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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있는 얘기 하나씩 해봐요.

나혼자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09-08-26 17:36:23
결혼전에 친오빠랑  둘이 자취를 했었지요.
어느날은 집에서 받아온 흑미를 흰쌀과 섞어서
저녁 밥을 짓고 있었어요.

오빠는 자기 방에서 TV를 신나게 보고 있었고
저는 저녁밥이 되길 기다리면서 제 방에서 뭔가를
멍~하니 하고 있었는데


조금 있다 보니까 오빠방 근처에서 고소한 팝콘냄새가
나는 거에요.
뭐지. 뭐지.  이 고소한 냄새는~ 하면서 열심히 킁킁 거렸어요.
오빠가 팝콘을 사왔나보다!   근데 치사하게 나를 부르지도 않고
혼자 먹냐~  냄새나 풍기지 말던지.  하고는
오빠 방으로 갔지요.

뭥미.  오빠가 눈치를 챘는지 먹던 팝콘을 어디론가 숨겼는지
팝콘 부스러기도 뵈지 않고 오빠는 여전히 TV보며 웃는 여유까지~
나의 오해인가? 싶어서 소심해져서는 오빠의 뒷모습만 보며
다시 제방으로 왔어요.

아....그런데 더 더 진해진 고소한~ 팝콘냄새!
아놔!
다시 오빠방으로 갔더니 여전히 TV보는 센스!
오빠!  뭐 먹었지?!
쟤는  뭥미? 하는 소리로 보는 오빠의 눈빛.
뭐야? 어디다 숨겼어!  치사하게 나도 안부르고 혼자 먹냐!  하면서
방 여기 저기를 뒤졌습죠.

너  뭐하냐? 하며 쳐다보던 오빠.
저는 여전히   코를 킁킁 거리며 팝콘의 흔적을 찾고 있었구요.
결국 오빠 방에서 증거는 찾지 못했어요.

그리고 잠시후.
오빠 방 바로 옆에 붙은 거실겸 부엌에서 나던 전기밥솥의 울부짖는 소리.
잠깐 팝콘 사건은 중단하고 부엌으로 가니
그렇게 찾아대던 냄새가 밥솥에서 나고 있었다는.


밥솥 앞에서 코를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고 있었더니
어느샌가 살포시 제 뒤에 와서 말하던 오빠의 한마디

니가 미친듯이 찾아대던 냄새가  밥 냄새냐?  ㅠ.ㅠ

네~ 그런것이었어요.
그날 저는 검정쌀(흑미) 넣은 밥을 처음 해 본 것이었어요. ㅠ.ㅠ
IP : 61.77.xxx.112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26 5:42 PM (211.173.xxx.180)

    제가 이 얘기를 82에 했었는지 모르겠네요.

    작은 중소기업에 다녔어요.
    어쩌다 그날은 모두가 외근나가고,
    사장님과 저만 사무실에 있게 되었죠.

    점심 뭐 먹나...ㅜㅜ
    중국집에 주문을 했어요.

    사장님은 짬뽕밥.
    저는 짬뽕.

    배달이 오고, 저는 잠깐 물뜨러 갔구요.
    그사이에 사장님은 짬뽕과 밥을 드시고 계셨어요.
    사장님에게 짬뽕밥이란, 짬봉국물에 공기밥이 아니라
    짬뽕과 밥... 이었던거예요.

    전, 사장님 무안하실까봐..ㅜㅜ
    짬뽕국물을 열심히 먹었어요.. 양배추와 양파, 가끔 오징어다리 끄트머리가 있는
    멀건 국물을 나름 열심히 맛잇게 먹는척 했지요..

    그날 생각하면 쫌 우습지만,
    연세 많으셨던 사장님~ 무안하지 않게 잘한거라 생각해요.
    흐흐흐흐

  • 2. 아이고..
    '09.8.26 5:45 PM (211.57.xxx.106)

    점 세개님.. 기특하세요~
    어뜨케... ㅋㅋ 상상하니까 배가 다 고파요.. 밥도 없고 면도 없는 짬뽕국물이라뉘..ㅠㅠ

  • 3. 갑자기
    '09.8.26 5:49 PM (220.87.xxx.142)

    짜장면이 먹고 싶어졌어요. 사실 짬뽕이 먹고 싶어져야 하는건데 매운걸 못먹는 입이라.

