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구한테 업체 추천했는데, 괜히 속상해요.

.. 조회수 : 579
작성일 : 2009-08-27 17:21:02
제가 원래 남들한테 미용실, 병원, 의류, 이런거 추천 잘 안합니다. 미혼시절 남들 소개팅도 잘 안시켜줬어요.
워낙에 취향도 다를 수 있고, 남과 내가 느끼는 게 다르니까, 추천해놓고 안좋다는 말 들으면
괜히 탓듣는 거 같아서 기분도 별로고 해서요.

작년에 저희집 이사하면서 인테리어 공사를 했답니다. 저는 만족스럽게 잘 했거든요. 가격도 그다지 비싸지 않구요.
1년후에 하자 (욕실타일 줄눈이 떨어짐.. 25년된 아파트라서 벽이 비틀어져 그런가보다 하고 보수요청 했음) 가 생겨서
너무 낡은 아파트라서 그냥 그런가보다 했지요. 저는 도배나 부엌 화장실 등 다른 부분은 다 만족했거든요.
제 희한한 요구도 다 들어주고..

이번에 이사하는 친구(동네 친군데 친하진 않으나 오래 알고는 지냈음)가 집 공사 준비하면서
이 업체 저 업체 알아보다가, 저희집 와서 보고,
이 친구는 원래 샘이 많아서 남을 좀 깎아내리기 좋아하는 경향이 있는데..
제가 실수했죠.. "우리집 공사한 업체 괜찮다"고.. "여자사장이 꼼꼼하게 하더라" 라고..
그 업체가 사실 저희 동네에서 공사 제일 많이 하거든요. 가격도 비싸지 않구요.
그런데 그 업체랑 계약을 했네요 이 친구가..

친구가, 자기네 집 공사 현장을 맨날 가보는데, 저한테 불평불만이 하늘을 찌릅니다.
솔직히 7일정도면 떡을 치고 할 공사인데, 공사기간을 20일도 넘게 잡아놨으면 (친구가 잘 몰랐음),
그 20일 내내 공사하는건 아니잖아요. 업체에서 어디 그렇게 해주나요?
다른 집도 해야하고, 슬렁슬렁 하다가 막판 7일에 몰아쳐서 하겠죠..
근데 친구는 공사 성의없이 한다고, 맨날 가보고 나서 하는말이 부숴놓기만 하고 인부가 없다고 툴툴대고..
7일 정도 걸리는 공사라면 좀 더 알아보고 입주하기 한 열흘 전에 계약하던가 했어야 하는 것을..

제가 그래서 공사기간에 비해서 계약을 너무 일찍한 거 같다고 했더니
업자쪽에서 계약을 빨리 해야된다고 보챘다는 거에요.
그것도, 사실 그거야 장사꾼이니까 당연한 거 아닌가 싶거든요 저는.. 당연히 계약 빨리 하라고 하겠죠.
그 사람들이 뭐 남의 편의 다 봐주나요.. 자기 편의는 자기가 챙겨야지..
(건설이나 인테리어, 부동산쪽에 종사하시는 분들 계시면 좀 죄송하지만 제가 보기엔 업계 자체가 좀 터프해서 좀 그런 막무가내 경향이 있는 거 같아요. 요즘은 세심한 분들 많아졌지만요.)

그 인테리어 업체가, 부부가 하는 곳인데, 사장님이 여자셔서 전 오히려 참 만족했거든요.
남자사장님이 혼자서 진두지휘하며 직접 하는 공사보다는, 여자가 여자 맘을 알더라구요.
부엌 할때도 제가 뭐는 좋고 뭐는 싫다 했더니 아, A느낌이 싫고 B느낌이 좋은거죠? 딱 알고..

그 여자사장님 꼼꼼하고 잘한다고 소문나서 저도 부동산에서 소개받고 한건데, 친구는 너무 싫다고 저한테 난리치고..
그 여자사장님과 의사소통이 잘 안되는 거 같아요. 저는 괜찮았거든요.

친구 불평에, 그 업체 참 좋다고 했던 제가 괜히 맘이 불편해지네요.
그냥 "너는 그러니? 나는 괜찮았는데" 에서 stop이 되어야 하는데, 제 맘이 그렇게 안되어서 속상합니다.

그리고 전 그 여자사장님한테 휘둘리지 않고 제가 할말 다 해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제가 원하는 대로 했는데,
제 친구는 그렇게 하지도 못하면서, 저더러 "너도 그 여자사장한테 휘둘렸다"고 자꾸 그래서 그것도 자존심 상해요.
그건 진짜 아닌 거 같은데..

에휴.. 다시는 어디가서 뭐 좋다는 얘기 안할랍니다. 특히 그 친구한테는요. 평소에도 좀 불평불만이 심하거든요.

나는 괜찮았는데 너는 다를 수 있다고 단서를 잔뜩 달고 얘기를 해도 결국 이렇게 맘 불편하게 되네요.
저 정말 평소에 절대 뭐 추천 안 하는 사람인데.. 그냥 상대를 잘못 고른 거 같습니다.
친구지만 코드가 너무 달라 한동안 연락도 잘 안 하고 지내다가 동네에서 우연히 다시 만나서 친하게 된 친구거든요.
IP : 121.166.xxx.2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개해주고
    '09.8.27 5:34 PM (211.202.xxx.96)

    좋은 소리 들을때 보다 안좋은 소리 들을 때가 많아서...
    정말 꺼려지는건 사실이에요...
    나는 괜찮았어도 또 다른 사람에게는 경우가 다르니 또 않좋을수도 있는건데...
    막말로 내가 하라고 막 종용한것도 아니고 그럴때 참 난감해요

  • 2. 그렇죠?
    '09.8.27 6:16 PM (220.87.xxx.142)

    전 소개팅 한번 해주고 아주 학을 떼서 업체든 뭐든 사람봐가면서 해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5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20
68215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80
68214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93
68214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84
68214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97
68214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60
682145 꼬꼬면 1 /// 2011/08/21 28,496
68214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98
68214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353
68214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81
68214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27
68214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11
68213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730
68213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743
68213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31
68213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89
68213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248
68213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62
68213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03
68213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81
68213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72
68213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87
68212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29
68212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76
68212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99
68212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27
68212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45
68212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24
68212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88
68212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3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