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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부인보다 애한테 더 잘해주는 거 괜찮으세요?

남편이야기 조회수 : 1,139
작성일 : 2009-08-26 18:11:39
제 남편 이야기입니다.

제가 40가까운 나이에 첫애를 자연분만으로 무통분만이 아닌 생으로 낳는데 진통 6시간 중에 피곤하다고 병실가서 2시간 자고(T_T) 애 낳고 나서도 집에 늦게 들어오곤 해서 저를 많이 속상하게 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따스하게 해주는 남편이 아니거든요.

그런데 애가 7개월 지나면서 애기가 아빠에게 반응을 보이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애기를 좋아하기 시작하는거에요.
제가 아파서 누워있어도 그냥 괜찮냐하고 자기 피곤하면 그냥 자버리는 남편인데요.
애기가 열이 조금 높게 오른 날 남편이 밤새도록 한잠도 안자고 애기 간호를 하는거에요.
저에게 그런 적 한번도 없었거든요. 남편 몸이 약한 편이라 잠 못자면 넘 힘들어하는데, 애기 열오른다고 밤새 수건으로 열식히면서 잠도 안자구요.
자기가 체해서 아파서 밤새 잠못자고 엄청 아파해도 애기가 자다 깨서 울면 얼른 애기 안고 달래고..
저에게 하는 거랑은 정말 딴판입니다.
참고로 저희는 맞벌이이고 애기는 여자애인데요.
애기가 절 더 잘 따르는 편인데, 그것도 질투를 합니다. 애기가 엄마만 더 좋아한다고.. 이제 돌지난 애기인데..

애기(여자애)에게 워낙 잘하니 행복하기도 한데, 괜찮은 건지 괜히 걱정되네요.
저에게 잘 못해주어도 애기한테 잘하니 상관없긴 한데 그래도 나중에 애가 커서 엄마를 무시하게 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IP : 202.30.xxx.6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26 6:33 PM (112.144.xxx.7)

    저희 남편도 그래요... 걱정안하셔도 되요. 원래 아이 이뻐하는 남자가 있더라구요.
    아이는 엄마는 자연히 좋아하므로..엄마 무시하는 일은 없을겁니다.
    육아에 무관심한 남편보담 낳구요..편하신건데 ...나중에 사위한테 장인 노릇 꽤 하시겠네요.
    저희 시댁이 자식에 끔찍한데..시어머니 며느리 시집살이 좀 시키십니다. 그래서 남편이 애 예뻐하는 거 보면 가끔 싫을 떄 가 있긴해요.

  • 2. ㅎㅎ
    '09.8.26 6:38 PM (121.160.xxx.46)

    아버지와 친한 딸이 성공한다고 합니다....^^

  • 3. 저랑 똑같네요
    '09.8.26 7:09 PM (125.137.xxx.163)

    엄마가 많이 외롭죠
    때로는 질투도 나고 ..

  • 4. 더한맘
    '09.8.26 7:18 PM (118.35.xxx.232)

    우리남편 애들한테는 최상의 아빠죠..저한테는 최하의 남편이구요..
    어느날 식당에서 울딸래미들이 조용히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더군요..이긴사람이
    아빠옆에 앉기로 했다면서..T T
    어딜가도 둘이 아빠옆에 조랑조랑매달려 가고 저혼자 뒤에서 뚝 떨어져가고..
    어릴때는 참 편하더니 요즘은 허무합니다..
    친정엄마는 나중 딸들은 엄마한테 온다하며서 위로아닌위로를 하지만 어쩐지 씁쓸합니다..

  • 5. ...
    '09.8.26 8:35 PM (121.161.xxx.110)

    주변에 보면 자식한테 끔찍한 아빠들이 외도 안하고 가정적이더라구요.
    또 애들이 아빠한테 사랑 듬뿍 받으면 애들한테도 좋잖아요.

  • 6. 나도
    '09.8.26 8:52 PM (61.255.xxx.153)

    저도 그래요. 저희 남편도 하나있는 아들 엄청 이뻐해요
    전화해서 너 점심 줬냐? 뭐 줬냐? 전화바꾸라 해놓고 엄마가 밥줬어? 뭐해줬어?
    이런거 막묻고요. 집에 올때 애가 자면 아무것도 안사오고 애안잔다 그러면 빵이라도 사오고요
    정말 치사해요 내가 새엄마?

  • 7. 부럽네요
    '09.8.26 10:48 PM (121.155.xxx.81)

    아빠와 다정한 딸이 제 큰 바램이었어요 우리 남편은 정말 사랑스런 딸이 둘이나 있는데도 참으로 멋없습니다. 정말 부럽네요. 아빠사랑을 듬뿍 받은 사람이 나중에 남편사랑도 받는다죠?

  • 8. 저희집도
    '09.8.26 11:54 PM (125.178.xxx.192)

    그래요..
    예전 임신동기가 자기는 여자애 낳음 경쟁자 될것 같아서
    아들낳겠다 할때.. 그냥 웃지요 했는데..

    제가 그 짝이에요.

    남편을 돌리도~ 딸아~

    지들끼리만 친하구.. 흥.!!

  • 9. ..
    '09.8.27 12:05 AM (218.50.xxx.21)

    저희도 딸이라면 끔직합니다........

  • 10. ...
    '09.8.27 2:34 AM (121.167.xxx.234)

    옛날 엘리맥빌 보던 생각나네요.
    거기서도 아빠랑 딸이 너무 친해서 나이들어서까지 엄마가 질투하고 그런거 나오는데..
    그때는 엄마가 딸한테 경쟁의식을 느끼다니 넘한거 아냐? 하고 봤는데..
    요즘 애를 키워보니 이해가 좀 가기도 하네요 ㅎㅎ

  • 11.
    '09.8.27 8:40 AM (211.212.xxx.233)

    저희집은 그렇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 시누이네를 보면 시매부가 아이들한테 정말 끔찍하더군요.... 이뻐죽는...
    그것을 또 시누이가 질투하면서.... " 애들 없을땐 나한테 저런 정성을 들였는데.. 난 이제 찬밥이야.." 뭐 이러면서....

    한참 이쁜짓할때고... 인형같은 아기가 얼마나 이쁘겠어요...
    전 말만 들어도 이쁘고..,. 아빠의 다정한 눈빛도 그려지는걸요?

    아빠와 친한딸... 든든한 아빠가 내편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평생을 자라는것도 너무 좋지 않으세요? 전 그런집이 너무 가슴시리게 부러웠는데요...

    전 부러워요... 아들하나 딸하나 있는전..... 남편도 저도 .... 애한테는 다들 무덤덤...ㅎㅎ
    저도 그런 사랑을 주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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