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 조회수 : 1,456
작성일 : 2009-08-10 09:38:09
30개월 된 딸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제 친구도 비슷한 월령의 아들아이를 키우고 있고요.
얼마전까지 각기 다른 지방에 있었기 때문에 잘 못 만나다가
이사를 하게 되어 정말 오랜만에 만났습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푼다는 게 오히려 감정이 상하고 말았네요.
물론 큰 소리를 내며 다툰 건 아니지만, 미묘하게 마음이 상했달까요...

두 가지 정도 사건(?)이 있었어요..
어린아이가 둘이니 날도 덥고 번잡할 것 같아 그 친구의 집에서 만났는데요.
친구 아들이 크레파스를 들고는 벽에다 막 낙서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친구는 전혀 제지를 하지 않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거실벽 키가 닿는 부분은 이미 초토화되었더군요..--;;
하지만 저는 혹시 제 아이가 집에 와서도 그럴까 싶어 따라하려는 제 아이만 따로 불러
벽에다 낙서를 하면 안되는 거야..여기 종이에다가 하자..하며 관심을 돌렸어요.
그런데 제 친구가 저를 이상한 듯 바라보며 그러더군요..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게 많으면 애가 창의적이지 못하게 된다"면서요..
하도 딱하다는 듯 말해서 좀 기분이 그랬지만..그래도 뭐 내색 안하고 있다가
아이들이 하도 나가자기에 동네 공원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한 30분이나 놀았을까 친구네 아이가 쉬가 마렵다고 하는 거에요.
물론 공원 한 편에는 공공화장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가 아무렇지도 않게 공원 잔디밭에 쉬를 누이더라고요.
제가 소심하게 "화장실 조~기 있는데.."하니까
"뭐 어때서 그래.. 남자애는 괜찮어...그리고 애기잖어"하는거에요..
가끔 아무 병에다 쉬를 누이거나 밖에서 누이는 엄마들 보긴 했는데..제 친구가 그럴 줄은...

제가 이상한 건가요...
제가 아이의 창의성을 막고 있는 건가요..
저는 딸만 있어서 화장실까지 가서 쉬를 누이는 걸까요...

솔직히 좀 이해가 안가지만,
82님들께서 네가 예민한거다..친구말이 틀리지 않다..하시면
맘 풀어보려고요..
조언부탁드려요...


IP : 114.202.xxx.125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0 9:41 AM (118.32.xxx.246)

    전 원글님 쪽인거 같습니다..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고 싶겠죠.. 그럼 벽에 종이를 붙여두고 거기에만 그리라고 할거 같아요..
    자유로운 것과 아무렇게나 막 하는건 다른거라고 생각합니다.

  • 2. 에휴
    '09.8.10 9:42 AM (125.133.xxx.175)

    정말 갑갑합니다. 특히 아이키우는 엄마 만나면 의외의 면을 보게될떄가 있어 괜찮게생각했던 엄마인데도 아이한테 하는거보면 황당한경우 많이 봐요 .. 참나. 원글님이 이상한거 전혀 없구요 친구가 이상한거 맞네요.. 이러니 점점더 자기만 아는 아이들이 많아지는거 같아요
    자기만 편하고 잘되면 된다는 이상한 합리화.. 한숨이 절로 납니다.

  • 3. 그친구보고
    '09.8.10 9:46 AM (115.139.xxx.242)

    82쿡에 와서 좀 배우라고 하세요
    한달만 게시판있으면 뭐가 잘못된건지 저절로 공부될겁니다

  • 4. 이해
    '09.8.10 9:47 AM (58.122.xxx.226)

    아기는 엄마가 키우는 거랍니다.
    이해하세요
    그 아기엄마와 원글님의 가치관이 틀리니 누가 잘했고 못했고는 없는것 같아요
    아기때 선 딱 그어서 이렇게 키워야지 했던 분들
    그 시기가 지나면 비슷해 집니다.

    육아는 엄마가 해야지 그걸 가지고 이렇다 저렇다 하면 감정만 상해요

  • 5. 음...
    '09.8.10 9:49 AM (59.19.xxx.104)

    엉뚱한데서 창의력 운운하는 엄마들 보면 답답합니다.
    30개월이면 어느 정도 말귀도 알아들을 나이이고 정해진 장소에 그림도 그릴 줄 아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아예 아무 것도 모르지는 않을 때구요.