  • 4. 어디서 본건데
    '09.8.26 5:51 PM (221.138.xxx.26)

    사진이 정말 웃겼거든요..안퍼지더라구요.
    종이컵이 겉이 안딱딱하니까 불편해서 끼우는 홀더가 사무실에 있었나봐요어요
    나름 디자인이 이쁘게 되어서 종이컵 위에서부터 반정도 높이까지 곡선으로 디자인된거였
    어요..아 아가씨가 첫출근이고 일 처음해봐서 이런거 처음봤대요..색깔도 무지개 색깔로 다 다르고..
    직장에 손님이 와서 차를 내가게 되었는데 안에 종이컵없이 홀더에 주스를 이쁘게 따라가져간 사진인데 정말 굴럿거든요
    컵 높이가 높은면은 그나마 괜찮은데 낮은쪽으로 안흘리게 가져가면서 뭐 이딴 컵이 다있나 하면서 조심스레 들고 갔데여..안웃긴가?
    이런 설명없이 사진 한장이면 끝인데..

  • 5. ㅋㅋㅋ
    '09.8.26 5:53 PM (61.77.xxx.112)

    어디서님 설명으로 상상이 가요.ㅋㅋㅋ

  • 6. 세우실
    '09.8.26 5:54 PM (125.131.xxx.175)

    전 군대를 늦게 다녀왔는데
    제대한지 한달이 안돼 취직을 했어요.
    그리고 취직한지 보름 좀 넘었을까?
    팀장님 전화를 땡겨받았는데
    사장님............

    수화기 저편에서 "어! 난데?"하시는데
    저도 모르게 -_-

    "충! 성!"

  • 7. 푸하하.
    '09.8.26 5:54 PM (218.156.xxx.229)

    ...글로도 상상이 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8. 약간 헌댁
    '09.8.26 5:59 PM (124.53.xxx.113)

    아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 종이컵 홀더............
    세우실님도요... ㅋㅋㅋㅋㅋ

    전 허름한 정형외과에 엑스레이 찍으러 갔는데...
    외과 의사선생님이 엑스레이 찍은 사진을 한참이나 들여다보시는데
    가슴부분에 뭐 이상한게 자꾸 보인다고...
    그래서 보니까...
    아놔... 깜빡하고 브라를 입고 엑스레이 찍어서 와이어가 찍혀 나왔다는 ㅠㅠ

  • 9. ㅋㅋ
    '09.8.26 5:59 PM (211.57.xxx.106)

    잔받침...ㅋㅋ 상상 돼요~ 사진 보는 것 처럼요.
    세우실님,,, 미쵸미쵸..ㅋㅋ

    그러고보니 저도 세우실님 비슷한 사건 있었어요.
    일요일에 당직실에서 근무를 해야 할 일이 있었거든요.
    열쉬미 근무하고 담날 출근해서 일하다 전화가 온 거예요.
    .
    .
    .
    '감사합니다. 당직실 ***입.....'
    전화하신 분은 당직실 직원이었는데 그분도 당황해서 몇초간 침묵....
    얼마나 무안하고 우습던지, 한참을 웃었어요...ㅋㅋ

  • 10. ㅋㅋ
    '09.8.26 6:00 PM (218.39.xxx.13)

    저 아는 분
    간만에 비싼 명품 선그라스 장만하시고 자랑이 늘어지셨답니다.
    근데 갑자기 마구 흥분하시더라구요
    왜 그러세요??그랬더니 썬글라스 잃어버렸다고...ㅠㅠ
    근데 잃어버린 선그라스는 얼굴에 착용되있고 ㅎㅎ
    아니 일반 안경도 아니고 선그라스면 세상이 시커멓게 보일텐데
    어찌 그걸 못느끼고 선그라스 잃어버렸다고 난리난리 ㅋㅋㅋ

  • 11. jules
    '09.8.26 6:03 PM (116.40.xxx.4)

