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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모님한테 잘했던 사람...기억에 남을까요?

점... 조회수 : 729
작성일 : 2009-08-23 15:25:24
사랑했다가 질려서 헤어지거나 이혼했던 사람도....같이 살때 내 부모님에게 잘 했다면 헤어진 뒤 그리울까요?

제가 지금 헤어짐을 준비중인데 이 점이 마음에 걸리네요.
사랑하고 함께였을때 우리 부모님들한테 친부모님처럼 잘 하고 예쁨받았었습니다.
장인장모지만 친부모처럼 대했던 것 같네요.
엄마 아프실때 병원 모시고 다니고 수술했을땐 매일 저와 함께 가서 같이 시간 보내고...
음식도 만들어서 먹여드리고...집에 와서 몇 주 계셔도 싫은내색 전혀 안하고...
명절때도 시댁보단 친정먼저 가고 그랬습니다. 휴가도 그렇고...
남편이 착하고 순한 성격은 아니였는데 부모님한테 잘 보이고 싶어서 노력을 많이 했었습니다.
부모님들도 성격이 너랑 잘 안맞을것 같다고 걱정하시다가도 그런모습 보고 감동하고 아주 예뻐하셨죠.
자기부모보다 더 살갑게 대했고 진심으로 대했다고 느껴지긴 했습니다.
시부모님들은 형편도 좋으시고 다른 형제들과 살아서 저흰 신경을 거의 안썼어요.
하지만 제 부모님들은 좀 그래서...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진 많이 못했지만 남편이 늘 마음쓰고 챙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결국 이혼을 생각할만큼 서로에게 지치고 질린 상탠데 저런게 나중에 생각날지...잘 모르겠습니다.
답답하기만 하네요...
IP : 121.55.xxx.13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8.23 3:26 PM (121.131.xxx.56)

    그래도 결국은 부모에게 잘했어도
    함께 사는건 부인이잖아요
    친정부모님은 잠깐 보는것뿐..

  • 2. 위로
    '09.8.23 3:41 PM (114.202.xxx.184)

    저도 지금 이혼 준비중입니다..ㅠ ㅠ
    애들아빠..제겐 참 구구절절 나쁜 사람이었지만
    우리 엄마 살아 생전에 정말 잘해드렸습니다.
    자주 전화 하고 찾아 뵙고 용돈도 많이 드리고
    국내는 물론 해외여행도 보내드리고..
    정작 자기 부모님껜 그리 못했습니다.
    이유는 자기 부모님은 우리 엄마보다 한참 젊으시고
    또 돈도 있으신분들이니 나중에 해드려도 된다 하면서요..
    10여년전에 우리 엄마가 돌아가셨는데
    장례식 내내 엄청 울더군요
    지금도 장모님이 해주시던 음식이 그립다.. 하는 사람이예요

    그런데...
    워낙에 제 속을 썩인 사람이라...
    우리 엄마에게 잘한건 많이 고맙지만...
    그게 발목을 잡진 못하는군요

  • 3. 원글이
    '09.8.23 3:46 PM (121.55.xxx.135)

    위로님...저랑 참 비슷하시네요. 너무 고맙고 또 그 모습이 사랑스러웠지만 성격이 너무 안맞아서 힘들어서 저도 견디기 힘들어요...

  • 4. 아무리
    '09.8.23 5:27 PM (121.152.xxx.180)

    내 부모에게 잘했어도 '남편'의 자격이 기본이 아닐까요? 제 주변에도 그런 남편과 이혼한 사람이 있는데, 그런 기억은 잠깐이고(어쩌다 생각나면 '그랬었지~'하는 정도) 평생 그 사람땜에 속썩은 기억이 더 크다고 합니다.

    근데 친정부모님께선 원글님의 속사정(이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잘 알고 계시나요? 그 분 경우엔 친정부모님이 당신들에게 잘했던 사위에 대한 아쉬움이 커서(엄연한 사위잘못이어도 동정하는 태도) 딸의 이혼결정을 오랫동안 수긍하지 못하는 게 더 힘들었다고 해요. 딸의 속사정은 모르고 그저 '내게 잘했던 사위'의 기억만 있으니.

    싫어서 이혼하지만 그 기억까지 애써 부인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생각나면 그 부분만 담담히 인정하면 되지 않을까요. 적어도 내 부모님껜 좋은기억 남겨드린 게 다행일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 5. ..
    '09.8.24 2:43 AM (118.33.xxx.248)

    오히려 아내가 내 부모(시댁)에게 그렇게 잘했다면 남자들은 쉽게 이혼하지 못할 것 같아요.
    여자의 경우는..그럼에도 불구하고 나하고 잘 맞아야 사는 것 같구요.
    저희 남편만 봐도..제가 시댁에 조금만 잘해드려도..저한테 하는 대접이 틀리더라구요.
    부모님껜 죄송하겠지만..남편분이 부모님과 사실게 아니니 어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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