    저희 시누는 아이들 창의력 망친다고 집에 가면 아이들 놀고 난 그대로 너저분하게 늘어놓고(진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예요;) 절대 안치우고 아이들에게도 치우라고 안한다네요.
    그런데 그 집 큰 아이 내년이면 초등학교 들어가고 작은 아이는 유치원 다닙니다. 이제 슬슬 정리 정돈 스스로 해야할 때 아닌가요? 언제까지 창의력 망친다고 정리도 안하고 늘어놓고 살껀지... 그 집 보면 좀 답답해요.

    스케치북이나 정해진 장소(벽에 전지 붙여둔 곳)에 그리도록 해도 창의력에 아~무 지장없답니다(미술 전공했고 교직도 이수했어요).
    저희 딸 아이도 일찍부터 그렇게 정해놓았는데 지금 그림 그리는 거 너무 좋아하고 이것 저것 색종이 잘라서 바지니 신발이니 혼자서 기발한 상상하며 잘 놀고 있네요.
    원글님이 정상이시구 친구분이 생각을 잘못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리고 남자 아이들이 성기를 아무데서나 내놓고 쉬하는 버릇 안좋다고들 하는데(82에서도 많이 나오는 이야기구요) 그 친구분은 그 이야기 못들으셨나보네요. 일단, 82는 안하시나봅니다. ^^;
    자주 보시면 마음 상하실지 모르니 적당한 거리 두고 만나시면 좋을 것 같아요.

  • 6. 반반
    '09.8.10 9:56 AM (211.210.xxx.62)

    저는 반반인듯 합니다.
    일단 저희 집 벽은 초토화는 아니라도 군데군데 심지어는 냉장고에도 낙서가 있어요.
    지금은 아니지만 이삼년 전, 그러니 딱 서너살 즈음엔 별다르게 제지 하지 않았어요.
    창의력이다 뭐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
    하도 제지할 일이 많아서 내집 벽에 낙서하는것 까지 뭐라 할 수 없어서요.
    그러나 친척집이나 다른집에서는 낙서금지 시켰구요.

    화장실은 당연히 참을만한 거리에 있다면
    가서 볼일 보게 해야지요.
    남자아이라 그렇게 한다는건 아직 엄마가 철이 없어서 그럴거에요.
    좀더 아이가 크면 세상이 다르게 보일테니
    적당히 조언해 주세요.(야, 저기 저사람들이 처다본다, 요즘은 이런데서 볼일 보이면 경범죄로 벌금문다.. 이렇게요)

  • 7. 저는 당연히
    '09.8.10 10:00 AM (118.47.xxx.63)

    원글님 편입니다.
    엊그제 놀이공원 갔었는데 5세 정도 된 남자 아이가 쉬 마렵다고 하니
    젊은 엄마던데, 그냥 그 옆에 풀에다 누라고 하고는 핸드폰으로 테레비 보고 있더군요.
    그 아이는 우리가 옆에 있으니 눈치 힐끗거리며 볼 일 보구요.
    정말 싫습니다.
    그런 아이가 커서도 급하면 길에서 돌아서서 오줌누고 바지 힐끗 거리며 추스리는
    어른 남자가 되지 않을까요?
    가끔 길에서 그런 남자 보면 정말 싫어요.

  • 8. 낙서도
    '09.8.10 10:02 AM (118.47.xxx.63)

    원글님쪽이 옳다고 생각 합니다.
    종이에다가 하자고 가르치더라도 애들은 특성상 가끔씩은 벽에다 몰래 조그맣게 낙서를
    하는 법인데 아예 벽에다가 창의성 핑계로 그렇게 하게 둔다는건
    저로서는 이해불가....
    저도 그런집 보기는 했습니다.
    온 집 안 벽지가 애들 낙서로 범벅된 집...

  • 9. 저희집에
    '09.8.10 10:07 AM (125.133.xxx.175)

    친구가 아이들 데리고 놀러와서 벽에 낙서한다면 절대 못하게 합니다.
    창의력이고 뭐고 집주인이 안되다고 하는데 다른말이 뭐가 필요한지.. 당연 저희애가 다른집에 가서 낙서하면 다 지워주고 물어내야 하는게 맞지 앉나요?

