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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ja)'동교동 집사' 31년… "마지막길 모셔 영광"

z 조회수 : 1,052
작성일 : 2009-08-24 04:19:0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8/24/2009082400035.html

고(故) 김대중 전(前) 대통령 운구차 운전 방극래씨
23일 오후 3시27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운구차가 느린 속도로 국회 영결식장을 빠져나갔다. '동교동 사저→광화문→서울광장→서울역'을 거쳐 국립서울현충원까지, 고인의 마지막 길을 가장 가까이서 동행한 사람이 운구차를 운전한 방극래(63)씨였다.

방씨는 지난 31년간 김 전 대통령 부부의 손·발로 살았다. 본업은 운전기사지만 김 전 대통령이 수시로 가택연금당한 1970~1980년대에는 운전보다 다른 일을 더 많이 했다. 시장 가서 쌀 사오고, 세탁소에 옷 맡기고, 연탄집 배달차에서 연탄을 받아다 창고에 쟁이는 일까지 전부 그의 몫이었다. 영결식에 앞서 방씨는 충혈된 눈으로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모실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했다

중략

끼니때는 집안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한 상에서 밥을 먹었다. 반찬이 몇 가지 안 될 때가 많았다.

"하루는 제가 김치만 먹고 있으니까 어르신이 쉰 목소리로 물었어요. '방군, 왜 (고기) 안 먹어?' 제가 머뭇거리니까 직접 젓가락으로 고기를 집어서 제 밥그릇에 올리셨어요. 고기가 몇 점 되지도 않았는데…."

1980년대 중반 방씨가 늦장가를 가게 되자, 이 여사가 "잔칫상에 홍어가 빠지면 안 된다"며 시장에서 홍어를 사다 손수 무쳐서 결혼식장에 보냈다.

"30년 넘게 누군가를 모신다는 게 저만 잘한다고 되는 게 아니잖아요. 두 어르신이 참 살갑게 챙겨주셨어요. 아랫사람을 꾸짖거나 먼저 내치는 법이 없었어요."


다른것들을 차치하고,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말로보아...두분께서는 정말 인품이 좋으셨나봅니다.
전세금 빌려달랬다고, 운전기사 자른 누가 생각나네요
IP : 221.133.xxx.14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
    '09.8.24 4:19 AM (221.133.xxx.145)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8/24/2009082400035.html

  • 2. 하나하나
    '09.8.24 7:06 AM (24.155.xxx.230)

    알아갈수록.... 눈물바람입니다...

  • 3. 어느분이죠?
    '09.8.24 7:13 AM (119.70.xxx.20)

    전세금 빌려달랬다고, 운전기사 자른 누가 생각나네요-> 이분이 뉘긴지 궁금합니다

  • 4.
    '09.8.24 7:25 AM (125.186.xxx.166)

    7년간 그림자처럼 수행하던 운전기사, 모자란 전세금 200만원 꿔달라 요청에 "내일부터 그만 나오지...........누구겠어요?-_-

  • 5. ..
    '09.8.24 8:38 AM (222.237.xxx.205)

    누규...여기서 떡돌릴 사람 많이 기다리고 있는 바로 그분 어맹뿌..시지 누구겠나요?

  • 6. ...
    '09.8.24 10:17 AM (211.206.xxx.91)

    정말 알아갈수록.....

    목이메이네요.

  • 7. 말이좋아
    '09.8.24 11:39 AM (125.177.xxx.83)

    운전기사지 솔직히 그게 잔심부름꾼 아닙니까?
    그런 티안나는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사람에게 사람대접 해주고 존경받고 그리움 받고..
    정말 오사카 쥐새끼랑은 레벨이 다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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