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다시 읽는 책들이 저를 행복하게 하네요

바람은 없어도 조회수 : 1,123
작성일 : 2009-08-27 10:28:04

어려서 친구집에서 읽었던 계몽사 세계 명작이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로빈후드 , 에밀과 탐정 , 사랑의 요정 , 북유럽 동화 , 돌리틀 선생님 이야기 , 프랑스 동화집 등등등....

아이들의 엄마가 되고 나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로 그 책들을 사 주려고 했더니

우리 세대에 봤던 책들을 아이들에게 사 주다니 뒤떨어졌다 안될말이다 하면서 다른 책들을 권하시는데 저는 그

책들이 그립기만 했습니다

그러다가 인터넷으로 아주 싼값에 비록 중고지만 너무 깨끗한 책들을 사서 아이들과 함께 배깔고 엎드려 읽는 재

미에 봄 여름이 다 갔습니다

그때처럼 빨간 표지가 아니지만 내용도 삽화도 변하지 더 정겨웠습니다

그때 친구집에서 읽을때는 여름에는 국기 내리는 시간 까지만 책을 읽을수 있었습니다 아무리 더 읽고 싶어도 밥

하러 집에 가야했으니까요

그 책을 이제는 읽고 싶을때 마음껏 읽을수 있다는 것만도 행복하더군요

그러다가 욕심이 더 나게 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헌책방 둘러보며 여학생 , 보물섬 등을 사 보았는데 그때 발견했던 계몽사 문고

무려 백권!!!!!!!!!!!!!!!!!!!!!!

흰고래 모비 딕  , 젠다 성의 포로 , 치티 치티 빵빵 , 빨강 머리 앤 , 플루타아크 영웅전 , 클로디아의 비밀 , 다리

긴 아저씨 , 쾌걸 조로 , 홍당무 , 돌리틀 선생님 항해기 , 주홍꽃 , 메어리 포핀즈 , 허풍선이 남작의 모험

을 한달에 한권 어떤때는 두권 세권씩 사서 모았답니다

제가 꼭 다 살테니 절대로 다른 사람에게 팔지 않겠다는 약속도 받았구요

그때가 중학생인데 고등학교 갈 무렵까지 해서 다 모았네요

하지만 제가 취업해서 다른 곳에 가 있는 동안 부모님께서 싹 팔아버려서 아직도 그리움이 가득한 책입니다

그 책을 다시 구하고 싶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녀도 몇몇 낱권으로는 있어도 전권은 구할수 없네요

요즈음 읽는 책은 중고등때 밤을 새 가며 읽었던

데미안 ,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 제인 에어 , 폭풍의 언덕 , 대지 , 적과 흑...............

등등등 입니다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친구들과 머리 속으로 꿈 꾸었던 수많은 환상들이 함께 떠오릅니다

낮은 스레트 지붕 아래서 비쩍 마른 한 소녀가 집안일 다 해가며 짬짬이 땀을 흘리며 읽었던 그 책들을 무언가 제

마음에 들지 않으면 책이든 가방이든 찢어버리는 호적상으로 아버지 오래비로 되어있는 두인간들을 겁내지 않고

갖다주기로 한 날짜에 맞출려고 애쓰지 않고 다음책을 무사하게 잘 빌릴수 있을까 걱정하지 않고 선풍기나 에어

콘을 켜지 않아도 시원한 집에서 해야 할 일도 잠시 미뤄가며 읽는 이 행복이 너무 감사합니다
IP : 58.224.xxx.14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두요~
    '09.8.27 10:34 AM (218.39.xxx.222)

    저랑 똑같은 책에 대한 추억을 가지고 계시네요. 초등 6학년때 계몽사100권 전집을 사주셨어요. 그책을 대학교때가지 읽고 똑 일고 책이 너덜해진것도 있었어요. 근데 요즘 아이책을 고르다보니 그때 제가 읽었던 책이 나오더라구요. 물론 출판사와 책디자인은 바뀌었지만요... 처음엔 반가와서 울뻔했어요. 책을 새로 구입해서 아이랑 같이 읽으면서 제 느낌과 아이의 느낌을 서로 공유하고 옛날이야기도 하면서 또 다른 추억거리를 만들고 있어요

  • 2. 말,몸.물질
    '09.8.27 10:35 AM (118.176.xxx.167)

    그렇죠.. *;*
    예전에 읽어서 감동 받았던 것을 다시 읽어 보면
    또 새로운 감동을 주~~죠..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친구들과 머리 속으로 꿈 꾸었던 수많은 환상들이 함께 떠오릅니다"
    님 말대로 우리 행복한 가을속에
    추억도 넣어 봅시다,,, 덕분에 마음이 시원해 집니다,,,,,ㅎㅎ

  • 3.
    '09.8.27 10:41 AM (119.196.xxx.66)

    저도 좋았던 책 반복해서 읽는 것, 참 좋아해요.
    저희 아이가 해리포터 마지막권을 읽으며 다시는 출간되지 않을 것임을 떠올리며 너무나 아쉬워 몸부림치는 것을 보면서 에미로서 너무 흐믓했던 기억도 있습니다.
    어릴 적 시간은 힘들었겠지만 그것이 자산이었던지 지금은 너무나 행복하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힘든 와중에도 위로가 되었던 책들에 대한 추억... 오래 간직하시고 앞으로 더 행복하시길 빌어봅니다.

