나 많은가요.10. 원글
'09.8.28 1:36 AM (222.113.xxx.108)우리때와 다르긴 다른거 같아요.
아이랑 이야기 하는데 누군가가 " ** 야 무슨일이야? " 라고 물어보니
바로 " 제가 자전거를 훔쳐서 걸렸어요 " 이렇게 말하더라고요,
저라면 정말 부끄러워서 아무말도 못할거 같은데 말입니다.
물어본 사람은 동네 삼촌이라네요. 동네가 좁다보니 이 사람 저사람 다 알더라고요.
(전 중학교까지 다니고 도시로 나가서 동네사람들 잘 모르고요;;;;)
암튼 댓글 감사합니다.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었어요.
뭐가 정답인지는 잘 모르겠죠잉! (박지선버전)11. 꼭
'09.8.28 2:13 AM (222.98.xxx.175)경찰서에 데려가서 엄포 좀 놓아주세요. 어차피 미성년자라서 법적 처벌이야 못 받겠지만 한번 혼은 나봐야 되지 않겠어요?
하기야 요즘 중학생들이 경찰서 잡혀가도 저 만 14세 안되어서 법적 처벌 안되요....하고 유들거리는 세상이랍니다...ㅠ.ㅠ12. 신기.
'09.8.28 2:35 AM (78.48.xxx.93)이 글과 거의 흡사한 내용을 예전에 82에서 읽은 적 있는데.
잡혔을 때 아이 반응도 거의 비슷하구요.
근데 결론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ㅋㅋ
혹시 기억하시는 분?? 저와 더불어 진정한 폐인.ㅋ13. 그 아이의
'09.8.28 9:06 AM (220.75.xxx.180)태도를 보면 금방 또 그 짓 할 놈이구나 알겠는데요.
양심의 가책이라도 있으면 어떨결에 충동적으로 자전거를 훔쳤다면
친구가 지나가다 야 이리와바 했을때 떨기 시작하지요 덜덜덜. 당황도 하겠지요
그때 차분하게 타일러서 보내도 되겠지만
침뱉고 ,짜증내고 싹이 보이지 않나요
그리고 청소년 상담소같은데 물어도 답은 나오는 것 같은데14. ...
'09.8.28 10:31 AM (112.72.xxx.194)경찰서에 까지는 가지마시라고 하고싶어요 되게 혼내주시는건 맞구요
더 엇나가서 한사람이 범죄의 길로 빠지게는 안되게 선처해주셔야죠15. 해외교포
'09.8.28 10:37 AM (221.221.xxx.125)시장안에 한국식품 파는 마트가 있어요.. 장을 보고 있는데 카운터가 하도 시끄럽길래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한국국제학교 다니는 학생-잘해봤자 중3, 고1 정도 되어보이는- 둘이 카운터 보는 아가씨한테 무지 혼나고 있더라고요.. 그 아가씨는 한국학생들 왔다그러면 무조건 물건 훔쳐간다면서 한국놈들 다 그렇다고 흥분해서 고래고래 소리지르고 있고요.. 그러면서 엄마 전화번호 대라고 난리치고 있는 와중에.. 그 두녀석은 정말 아무런 표정도 없고 뉘우치는 기색도 없고 더 가관인건 지들끼리 "*발, 재수없어서.." "야 절대 전화번호대지마" 이러면서 쑥덕거리고 있더라고요.. 정말 쇼킹이었네요.. 요새 중고등학생들 어쩜 그리 죄의식도 없는지..그집 부모들은 자식들이 그러고 다니는거 알런지.. 게다가 해외에 나와서 그런꼴 보니 얼마나 챙피한지...
저는 경찰서에 데려가야한다고 봐요.. 법 무서운줄 알고 따끔하게 교육시켜야 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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