  • 10. 그런엄마가
    '09.8.10 10:16 AM (221.140.xxx.252)

    나중에 자기 아이가 남 때려도 그럴수 있지...아이잖어...하는 엄마 아닐까 싶네요.
    창의력??
    아이 셋입니다. 큰애 올해 대학갔구요.
    어려서 부터 심하게 잡았습니다. 시어머니가 가끔 놀러오시면, 계모 같다고 할정도로.
    여기저기 아이큐 검사해보면, 젤 높은게 창의력이더만요.
    공부 그다지 열심히 안하고 어지간한 (소위 스카이) 학교 갔고요.
    유난 떨어야 차으이력 생기는거 아니고, 아무데서나 지 오줌 마렵다고 오줌 누이는것도 역시 창의력 아니구, 그 엄마의 낯두꺼움이지요. 요즘이 20년전 아이 키울때보다 엄마들이 더 그런거 같아요, 내아이 우선....그건 창의력 절대 아니구요~쪼대루 크는 아이 될 확률이 커요.
    어려서 부터, 질서 예절 이런거 가르쳐야 한다고 봅니다.

  • 11. 제생각
    '09.8.10 10:24 AM (123.204.xxx.54)

    친구집이니 자기집에서 벽에다 낙서를 하건
    스케치북에만 낙서를 하건...
    그건 그집에서 그 애엄마의 교육관에 맞춰 하는 거라 봐요.
    그러니 거기서 굳이 뭐라 하는 건 아니거 같고요.
    남의 집에서 그랬다면 그 친구가 크게 잘 못하는 거지만요.

    그러나 놀이터에서의 행동은 친구가 잘 못한거네요.

  • 12. 낙서는
    '09.8.10 10:29 AM (122.100.xxx.73)

    우리 아이도 정말 낙서가 제지 안되는 상황이라 그 부분은 친구분이 약간 이해되구요.
    창의성 이런 부분은 빼고..
    그렇게 하지말라고 해도 커다란 종이 벽에 붙여줘서 엄한데 낙서를 해대더군요.
    심지어 텔레비젼 귀퉁이까지..이런 일로 전쟁을 몇번 치뤄도 안되었어요.
    지금은 커서 그럴일도 없지만..
    그런데 화장실 문제는 친구분 생각이 틀렸네요.

  • 13. 낙서는
    '09.8.10 10:31 AM (122.100.xxx.73)

    위에 글이어
    물론 남의 집에 가서 낙서는 절대로 못하게 합니다^^

  • 14. 웃음조각*^^*
    '09.8.10 10:54 AM (125.252.xxx.30)

    창의력 부분은 뭐라 이야기 할 상황은 못되지만...

    아들키우는 입장에서도 친구분은 좀 그러네요.

    우리애 예전 친구애도 놀다가 쉬마려우면 화단에 대고 아무대서나 바지 내려서 제가 식겁한 적이 몇번 있었는데... 정말 보기 안좋았어요.

    우리 애도 남자애지만.. 화장실 가고싶다고 하면 최대한 노상방뇨 안시키려고 노력합니다.
    주변 어르신들이 '남자앤데.. 안보이는데서 뉘어'라고 하시는데.. 여자애건 남자애건 화장실에 갈수 있는 한은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신은 아니기에 절대적으로는 아니지만.. 화장실 옆에 두고 그러는 건 이해 안가요)

    오히려 남자의 경우 음경길이가 있기에 여자들보다 소변 참기 더 쉽지 않나요?

  • 15. .
    '09.8.10 11:17 AM (211.212.xxx.2)

    자기집 벽에야 낙서를 하건 회칠을 하건 뭐라할바 아니지만
    원글님이 원글님 아이에게 못하게 하는걸가지고 창의력 운운 하면서 딱하다는 듯이 말했다면서요.
    그게 황당한거죠.
    그 엄마 아이 창의력 키워준다고 제멋대로 내놓고 키우나보네요.
    아무데서나 볼일보게 한거야 더 말할 가치도 없는 얘기구요.
    가까이 하지 않는게 속편할거 같아요.

  • 16. ..
    '09.8.10 12:09 PM (218.145.xxx.32)

    저같으면 안만날 거 같아요. 글만 봐선 수준 이하 인간인데요. 죄송.-_-;
    같이 다니면서 무식한 짓 아무렇지 않게 해서 덩달아 화끈거리게 만드는 사람 너무 싫어요.