    ㅋㅋㅋ 윗분들 완전 웃겨요!
    전 예전에 갤러리에서 일할 적 신입이라 잔뜩 긴장해있었는데,
    마침 관장님이 지나가시길래 부른다는게 '엄마!!!" -_- 관장님이 엄마보고싶냐고;;;
    회사다닐적엔 전화받을때 "안녕하십니까~00입니다" 하고 받다가
    어느날은 점심먹고 졸음참다가 갑자기 전화받자마자 "안녕합니다~" 라고....
    거래처 사장님이 "그래 나도 안녕하다~ㅋㅋㅋ"
    어이없는 실수였죠...^^:
    근데 주위에 이런분들 더러 있더라구요
    ㅋㅋㅋ

  • 12. 예전에
    '09.8.26 6:05 PM (110.13.xxx.249)

    직장 다닐때 20년도 더된것 같네요. 청소며 차 심부름 하는 알바가 따로 있었어요.
    마침 알바가 없어서 사장님한테 온 손님께 차를 가져갔는데 나름 신경써서 고급 녹차를 가져갔죠. 조금 있다가 불렀어요. 이걸 차라고 가져왔냐 니가 한번 먹어봐라 자꾸먹어봐라그래서 한스푼 먹어보니 완전 사약버금가는 농도로 탔더군요 제가. 그때 온 손님은 사장님의 후배며 점잖은 고교 선생님이셨는데 씨익 웃고 있고... 웃기기도 하고 챙피스럽기도 하고 한번씩 녹차 마실때마다 생각나죠 ㅋㅋ 완전 새까만 녹차였어요.ㅎㅎㅎㅎㅎ

  • 13. ㅋㅋㅋ
    '09.8.26 6:08 PM (218.156.xxx.229)

    저도 병원에서. 허리쪽...엑스레이 찍었었는데.

    나중에 엑스레이 보시며 설명해 주시는데 의사선생님은 짐짓 모른척 가만있으셨지만..ㅋㅋㅋ

    간호사랑 저는 막 눈 마주치며...키득거렸던 기억이.

    왜??

    제 팬티...한 가운데에 큐빅으로 하트가 새겨져 있었는데..엑스레이 사진 속 제 골반뼈 가운데 덩그러니 하트가.

  • 14. jules
    '09.8.26 6:09 PM (116.40.xxx.4)

    악ㅋㅋㅋㅋ 큐빅하트ㅋㅋㅋㅋ 병원갈때 속옷 잘골라입어야할듯ㅋㅋ

  • 15. 남편
    '09.8.26 6:11 PM (211.179.xxx.103)

    쥬스외에 커피나 차를 안 마시거든요.
    근데 어느날 손님이 와서 호텔서 차를 마시고 왔대요.
    커피도 아니고 무슨 차를 마셨나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한참을 생각하더니 소심하게 " 음 뭐더라..얼가리??" 그러네요.
    저도 얼가리? 뭐야?갑자기 무슨 배추를??
    그런데 생각해보니 얼그레이~...데굴데굴 굴렀던 기억이

  • 16. ㅜㅜ
    '09.8.26 6:13 PM (218.156.xxx.229)

    얼가리....ㅠㅠ 미치겠다.....ㅍ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위에 ㅋㅋㅋ이예요. 허리 아랫쪽 사진 찍을 일 있으면 부디 면팬티 입으소서. 저도 몰랐죠.ㅋㅋ)

  • 17. 푸하하
    '09.8.26 6:19 PM (211.35.xxx.146)

    얼가리 !!
    다 웃긴데 마지막에 뿜었어요~

  • 18. ㅋㅋㅋ
    '09.8.26 6:20 PM (218.38.xxx.130)

    사약 녹차에 얼가리 티 큐빅 엑스레이
    ㅋㅋㅋㅋ
    다 너무너무 재밌습니다. ㅎㅎㅎ

  • 19. 초보운전때..
    '09.8.26 6:29 PM (125.178.xxx.35)