  • 4. 하얀
    '09.8.27 10:42 AM (110.11.xxx.79)

    명작은 영원히 명작인가 봐요.
    소설도 수필도 고전은 진짜 오랜 세월 지나며 에센스 정수만 남은 것 같아요.
    나이가 드는 탓인지 추억과 함께 가슴 찌릿찌릿 한장한장 즐겁게 읽지요.
    독서란 참 좋은 취미이지요.

  • 5. 명작은 ...
    '09.8.27 10:48 AM (121.167.xxx.239)

    문학적인 명작은 영원한 것이지요.
    가족들과 전원주택을 짓고 이층 다락에
    각자 집에서 가진 명작을 끌어다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쉬러 와서 읽을 책
    제가 사십년 전에 읽던 책이 지금 바람 선선한 작은방에 다락으로 올라가는 사다리를 배경으로 놓인 모습
    아직 삼삼합니다.
    데이빗커퍼필드......
    명작은
    세월에 따라 와 닿는 느낌도 다르지요.
    어릴 때 읽던 테스와 지금 읽는 테스가 다르게 나에게 다가오듯이......

  • 6.
    '09.8.27 10:49 AM (218.52.xxx.41)

    저두 그 계몽사 책 읽고 자란 사람인데 요즘 애들 책사주면서 그때생각나요.. 흐..

    책 읽는 행복을 누리시는 님께 그 행복 계속하시길 바랍니다

  • 7. 바보탱이
    '09.8.27 11:00 AM (152.99.xxx.31)

    저두요님..
    저도 그책에 대한 추억이 남달러서요...지금 나오는 출판사 좀 알려주세요..우리 딸내미 사줄려고요..친정에 갔더니 친정부모님이 사촌동생들에게 줘버렸드라고요...정말 재미나게 잘 일었던 책인데요... 꼭 알려주세요...

  • 8. ..
    '09.8.27 11:13 AM (123.213.xxx.209)

    저도 빨리 울 딸 커서 (지금2세) 같이 명작을 논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아들래미(5세)한테는 별 기대안하구요.. ㅋㅋ
    전 예전 감명깊게 읽었던 동화책 (빨강머리앤, 소공녀, 플란더스의개등) 원서로 사서 영어공부도 할 겸, 한권씩 읽어볼 참입니다... ^^

  • 9. 저두요~
    '09.8.27 11:13 AM (218.39.xxx.222)

    제가 본것의 대부분은시공사에서 나오고 있어요. 제가 본것은 클로디아의 비밀( 뉴베리수상작이라서 영어로도 쉽게 구해요), 하늘을 나는 교실, 메리폰피즈 등이예요. 인터넷 서점에서 책이름을 검색하시면 쉽게 정보를 얻으실수 있어요

  • 10. 약간 헌댁
    '09.8.27 11:16 AM (124.53.xxx.113)

    저도 옛추억 떠오르네요. 제가 읽은 것들은 계몽사 적갈색 양장 표지였는데..
    전 소공녀 책을 젤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ㅋㅋ (표지 그림까지 생각나네요...)
    엄마가 그 전집 사주셨을 때가 저희집이 참 어려웠을 때라고 하셨는데..자식들에게 하나라도 더 해주고 싶었던 엄마의 마음을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네요..ㅠㅠ

  • 11. 저두요
    '09.8.27 11:55 AM (125.178.xxx.192)

    계몽사 책 참 좋아했는데..

    그 중에서 집없는 소녀 있죠??

    막 스프 끓여놓고 빵 아껴 먹고 하던거 집에서 그대로 따라했던 기억이..
    그것도 혼자..

    암튼.. 계몽사 책 저도 꼭 사려구요.
    아이 좀더 크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112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999
682111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124
682110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427
682109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1,017
682108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854
682107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834
682106 꼬꼬면 1 /// 2011/08/21 28,549
682105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079
682104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464
682103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817
682102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088
682101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483
682100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817
682099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809
682098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369
682097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958
682096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405
682095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505
682094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433
682093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318
682092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303
682091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517
682090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286
682089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624
682088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745
682087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875
682086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79
682085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742
682084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437
682083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87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