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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출산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셋째... 조회수 : 601
작성일 : 2009-08-04 02:31:44
제목 그대로 셋째 출산이 1.2주 남았어요.
셋째인데도 긴장되고, 두렵고,...

그리고 무엇보다도
위로 5살, 3살 딸들을 친정에 보내려고 합니다...

휴가차 올라온 동생편으로 낼 모레 보내야 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네요.

그런데 남편은  제 맘도 모르고
갑자기  큰 아이한테 좀 잘하라고 한마디 하네요.

이 밤에 아이들에게 모질게 했던 기억이 나서...
특히 둘째 낳구서 큰 아이 한테 못 했던 기억이 나서...
그냥 엉엉 울었어요...
지금도 그냥 자꾸 눈물만 나구요!!

이런 못난 내가 왜 아이를 셋이나 낳을까?
란 생각도 하고...

전 서울이고 친정이 경상도라...
멀기도 하고,
큰 아이가 걱정이 많이 되네요...

그냥 울다가 82님들께 글 적어봅니다
IP : 125.177.xxx.1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유
    '09.8.4 2:35 AM (82.61.xxx.76)

    기운 내세요. 다 잘 될 거예요...

    저희 집도 저 밑으로 동생이 둘인데, 아직 어렸는데도 엄마가 새벽에 주무시다가 갑자기 진통이 와서 셋째 낳으러 가던 날 밤이 생생하게 기억이 나네요. 저희 집은 이모가 바로 근처에 살고 계셔서... 아침에 일어나 보니 이모가 와서 국 끓이고 챙겨주고 유치원 갔다 오후에 돌아오니 엄마가 동생이랑 누워 있었던 기억이 나요.

    바로 밑에 동생이랑은 달리 막내 동생은 집에 오던 그 순간부터 기억이 나서 좀 더 애틋한 마음도 있고 그러네요. 첫째가 첫째 노릇 의젓하게 하고 아이들 다 사이좋게 자랄 거예요 ^^

  • 2. 不자유
    '09.8.4 2:49 AM (110.47.xxx.194)

    셋째 낳기 전, 큰애와 둘째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아서
    이런 저런 걱정으로 잠 못 이루던 때가 생각나네요.
    애초에 맡아주시기로 했던 친정어머니께 사정이 생겨서
    아이들을 고모(시누이) 집에 맡겼어요.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들 고모 이야기가
    자기들끼리 똘똘 뭉쳐서, 잘 지내더랍니다.
    큰애가 둘째를 엄청 챙기더라 하구요
    (집에 있을 때는 시샘 부리느라, 많이 다투던 아이들이^^)

    엄마와 떨어져 있는 시간 동안
    엄마, 아빠에 대한 그리움도 알게 되고
    자매들끼리의 연대감도 돈독해져서 올겁니다.
    그러니 아무 걱정 마시고, 울지 마시고, 순산하시길...

  • 3. 원글이
    '09.8.4 2:57 AM (125.177.xxx.171)

    고맙습니다...
    달아주신 글이 감사해서 또 훌쩍입니다.

    저도 그만 울고 푹 자구
    낼 일어나서 딸들이랑 하루 잘 보내야겠어요.

  • 4. 이제 세아이엄마
    '09.8.4 4:06 AM (58.142.xxx.147)

    전 안직 셋째 출산이 5개월정도 남았네요...그래도 출산의 기억을 떠올리면 무섭고 떨리네요 흑.(남들보기에는 두 아이 다 완전 초스피드 순산이었지만요...흠) 그리고 나니 분만하러 가서 2~3일은 4살3살 두아이를 누가 봐주나 걱정이 밀려오네요ㅠㅠ 주변에 친척도 없고.. 윗분처럼 저도 친정엄마가 계속 있어주시기로 했었는데 사정이 생겨서 혼자 낳아야하는데....저도 셋째 갖고 아이들에게 모질게 하게 되요. 항상 후회하면서 ㅠㅠ

  • 5. 양평댁
    '09.8.4 10:24 AM (59.7.xxx.191)

    원글님과 세아이 엄마님 모두모두 기운 내세요..아이들 엄마 아빠의 바램대로 잘 클 꺼에요. 한 달 전에 둘째를 출산 이틀전에 사산하고 나니 세상에 아이 많은 엄마 아빠가 제일 부럽습니다.
    꼭 순산하시구요^^화이팅~~~~

  • 6. 쓰리원
    '09.8.4 1:30 PM (116.32.xxx.59)

    큰애가 초3이고 작은애가 초1때 셋째를 낳았는데,
    그사이에 기억이 가물해서 숨풍숨풍 나은줄 알고 대책없이 있다가...
    촉진제 맞고 쇼크와서 산소마스크 쓰고 3시간 누웠다가ㅡ,.ㅡ
    애 낳기 직전인데 분만실 정리가 안되었다며(그날따라 산모가 많아서 청소해주시는 아주머니가 화를 내고...)
    나는 셋째가 애가 바로 나올꺼 같은데 다리 꼬고 옆으로 누워서 분만실 정리 되자마자 셋째를 낳았어요.
    둘째는 분만 대기실에서 낳았던 기억이...
    친정엄마가 투병 중이시라 시어머니가 산후조리 해주셨는데,
    삼칠일만 해주셨고, 아기 목욕도 제가 퇴원후부터 했고요(시어머니가 못하시겠다고 하셔서)
    어머니는 남편이랑 아이들 밥 챙겨주시고 청소만 해주셨어요.
    빨래야 세탁기가 했지만 제가 버튼 다 누르고 펴서 널고 마르면 개어놓고...
    삼칠일 지나고부터는 밥하고 청소하고 설거지도 하고.
    한달 지나고 나서는 막내업고 친정엄마 입원한 병원으로...

    큰애들이 학생이고, 어디 맡길곳도 없어서 셋째 낳고 조리를 못했더니.
    설거지량이 과하게 나와서 싱크대에 오래 있으면 무릎이 퉁퉁 붓네요.
    이번에 시할머니 제사에 갔다왔더니 다리혈관이 다 터졌어요.

    남편한테 잔소리 했네요.
    며느리 셋인데 나하나만 일하니...이러다 내가 죽겠다고~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네요.

    아무튼 셋째 건강하고 무사히 출산하시고요.
    원글님 세아이에게 생명을 주신것만으로도 장한일 하신거에요.
    못난 사람이 애를 셋 씩이나 낳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5살3살이면 고만고만 해서 조리 끝나고 아이들 데리고 오면 힘드시겠어요.

    전 그나마도 큰애들이라고 숙제랑 준비물..식사만 챙겨줘서 덜 힘들었는데...
    이시기가 조금 지나면 아이들이 서로 친구삼아 잘 지낼테니,
    예전에 못해줬던것은 자꾸 생각하지마시고 그때를 거울삼아 지금 이시기엔 더더욱 힘들지만
    아이들에게도 원글님에게도 소중한 시간으로 보내세요.
    큰아이에게 너무 큰아이라고 몰지 마시고요.
    남편이 가부장적이면서 고집 쎈거 아니면 두루두루 도움의 손길을 뻗으세요.

    현재 힘든것보다 현재 아이들에게 받는게 더욱더 많다고 여기세요.
    저도 가만히 보면 내가 어미로써 그아이들에게 해준것보다는 그아이들에게 받은것이 너무나 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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