    맨날 조수석만 타다가 처음으로 운전하고 주유소에 갔는데 주유구를 열어달라는 주유원의 말에
    생글생글 미소 지으며 "아저씨가 열어주시면 안되요?"...ㅠㅠ 전 밖에 나가서 열어야 하는 줄 알았거든요. ㅋㅋ
    아저씨가 창문좀 열어보세요..하더니 버튼을 쿡!!!! 으ㅏ아악~

  • 20. 쿠하하하
    '09.8.26 6:29 PM (122.46.xxx.130)

    큐빅 하트 빤쓰입고 , 얼가리 한 잔 마신담에 엑스레이 찍고
    삼실로 들어와서 사약 녹차 한 잔 더 센스 있게 컵홀더에 타 마시고나서 점심 먹는데
    사장님이 내 짬뽕을... 그래도 사장님께 '충성!'
    우리모두 안녕합니다.

    ㅠㅠ 더위에 정신이 나갔나봐요. ㅋㅋㅋ

  • 21. ...
    '09.8.26 6:32 PM (116.37.xxx.27)

    아이 어렸을적 육아잡지 하나 사러 남편과 대형서점에 갔었어요.
    <앙팡>잡지를 처음 본 우리남편 왈,
    "야, 요즘 엄마들 무섭다아~ 애기때부터 암팡지게 자라라고
    잡지이름도 암팡이구나.."
    고등때 제2외국어로 독어하고
    자기 전공 이외에는 상식이 제로인 내 남푠 ㅋㅋㅋㅋ

    7살에 태권도 처음 시작한 아들-
    그맘때는 흰띠부터 시작하니
    검은 띠, 빨간 띠가 엄청 위대해보일 때잖아요,
    외출하려고 제가 옷을 갈아입었는데
    그옷이 파란색 긴 가디건에 허리에 긴 리본을 매는 디자인이였어요.
    울 아들, ''엄마, 벌써 파란띠라서 너무 좋겠다.. 난 아직 흰 띠인데...'
    저 떽떼굴 굴렀습니다.

  • 22. 미쳐 ㅋㅋ
    '09.8.26 6:32 PM (211.35.xxx.146)

    "아저씨가 열어주시면 안되요?"...
    "아저씨가 열어주시면 안되요?"...
    "아저씨가 열어주시면 안되요?"...

  • 23. 우리
    '09.8.26 6:42 PM (218.209.xxx.186)

    아들 다섯살때 한창 글자에 관심은 있는데 한글은 잘 모를때였거든요.
    마트 안에 놀이터에 갔는데 마침 놀이터가 내부수리중이라 입구에 "접.근.금.지" 이렇게 써 있었는데 울 아들 놀이터에 갔다 오더니
    "엄마, 엄마, 놀이터에 '놀. 수 .없. 다" 이렇게 써 있어요 "
    라고 진지하게 말해서 너무 웃었던 적이 있네요 ㅎㅎ

  • 24. 저도촬영중
    '09.8.26 6:43 PM (61.106.xxx.8)

    저도 촬영중에 있던 일인데요 ㅎㅎ

    계속 같은 병이 재발해서 엑스레이를 찍기로 하고 엑스레이실 큰 조리대 같은 데에 누워있었죠.
    이상한 맛 나는 미끄덩거리는 하얀 물 한 컵 마시고 찬데 누운 터라 배도 부글거리고
    옷도 얇아서 너무 추운데, 움직이면 안된다해서 정말 온 몸이 오글오글 거리는 느낌였어요.

    반 시간 넘게 바로 누웠다 옆으로 누웠다 하며 촬영을 계속 하고 있는데
    먼저 찍은 제 사진들을 벽에 쭈욱 붙여 놓으면서 촬영기사분들(의사인가요?)이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거리가 가까워서 대화 내용이 다 들리더군요.

    "아, 이거 @#$#%#%#$ 아닌가요?"
    "그런 거 같네요. 아주 전형적인 @#$#%#%#$ 인데요."
    "정말 심한 거 같은데요. 이 정도면 생활하기 힘들었을 텐데요."