  • 17. .....
    '09.8.10 1:52 PM (124.51.xxx.174)

    창의력을 민폐에서 찾나봐요.

  • 18.
    '09.8.10 2:20 PM (121.139.xxx.220)

    저 역시 원글님 쪽이고요..

    일단 공공화장실 문제는 그 친구분이 좀 무개념으로 생각되고요.. (솔직히 무식해 보입니다 ㅠ;)

    벽에 낙서하는 부분은, 무조건 못하게 하기 보다는 커다란 전지같은 걸 벽에 붙여 준다거나,
    스케치북같은 걸 안떨어지게 항상 놔둬서 아이가 뭔가를 그리고 표현하고플때
    마음껏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게 좋은 거겠죠.

    그런면에서 친구분은 너무 막무가내식으로 무조건 오케이 라서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아이가 표현하고플때 무조건 제지하는 것도 좋다곤 생각하지 않아요.

    전지를 붙여주건 스케치북을 마련해 놓건 벽 그리기 자체가 아닌 다른 대체 방법이
    얼마든지 있으니 그런 쪽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0180 국가대표 정말 잼있네요~ ^^ 3 칸타타좋앙~.. 2009/08/10 362
480179 벽걸이 에어컨(6-8평형 )1등급 추천해 주세요 10 급해요 2009/08/10 3,455
480178 친정 식구들과 영화를 봤어요 2 우리 할머니.. 2009/08/10 297
480177 무한도전을 보고 눈물이 핑돈 이유 [블로그 펌] 6 verite.. 2009/08/10 1,073
480176 오메가3는? 2 아는게읍어 .. 2009/08/10 429
480175 부모님의 결혼반대...(원글 내립니다) 26 엄마미안해 2009/08/10 1,885
480174 혹시 인터파크에서 가사도우미 이용해보신 분 있으세요? 3 가사도우미 2009/08/10 2,693
480173 저에게 핸드폰으로 걸려온 전화가 3 긴급컴대기 2009/08/10 563
480172 해운대와 국가대표중 뭐 볼까요? 18 영화 2009/08/10 890
480171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18 -- 2009/08/10 1,456
480170 재개발지역 인근 주민인데 살기 힘드네요.. 슬레이트 지붕 석면 등등 ... 2009/08/10 193
480169 암사 ** ** 아파트에서 담배때문에 일어난 일....조언 부탁드려요. 10 제리맘 2009/08/10 1,129
480168 2009년 8월 10일자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09/08/10 99
480167 의정부종합운동장남문공원.. .. 2009/08/10 130
480166 미국 마이애미같은곳은 한국인들 이민잘안가나여? LA, NY이런곳은 한국인들 이민마니 가잖아.. 3 게시판 2009/08/10 1,701
480165 지난 주말 아기가 이유없이 열이 난다던 아기엄마 보세요.. 3 .... 2009/08/10 925
480164 아기이유식 만들때.. 7 2009/08/10 241
480163 last choice 가 부정적인 뜻인가요? 1 ... 2009/08/10 343
480162 아이가 학원에서 형들에게 괴롭힘을 당해서. 그만뒀는데요. 3 가고싶어합니.. 2009/08/10 365
480161 끔찍한 주말을 보내고... 17 두통 ㅠㅠ 2009/08/10 1,814
480160 분당에 초등1학년 2-3명이서 놀수있는 키즈카페나 장소있을까요? 1 갑자기 생일.. 2009/08/10 265
480159 보험 가입 여부 확인하는 방법이 있나요? 1 무료보험 2009/08/10 466
480158 8월 10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09/08/10 124
480157 휴가다녀오겠습니다! 5 추억만이 2009/08/10 576
480156 일본 하우스텐보스 20개월 아기와 여행하면 재미있을까요? 13 문의 2009/08/10 1,044
480155 동서에게 섭섭한거 누가 애기하면 좋을까요? 19 누가? 2009/08/10 1,283
480154 해운대 글로리콘도가 바다랑 많이 가까운가요 5 부산사시는분.. 2009/08/10 425
480153 텍사스 달라스로 이주 관련.. 4 주재발령 2009/08/10 541
480152 TV가 없으니 괜찮네요. 2009/08/10 206
480151 휴가가 거의 다 끝난건가요? 2 ... 2009/08/10 3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