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껍질로 염색하기는 어떻게 하나요?

[보라]

제가 보라색을 너무 좋아 하다보니
보라색 행주도 써보고 싶어서
포도껍질로 흰 수건을 염색을 하려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물도 안빠지고 예쁘게 쓸 수 있는지 좀 가르쳐 주시면 좋겠어요..

[매염제를]

쓰셔야 색이 보존되는데 보라색 자체가 잘 빠지고 변색이 잘 되는 색이예요..
천염염색자체가 사용할수록 빨래할수록 색이 조금씩 조금씩 빠진답니다...
꼭 보라색이 마음에 드신다면 검은콩이나 흑미도 보라색으로 염색이 가능하답니다..
또한 매염제를 뭐를 쓰냐에 따라서도 색이 바뀌고요...색에 영향을 주지 않는 매염제는 백반이고
철장염색을 하면 색이 많이 바뀝니다...
도서관에서 천연염색책을 보시면 많은 도움되실꺼예요^^
저도 전문가는 아니지만 전 볼수록 밤껍질(갈색톤)이나 양파껍질색(겨자색)이 은은하고 맘에 들더라구요^^
아~ 또 오배자라고 물에 끓이면 냄새 고약한 녀석이 있는데 색은 아주 고상하답니다~

[보라]

그렇군요..검은콩이나 흑미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 좀 가르쳐 주시면 안될까요?

[제가]

아기때문에 길게는 못쓰고요.짧고 간단하게 쓸게요.
1.먼저 새행주라면 여러번 삶는다..소창이나 면소재로 된것 꼭 사용.
2.검은콩이나 흑미를 물에 한번 씻고 그다음물에 푹 불려놓는다...진한색이 우러나올때까지..
염색할때에는 우려진 물만 씁니다..
3.백반을 녹인 물에 행주를 넣고 손빨래하듯 조물거린다.
4.우러난 물을 따뜻하게 끓인다. 염색할때에는 꼭 따뜻한 온도에서 하셔야 해요.
우러난 물을 두군데 정도 담아놓고 1번 대야에서 5~10분가량 조물거린후 2번 대야에서 또
조물거린다..이과정을 서너번 반복한다. 한번에 염색되어지는게 아니라 여러번하는게 팁!
5. 맑은 물에 헹군후 꼭 짠후 다리미로 다려서 말린후 널어서 건조시킨다.

요정도 과정을 하시면 염색이 될꺼예요...
진한색을 원하신다면 콩이나 흑미를 많이 담그셔야해요..진하게~
저도 한동안 콩밥과 흑미를 계속 먹었다는~~~

[ㅎㅎ]

전 요즘 감물염색에 푹 빠졌는데..날이갈수록 색감이 얼마나 은은하고 자연스러운지^^
윗님말씀대로 백반도 한번 넣어봐야겠네요
좋은말씀 감사^---^

[보라]

아유~~ 너무 고맙습니다..그렇게 하면 되는군요..
그럼 그 콩은 밥에 넣어 먹으면 되겠네요
예쁘게 염색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