    누워있던 저는 깜짝 놀랬죠.
    이거 뭐 엄청 큰 병 아닌가, 대체 @#$#%#%#$가 뭐길래 저럴까,
    아 이거 나 얼마 안 남은건가, 아직 못한거 정말 많은데 ... ㅜ.ㅜ
    오만가지 생각 다 떠오르는데, 정말 그 @#$#%#%#$가 무슨 뜻인지는 몰라도
    저 분들이 보고 있는 제 사진을 보니 왠지 짐작이 가는 부위가 있는거예요.
    사진에서 유독 그 부위만 음영이 다르게 나와있더군요.
    조금 있으면 담당의사 만날테지만 너무 궁금해서 못 견디겠어서
    그냥 그분들께 많이 떨리는 목소리로 여쭈었죠.

    "저기요~ 저 큰병인가요? 저기 장쪽에 색이 다르게 나온데 있는데 그거 암인가요?
    제가 장쪽에 문제가 있어서 온건 아닌데요, 그냥 말씀 듣다보니 아무래도 그런거 같아서요."

    그랬더니 두 분은 저를 힐끔 쳐다보더니
    "이거요? 이거는 가스 찬겁니다. 방귀요. 방귀.
    아~ 참! 움직이면 사진 다시 찍어야 하는데 왜 자꾸 꼼지락대요. 가만히 계세요."
    이러고든 두 의사인지 촬영기사분인지 하는 분들이 나가시더군요.

    헉뜨~ 헉~ 헉!! 아흑! 망신. ㅜ.ㅜ
    아~ 전 봤어요. 두분 나가시면서 어깨 들썩이면서 웃었어요. ㅜ.ㅜ

    며칠 후 결과 나왔고, 담당의 께서는 별이상 없다고 하셨는데....
    저는 차마 @#$#%#%#$를 입에 올릴 용기가 없어서 못 물었죠.
    이제는 @#$#%#%#$는 이름마저 잊힌채로 그냥 이러고 있네요. ㅋㅋ

  • 25. 쓰~~봉
    '09.8.26 6:45 PM (121.179.xxx.231)

    시어머님이 편찮으셔 병원에 입원하시는 바람에
    중딩 아들이 시댁에 할아버지랑 일주일 살게됫어요..
    하루는 저녁에 설겆이를 하고 있는데
    화장실에서 할아버지가 애들 부르면서..
    할아버지 쓰~봉 가져오라고 하더래요..
    그래서 아들이 무슨 뜻인지 몰라
    화장실 앞에가서 물어보니까
    쓰 봉 가져와야....쓰봉..그러시드래요..
    그래서 아들이 그때 설겆이 하던 때라서 접시를 갖다드렷더니
    할아버지가 버~~럭...화를 내시면서..
    방에 가서 할아버지 쓰~~봉 가져와야....
    그러기를 몇번 끝에....바지 갖다드렷답니다...^^*

  • 26. 미스코리아ㅠ ㅠ
    '09.8.26 6:54 PM (219.250.xxx.114)

    저는 요..ㅠ ㅠ
    백화점 옷 구경 하면서 그때 하필이면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 걸 생각하고 있었어요..
    걔들 특유의 어투 있잖아요,,안녕하십니까? ~ 입니다..~~~ 를 속으로 흉내 내고 있다가
    점원이 갑자기 찾는 거 있냐고 묻는데
    저도 모르게 그 미스코리아 말투가 나왔어요..
    그냥 구경중입니다~ 에서 멈춰야 하는데 이 거 55사이즈 있습니까~~~~? 까지 나와 버렸죠..
    그 점원 엄청 웃음 참으면서 미스 코리아 말투로 대답해 주데요..
    손님 그 사이즈는 품절 됐습니다~~~~ 하면서 무릎까지 살짝 숙여주고..ㅠ ㅠ
    정말 * 팔려서 그 매장 한동안 절대 안갔어요,,,

  • 27. 이거 어떠십니까?
    '09.8.26 6:57 PM (222.98.xxx.175)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1&sn1=&divpage=8&sn=on&ss...

  • 28. 원글
    '09.8.26 7:47 PM (116.123.xxx.72)

    맞아요. 직장생활 좀 한다 싶음 꼭 나오는 전화관련 실수담.ㅎㅎ
    저도 항상 " 감사합니다 00입니다 "를 달고 살다가 어느날 집에서도
    그렇게 전화 받기도 하고요.

    또 최근에는 남편과 저는 여보란 호칭을 잘 쓰는데
    워낙 습관이 되어 있다 보니 친오빠랑 무슨 얘기 하다 친오빠를 부른다는게
    여보란 소리가 그냥 확 뛰어 나왔다는.

    그리고 시력이 안좋아서 안경을 쓰는데 직장 건물에서 안경 안쓰고
    화장실 다녀오다 전혀 모르는 사람한테 꾸벅 인사하고 다니다 이상한 여자
    되기도 했고요.

    버스에서 어떤 놈이 제 머리에 껌을 붙여놨는데
    그걸 모르고 열심히 자다 깨서 지하철이고 길거리고 껌딱지 붙이고 다닌 여자도 됐었네요.

    또 전화받다가 혀꼬이기 시작하면 이거 답도 없잖아요.
    저는 " 여보세요"를 발음하다 꼬여서 "여봉숑"이 나온 적도 있어요. ㅠ.ㅠ

  • 29. 슬픈얘기
    '09.8.26 8:08 PM (58.140.xxx.110)

    공원에 앉아있는데 무릎에 벌레가 앉길래 쫓아보내려고 후 분다는게
    다리에 침뱉었어요..(엄청많이.. ㅠ.ㅠ)
    저는 그날 너무 우울하고 충격적이어서 하루종일 패닉상태였는데
    남들은 이 얘기해주면 뒤집어지더라구요 ㅠ.ㅠ

  • 30. 고기본능
    '09.8.26 8:16 PM (123.228.xxx.234)

    이거 남자친구가 보면 큰일나는데......ㅠ.ㅠ
    제 남친이 회사 동료들과 나도 클럽이란델 좀 가보자 하고 갔대요.
    친구들 춤출동안 바에 앉아 술마시고 있는데 갑자기 귀에서 바람이 느껴지더니
    왠 외국인이 제 남친한테 자기 얼굴을 갖다 대더래요.
    그러더니 목에 키스를 한 것도 아니고 목을 세게 깨물고 안놔줘서 다른 일행이 떼어냈다는데-

    제 남친이 좀 통통합니다.
    그 외국인이 게이는 아닌것 같고, 그날 따라 돼지목살이 무척 먹고싶었던 모양....ㅠ.ㅠ

    그리고 남자친구의 친구가 항상 이발소만 가다가 대학가서 미장원을 첨갔대요.
    자기가 다니던 이발소는 머리 커트하고 나면 머리를 안 감겨 줬는데
    미용실에 가니 스텝이 샴푸부터 하게 저기 의자위에 누우세요- 하더래요.
    그런데 그 익숙치 않은 시스템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의자위에 올라가
    무릎을 꿇고 앉아서 집에서 머리감듯이 세면대 안에 머리를 집어넣은채
    스텝을 기다렸다는 ㅋㅋㅋㅋ




    그리고 백화점 청바지 매장에서 청바지를 입어보는데,
    신발 스트랩 풀기가 넘 귀찮더라구요. 그냥 신발 신은 채로 조심조심 입어보는데,
    옷 안에 다리를 집어넣고 올리려는 순간 힐에 바지통이 걸린거에요.
    그 안에서 자빠져 있기엔 탈의실 공간이 너무나 비좁았던 관계로,
    바지를 반만 올린 상태로 넘어지면서 탈의실 문이 벌컥 열린 적도 있네요.
    문이 열림과 동시에 고대~~로 넘어져서 탈의실 문에 달린 거울로 옷 대보던
    왠 남정네 발밑에 납작하게 뻗었어요.

  • 31. 고등학교
    '09.8.26 8:18 PM (121.148.xxx.185)

    때 담임 선생님한테 뭐 받아올게 있어서 교무실에 갔었는데 담임선생님 바로 옆이 방송하는 마이크가 있었어요 국어 선생님이 전교생한테 방송할게 있었는지
    마이크를 잡고는 바로 "여보세요?".... ㅋㅋㅋㅋ 옆에 계시던 선생님들 다 웃고 저도 웃고
    그선생님은 얼굴 빨개지시고..

  • 32.
    '09.8.26 8:25 PM (116.123.xxx.72)

    위에 무당벌레 바람 불려다가 침 흘렸다는 거
    너무 웃겨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33. 가족들과
    '09.8.26 8:26 PM (117.123.xxx.113)

    냉면 먹으러 갔는데 써빙 하시는 아주머니께서 겨자와 식초를 안주신거예요.
    그래서 겨자랑 식초 좀 주세요 했더니 제 앞쪽으로 갖다 주시면서

    "개자식초" 여깄습네다!! "

    그러셔서 깜짝 놀라고 보니 ...연변분이셨나봐요.^^

  • 34. 슬픈얘기
    '09.8.26 8:43 PM (58.140.xxx.110)

    흘린게 아니고 뱉었어요.. 퉤 하고.. ㅠ.ㅠ

  • 35. 고기본능
    '09.8.26 8:44 PM (123.228.xxx.234)

    저희집 앞에 사우나가 하나 있는데, 제가 거길 거의 3년만에 다시 가봤어요.
    그동안 딴 동네 잠깐 살다 다시 여기로 이사왔거든요.
    어쨌든 첨 가보는 곳은 아니니까, 카운터에서 열쇠 받아들고 여탕으로 들어갔죠.

    락커는 많은데 렌즈며 안경이며 죄다 빼놓고 가서 위치를 잘 못 찾겠더라고요.
    두리번 두리번 하고 있는데 갑자기 탕 문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알몸으로 나오는겁니다.
    (오전이라 탕 밖엔 사람이 저밖에 없었어요)

    안경벗으면 장님이라 그냥 실루엣만 대충 보이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가슴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고요. 여자 셋이 전부 다요.

    "저 사람들한텐 미안하지만 진짜 절벽인가봐 ㅋㅋㅋ" 하고 속으로 생각하며
    락커 찾기에 다시 매진하려는데 갑자기 여탕으로 들어오는 문이 벌컥 열리며
    카운터 여사장이 뛰어들어오더라구요.

    "아이고 아가씨~ 여기 남탕이야. 여길 왜 들어오나 했어. 잘못 들어왔으면
    얼른 나와야지 왜 안나오고 이러고 있어!!!!"

    점퍼도 탈의실가운데 평상에 벗어둔 채로 목욕 바구니만 든 채로 질질질 끌려나왔어요.

    알고보니 제가 다른동네 살 동안 리모델링 하면서 여탕과 남탕 위치가 바뀌었다고......

    저를 여탕으로 인도해 주시는 걸로 모자라
    여탕안에 상주해 계시던 때밀이 아줌마에 경락아줌마에 매점아줌마에 청소아줌마까지
    다 모여있는 자리에서 '저 아가씨 남탕갔다왔어..ㅋㅋㅋ 3년전에 여기 손님이라
    작년에 리모델링한거 몰랐나봐' 하고 사장님이 소문을 다 내고 계시더군요.

    사장님 나가시고 저 이제 탕에 들어가려고 준비하는데 아줌마들이 저를 둘러싸고
    "그래, 뭣 좀 봤어??" "남탕에 사람 좀 있어??" 하고 캐묻는 통에 민망해 죽는줄 알았어요.
    집 앞 30초 거리 사우나 놔두고 요즘은 걸어서 10여분 걸리는 곳으로 다닙니다
    (악 근데 댓글 오타 수정 할수 있게 좀 해주심 안되나요 번번히 지우고
    새로쓰기 힘들어요~)

  • 36. 무갑댁
    '09.8.26 9:29 PM (59.8.xxx.238)

    예전 어느싸이트에도 쓴 얘기인데요


    무지춥던 어느 겨울날 단골손님이 깔깔데며 가게에 왔어요
    이유인즉슨

    골목길을 내려오는데 바바리 맨을 만났답니다 (추워죽겠구먼-,.-)
    헉!!!!!해서 있는데
    마침 할머니 한분이 지나가시며 한마디 날리셨답니다
    " 야야~~(경상도억양으로) 여기 추워서 잘 되지도(?)않는다 어여 집에 가그라"

  • 37. 버스에서
    '09.8.26 10:56 PM (123.248.xxx.32)

    여고생이 탔는데, 남학생들만 많은거에요.
    한 남학생 앞에 가니 적당히 잘생긴 남학생이 가방을 받아주더래요.
    몇코스 가면 내리는데, 미리미리 맘속으로
    '상냥하게 말하자, 감사합니다'
    '상냥하게 말하자, 감사합니다'
    '상냥하게 말하자, 감사합니다'
    이렇게 계속 주문을 외우다가
    내리면서 가방을 받아들고 어여쁜 미소를 지으면서
    "상냥합니다~"
    이랬대요. ㅎㅎㅎ

  • 38. 아 생각난다.
    '09.8.26 11:33 PM (121.181.xxx.189)

    옛날 바닷가 마을에 오래 살다 대구로 이사왔을 때 일임다.

    교통카드가 처음 나왔을때 시엄니께서 교통카드를 충전해
    주심서 앞으로 버스 탈일 있으면 사용하라고 하셨슴다.

    그러나 저는 나면서 부터 기계치였슴다.
    도서관가느라고 올라 탄 버스에서 아무리 찾아도
    카드를 사용할 곳을 찾을 수가 없는 것임다.

    그 때 제 눈에 띄는 곳이 있었으니
    카드 대는 곳 윗쪽과 아래쪽에 작은 틈이였슴다.

    저.....그 곳을 잘 조준해서 살포시 긁어 주었습니다.
    카드라면 무조건 긁어야 하는줄로만 알았슴다.

    그 때 기사아저씨 웃기라도 하셨으면 덜 민망했을텐데

    아.줌.마 지금 뭐하능교? 장난하능교?
    아이마 찐짜 더위 뭇는교?

    내 평생 버스손잡이 뜯은 사건 뒤로 최고의 개망신 사건이였슴다.

  • 39. ..
    '09.8.27 11:28 AM (121.166.xxx.13)

    전에 회사 다닐때 전설로 남아있는 일입니다.

    매일 뉴스위크와 cnn을 들으시며 영어에 능통함을 은근히 과시하시던 과장님.
    드디어 LA로 첫 출장을 가시게 됩니다.
    LAX 공항에서 셔틀버스 가는 길을 현지인에게 물어봐야 했던 상황이 되었죠.
    "내가 물어보고 올께!!" 하면서 청원경찰에게 가셔서 큰~소리로 하는 말.

    "May I help you?? " 청원경찰이 멍하니 바라보다가 그냥 가더랍니다. ㅋㅋ

    자기가 뭐 잘못했는지 모르는 과장님. 투덜투덜하다가 지나가는 현지인과 부딪치는 상황이
    되셨지요. 거기서 또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

    "Go away!!" (Go ahead~ 하고 싶으셨나봐요..ㅎㅎ)

    마지막으로, la 다운타운 숙소에서 자게된 일행.
    밤에 흑인들이 라디오 끼고 호텔 앞 길에서 놀고 있더랍니다.
    "이자식들이, 지금 몇신데 시끄럽게 머하는거얏!!!" 하시면서 창문으로 뛰어간 과장님.

    "What time is it now!!!!!" (지금 몇신지나 알어?? 라는 의미셨던거죠?? -.-;;

  • 40. ㅎㅎㅎㅎ
    '09.8.27 11:45 AM (222.107.xxx.148)

    외국에 나가서 룸서비스를 시켰답니다
    전화해서
    'beer, please'라고 했더니
    저쪽에서 몇호냐고 물었겠지요
    '1403(천사백삼)' 이랬대요,
    못알아들으니까 몇번 반복했는데
    옆에 있던 사람들이
    영어로 해야지 그걸 한국말로 하면 어쩌냐 했더니
    '에이 바보들아, 아라비아 숫자는 세개 공통이야'
    그랬대요~

  • 41. ..
    '09.8.27 3:22 PM (125.7.xxx.195)

    잔받침...충성..하트..미쵸미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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